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직판업계 기부 문화
기부의 개념 달라지며 외연 넓혀가…
직접판매업계의 기부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기부금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업의 색깔을 담은 방법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기부 문화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필연적 활동으로 여겨지며 연말을 따뜻하게 달구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즐겁게 기부한다
최근 새로운 기부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퍼네이션(Funation)’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가 합쳐진 말이다. 퍼네이션은 과거보다 높아진 기부에 대한 관심과 보편화된 SNS의 영향으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며 일정 금액을 기부하거나, 걸음 수만큼 기부하는 등 재미와 나눔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부 방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퍼네이션의 일환으로 다양한 스포츠 행사와 선수를 후원하며, 함께 활동에 참여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즐겁게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한국허벌라이프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제12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후원했다. 이 행사는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자선 행사로 비시즌 기간 동안 전.현직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 출격해 친선경기를 펼친다. 행사의 수익금은 국내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 및 은둔.고립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 지원 사업, 장애인 야구 관람 지원 사업 등 스포츠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쓰인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 12년간 양준혁 야구재단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의 스포츠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고자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통하는 기부, 몸으로 뛰는 봉사 늘어
기부 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20’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부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의 건강과 삶에 더욱 만족한다는 설문조사가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연구 결과를 보지 않더라도 자신의 작은 실천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2년 연속 ‘GLOBAL 6K for WATER’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물을 긷기 위해 ‘제리캔 보틀(물통)’을 들고 매일 평균적으로 걷는 6km를 캠페인 참가자들이 직접 걷거나 달리면서 기부하는 글로벌 기부 캠페인이다. 행사의 모든 참가비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매년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 식수위생사업’ 에 전액 사용된다.
유니시티코리아는 2018년 동명아동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니드림’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발대해 아동들의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복지센터를 찾아 후원금 전달과 함께 크리스마스 기념 선물 포장, 카드 작성, 생화 트리 만들기, 산타 선물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후원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과 사업자들이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의료·교육 서비스도 제공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간 서민 생계비의 3대 요소로 일컬어졌던 ‘의식주(衣食住)’도 달라졌다. ‘의복’의 자리를 ‘의료’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썬라이더는 2021년부터 아프리카 취약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Engage Now Africa(ENA)’와 협력하여 아프리카 지역 사회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지난 4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가나 상서부 지역 아티요룸 커뮤니티 건강계획 및 서비스(CHPS) 복합 센터의 건립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결과, 이 시설은 올해 안에 완공되어 7개 지역 약 1만 7,000명에게 필수적인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에티오피아에서는 썬라이더의 지원으로 ‘완버 산모 건강 센터’가 건립되어 매년 3만 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이와 같은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결속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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