멘탈 케어 건기식, 제한된 원료가 걸림돌
해외 사용 원료도 국내 허가 까다로워
코로나19로 면역력 제품이 한때 건강기능식품의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최근에는 수면, 긴장완화를 위한 멘탈 케어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어 업체들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기질성·비기질성)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124만 명에 이른다. 2019년 99만 명에서 불과 4년 사이에 24%나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9년 2,075억 원에서 3,227억 원으로 55% 급증했다. 기질성 수면장애는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과다수면장애가 해당하고 악몽, 몽유병 등은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분류된다.
이처럼 개인의 수면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수면’에 관한 245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과 ‘우유’, ‘칼슘’ 등 영양소와 식품이 많이 노출됐다. 그중에도 수면 유도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멜라토닌’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직접판매업체들도 최근 수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22년 자체 개발한 기능성 원료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을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아모레퍼시픽은 ‘굿슬립가바 365’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뉴스킨코리아는 지난 10월 2일부터 ‘마인드 360 나이트 타임’ 개별 판매를 시작했다. ‘나이트 타임’은 수면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산 쌀에서 추출한 ‘미강주정추출물’을 주원료로 함유했다.
‘소마덤젤’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뉴유라이프는 내년 상반기에 건강한 수면을 통해 매일의 피로를 해소하는 ‘소마나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레코리아는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스파티딜세린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아마레 엣지’와 ‘아마레 지비엑스 바이오틱스’, ‘아마레 에너지 플러스’를 앞세워 멘탈 웰니스 시장 개척을 선언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멜라토닌’ 국내에선 여전히 일반식품
한 직판업체 관계자는 “멘탈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스트레스와 수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문제는 관련 제품을 출시했을 때 제한된 원료와 과대광고의 선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면 관련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미강주정추출물, 감태추출물, 락티움, 아쉬아간다 추출물,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이 전부다. 더구나 이 다섯가지 원료는 모두 개별인정형이다. 고시형 원료보다 제품화가 까다롭다.
외국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지 못한 것도 걸림돌이다. 멜라토닌, 트립토판 등 해외에서 이미 사용 중인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중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식물성 멜라토닌은 국내에서는 일반식품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다. 식물성 멜라토닌은 다트체리, 피스타치오, 토마토, 클로렐라 등에서 추출된다. 지난해 식약처는 다트체리 함유 식품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과대광고하고 있다며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 직판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수면, 인지개선 등 멘탈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있다. 하지만 본사에 제품이 있어도 국내에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아 들여오기 어렵다”며 “멜라토닌처럼 해외에서 이미 인정받은 원료도 국내에서는 일반식품이나 의약품 성분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로 다 사먹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허가받지 못하면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반식품으로 판매해야 한다. 문제는 건강기능식품도 문구 하나까지 홍보·마케팅에 제약을 받는데 일반식품으로 판매할 경우 제품이 어디에 좋은지 제대로 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직판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건강기능식품은 그나마 ‘OO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문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일반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부원료로 사용하면 그조차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제품을 만들거나 수입한다해도 사업자들에게 어떻게 홍보하라고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개인의 수면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수면’에 관한 245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과 ‘우유’, ‘칼슘’ 등 영양소와 식품이 많이 노출됐다. 그중에도 수면 유도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멜라토닌’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직접판매업체들도 최근 수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22년 자체 개발한 기능성 원료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을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아모레퍼시픽은 ‘굿슬립가바 365’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뉴스킨코리아는 지난 10월 2일부터 ‘마인드 360 나이트 타임’ 개별 판매를 시작했다. ‘나이트 타임’은 수면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산 쌀에서 추출한 ‘미강주정추출물’을 주원료로 함유했다.
‘소마덤젤’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뉴유라이프는 내년 상반기에 건강한 수면을 통해 매일의 피로를 해소하는 ‘소마나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레코리아는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스파티딜세린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아마레 엣지’와 ‘아마레 지비엑스 바이오틱스’, ‘아마레 에너지 플러스’를 앞세워 멘탈 웰니스 시장 개척을 선언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멜라토닌’ 국내에선 여전히 일반식품
한 직판업체 관계자는 “멘탈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스트레스와 수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문제는 관련 제품을 출시했을 때 제한된 원료와 과대광고의 선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면 관련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미강주정추출물, 감태추출물, 락티움, 아쉬아간다 추출물,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이 전부다. 더구나 이 다섯가지 원료는 모두 개별인정형이다. 고시형 원료보다 제품화가 까다롭다.
외국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지 못한 것도 걸림돌이다. 멜라토닌, 트립토판 등 해외에서 이미 사용 중인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중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식물성 멜라토닌은 국내에서는 일반식품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다. 식물성 멜라토닌은 다트체리, 피스타치오, 토마토, 클로렐라 등에서 추출된다. 지난해 식약처는 다트체리 함유 식품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과대광고하고 있다며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 직판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수면, 인지개선 등 멘탈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있다. 하지만 본사에 제품이 있어도 국내에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아 들여오기 어렵다”며 “멜라토닌처럼 해외에서 이미 인정받은 원료도 국내에서는 일반식품이나 의약품 성분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로 다 사먹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허가받지 못하면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반식품으로 판매해야 한다. 문제는 건강기능식품도 문구 하나까지 홍보·마케팅에 제약을 받는데 일반식품으로 판매할 경우 제품이 어디에 좋은지 제대로 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직판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건강기능식품은 그나마 ‘OO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문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일반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부원료로 사용하면 그조차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제품을 만들거나 수입한다해도 사업자들에게 어떻게 홍보하라고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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