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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회춘의 묘약이 되는 삶의 질과 호르몬

  • 기사 입력 : 2024-11-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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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이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밤과 낮의 리듬이 깨지면서 호르몬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뼈와 근육의 질, 후각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식욕도 감소되어 적게 먹게 되고, 결국 전체적으로 체력이 약해진다. 즉 식욕 저하와 영양 공급의 불균형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호르몬 방출이 감소한다. 수면 패턴이 바뀌면 생체시계의 리듬이 사라지고, 그 결과 호르몬 방출의 패턴도 바뀐다. 호르몬 농도가 상승하고 저하하는 규칙적 반복은 질병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신체가 잘 기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년기에는 호르몬 유연성 상실로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조금만 높아져도 정신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뇌의 시상하부는 호르몬이 건강하게 작동하도록 관리한다. 시상하부는 우리의 행동을 통제한다. 즉 배고픔, 갈증, 포만감 등을 통해 우리가 충분히 먹고 마시게 하여 에너지를 넉넉히 확보하게 하고, 언제든 행동하도록 몸을 준비시켜 위험이 닥쳤을 때 방어하거나 도피할 수 있게 하며 생체시계와 체온을 조절한다.

▷ 김동하 소장

우리 몸의 줄기세포는 피부, 혈액, 근육, 뇌 등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유형의 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본 세포다. 골수에 줄기세포가 들어 있다는 것은 오래 전에 알려졌지만, 이제 시상하부에도 줄기세포가 비축되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시상하부에 있는 줄기세포는 노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세포분열과 관련되어 있다. 늙고 손상된 세포들을 면역세포가 제거하면 건강한 세포들이 다시 분열하여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나이가 들면 줄기세포 비축량이 감소하고 시상하부에 있는 줄기세포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시상하부에 줄기세포를 보충하면 신체적 노화가 멈추게 되는데, 이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시상하부는 생명 시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데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호르몬이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할 수 있으며, 반대로 노화가 호르몬 조정을 촉발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 수면, 영양, 운동은 중요하다. 특히 깊은 수면 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이 혈액으로 다량 방출된다. 그러므로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밤에 최소 7~8시간을 자야 한다. 저녁의 수면 부족을 낮잠으로 대신하는 것은 확실한 해결책이 아니다. 대다수 노인은 이런 유익한 수면 패턴을 누리지 못하고, 사춘기와 마찬가지로 교란된 수면, 각성 리듬이 성장 및 스트레스 호르몬 생산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중성지방, 고지혈증, 혈당수치가 올라가 신체의 재생 능력이 더욱 떨어진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기 위해 멜라토닌을 소량 투여하면 약간의 효과가 있지만, 건강한 생활방식이 약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실내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햇살을 받으며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멜라토닌 생산을 돕고 수면의 질을 높인다. 특히 저녁에는 배불리 먹고 마시는 식사를 삼가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은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산과 방출을 자극하지만, 특히 성장호르몬의 생산과 방출도 자극한다. 호르몬 변화는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년층에서는 영양실조가 흔한데, 구강 건조와 미각 손상으로 인해 더 나빠진다. 이 과정은 호르몬 변화의 결과다. 

소화 호르몬 변화로 생긴 미각 변화와 입 마름이 합쳐져 식욕과 음식 섭취의 양과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 흡수율이 높은 건강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건강 수명과 관련된 텔로미어를 짧아지게 하지만, 혈액 내 성장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텔로미어는 더 길어진다. 적당한 운동과 수면이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식습관도 이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최적의 영양을 잘 공급하면 시상하부가 성장호르몬을 통해 잘 조절되어 건강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김동하 소장>
- 신바이오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
- 국제통합의학인증협회장, KBS 건강상식바로잡기출연
- 저서: 500세프로젝트장수유전자스위치를켜라, 향기파동치유요법 아로마테라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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