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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의 패기 vs 명가의 기세

  • 정해미 기자
  • 기사 입력 : 2024-12-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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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직판업계의 화장품 전쟁

K-뷰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화장품 수출액이 93억 달러(한화 약 13조 1,827억 원)에 이르렀다며, 올 12월까지로 본다면 1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 전망했다.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화장품 산업은 그간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직판업계 매출의 주축을 담당해왔다. 리만코리아, 애터미, 뉴스킨 등 전통적인 화장품 강자와 이에 도전장을 내민 신규업체들의 소리 없는 전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리퍼럴링크 ‘가심비’, 엔지엔 ‘비건’, 셀럽코리아 ‘줄기세포배양액’
올해 초 영업을 시작한 퀀텀코스메틱은 지난 8월, 최한겸 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상호를 리퍼럴링크로 변경했다. 리퍼럴링크는 “건강과 아름다움, 마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가치를 담은 제품을 통해 100년 이상 지속될 행복한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탄생한 기업이다. 특히 부천에 자체 제조시설을 갖고 있어,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이것이 충분한 확장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퍼럴링크의 대표 제품으로는 기존의 스킨케어 라인 ‘더 다이어트 0313’과 최한겸 대표가 론칭한 브랜드 ‘타임레아’가 있다. ‘타임레아’는 시간을 되돌린다는 의미의 합성어로 엑소좀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향과 색소, 방부제 사용을 줄이고 가격의 거품까지 뺀 ‘더 다이어트 0313’ 라인은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잡은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자체 제조시설을 갖고 있는 리퍼럴링크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10월 8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을 통해 공제계약을 체결한 엔지엔은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우며, 비건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엔지엔의 화장품들은 씨앤씨 인터내셔널, 코스맥스와 같은 유명 제조사가 제조를 맡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비건 수딩 토너, 비건 인텐시브 에센스, 비건 수분크림’으로 동물성원료.광물성오일.색소.인공향.에탄올을 무첨가하여 클린함으로 승부하고 있다.

셀럽코리아는 지난 11월 22일 다단계판매업 등록을 완료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난치성 질환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브렉소젠(BREXOGEN)과 협업하여 고함량 줄기세포 배양액(90만 ppm)을 주원료로 하는 ‘셀럽 마드모아젤(Celeb Mademoiselle)’ 제품 라인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피부 치유, 촉진, 재생을 콘셉트로 고순도, 고함량의 줄기세포배양액을 원료로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름값 더하기 위한 노력 이어져…
이미 확실한 네임벨류 제품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진 업체라 해서 제자리걸음 중인 것은 아니다.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을 전개하는 리만코리아는 최근 세계 최초로 자이언트 병풀에서 발견한 ‘아랄리아디올’ 성분의 피부 기능성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 리만코리아의 연구성과는 자이언트 병풀에서 분리한 핵심 성분과 리포좀의 단점을 보완한 신기술 개발 연구성과를 담은 것으로 아랄리아디올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높은 항염 활성을 나타내 향후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화장품으로 유명한 애터미의 프리미엄 화장품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는 지난 2017년 9월 출시된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 화장품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최근 글로벌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화장품 업계 최초로 특허기술대상 세종대왕상을 비롯해 IR52 장영실상, NEP 인증,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 선정 등 화장품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애터미는 ‘압도적인 기술과 소재로 전설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넘버원 스킨케어’를 모티브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뉴스킨의 주역은 단연 ‘인핸서 스킨 컨디셔닝 젤(이하 인핸서)’이다. 수분 보습 및 진정 효과로 사랑받아 온 인핸서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약 4,400만 개에 이르는 등 오랜 명성을 이어왔다. 액상 중심이었던 스킨 제품들 속에서 젤 타입의 모이스처라이저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킨은 전통 화장품 명가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기억력, 수면, 스트레스 등 멘탈 및 바디를 관리하는 토탈 시스템 브랜드 ‘마인드 360’을 론칭하는 등 고객들의 신체적.정신적 아름다움을 모두 돌보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여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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