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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심적 스트레스로 인한 대사장애로 나타나는 정신질환

  • 기사 입력 : 2024-12-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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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불안, 초조, 두려움, 가벼운 우울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는 모두 정상적인 반응으로 우리 뇌 속에 뿌리 깊이 내재된 본능이다. 그러나 수많은 스트레스원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되거나, 스트레스가 매우 극심하고 압도적인 경우에는 정신질환으로 곧장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발병하는 정신질환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병명은 하나지만 원인은 각기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라우마나 극심한 스트레스는 불안장애, 우울증, 성격장애 등 여러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들의 원인은 다르지만 증상은 같을 수 있고, 심적 상태와 정신질환 모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심적 상태는 역경에 대한 적응반응이다. 반면 정신질환은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것이다. 스트레스원은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사람들이 흔히 정신질환의 정신적인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 김동하 소장

문제의 해결은 생물학적인 측면과 심리·사회적 요인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모든 정신과 대사 증상에 영향을 미치므로 병행하여 치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물학적인 측면은 우리의 심리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심리적 측면과 타인과의 상호작용 방식이 생물학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 탓에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거나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받고, 수치심이나 죄책감 등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부재한 상황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 또한 그 자체로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에서는 여러 차원의 변화가 포함되는데, 혈류 속 코르티솔 농도를 증가시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으로 연결되고, 혈류 속 아드레날린 농도를 증가시키는 교감신경-부신수질축, 염증, 유전자발현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은 다른 행동과 정서를 유발한다. 이 모든 상황은 스트레스 반응을 수반하며, 관여하는 작용 원리 자체는 모두 유사하지만 상황들 간의 뚜렷한 맥락 차이가 각기 다른 뇌 영역을 자극해 다른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들은 지극히 정상이지만 대사 작용에는 부담을 주게 된다. 우리 몸이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 쓰다 보니 다른 기능에 가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위협감을 느껴서 싸우거나 또 다른 상황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무력감을 느끼게 되어 모든 상황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대사 자원이 모두 동원되어 그 결과로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혈당이 증가한다. 혈류 내 호르몬이 흘러넘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된다. 

대사기능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스트레스가 가벼운 수준일 때에는 높은 회복탄력성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지만,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스트레스 자체가 극심한 경우라면 이겨내지 못하고 궁지에 몰려 정신장애나 대사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기저질환이 있다면 그 증상들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는 모든 정신장애 및 대사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면 세포의 자가포식작용을 억제하여 신체를 유지·보수·회복시키는 과정이 더뎌지거나 완전히 멈추게 된다. 세포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과정이 지연된다. 수면 부족도 이와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스트레스가 불면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면은 신체와 정신건강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언제 경험하든 관계없이 조기 노화를 일으킨다. 스트레스 반응에 저항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상황에 감사함을 갖는 것이다.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소통은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한 삶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소통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외로움과 고통을 겪는데, 사람과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누면 마음의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으니, 소통을 진지하게 나눌 시간을 찾아야 한다. 
 
 
 

<김동하 소장>
- 신바이오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
- 국제통합의학인증협회장, KBS 건강상식바로잡기출연
- 저서: 500세프로젝트장수유전자스위치를켜라, 향기파동치유요법 아로마테라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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