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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역사를 돌아보면 미래가 보인다

  • 공병헌 기자
  • 기사 입력 : 2024-12-26 17: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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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문판매법)이 처음 시행된 이후, 1995년 방문판매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다단계판매가 합법화되었다. 당시 다단계판매의 개별재화 가격 상한선은 100만 원으로, 후원수당 지급률을 35% 이내로 제한했다. 대략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제품 가격 상한선은 2002년 30만 원 오른 130만 원, 2012년에는 160만 원으로 상향됐다. 물론, 2025년에는 제품 가격 상한선이 200만 원으로 오른다는 결정이 났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낮은 금액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2000년대 초반에 활발한 영업을 했던 업체들은 TV 광고나 라디오 등으로 다양한 광고·홍보를 했다. 과거 앨트웰은 동의보감의 허준으로 유명세를 얻은 전광렬을 전속 모델로 하여 앨트웰이 국내 토종 기업이라는 한국적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부각했다. 당시 한 달 동안 하루 40여 차례 TV 광고를 방영하고, 수십 차례에 걸친 라디오 방송도 진행했다. 한국암웨이도 캠페인을 통한 홍보를 진행했다. 이렇듯 다양한 광고·홍보 활동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회원을 모집했다. 

또한, 과거에는 한국네트워크 마케팅업계 취업설명회를 여는 등의 다양한 홍보가 이루어졌다. 당시에도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존재했지만, 업계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이어갔다. 현재에도 여전히 대다수 사람에게 다단계판매업계는 부정적 인식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과거처럼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업계가 뭉쳐서 개선하려는 노력은 보기 힘들다. 

다단계판매 인식에 관해서 만큼은 특정 업체가 나선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협회와 공제조합이 구심점이 되고, 모든 업체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 특히, 실질적으로 업체들과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 후원수당 지급률 35% 제한이라는 법안은 외국계 다단계판매업체들의 각축장이 벌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직접판매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35%라는 후원수당 지급률 제한으로 인해, 높은 순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보다 자본력이 있는 해외 기업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회사와 회원들 사이에서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열심히 제품을 판매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져야 하지만, 법적으로 정해진 지급 한도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받거나, 상위 직급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일하고도 더 많은 수익을 얻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

업계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현재를 재정비하고 새롭게 2025년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감히 이야기 해보자면, 더 나은 마케팅 전략과 회원 대상 교육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P2P 판매방식인 다단계판매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제품 자체가 고가인 경우가 많고, 판매원들의 경우 자신이 회사로부터 물건을 구매해 다른 소비자를 찾아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 샘플을 보여주거나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어봐야 맛있는 걸 알고, 사용해봐야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그림과 같은 시각적인 상품 정도다. 판매원들은 소비자를 찾아 물건을 판매해야 하고, 일회성 판매가 아니라 재구매를 유도하기도 해야한다. 나만의 단골을 만들어야 제품을 꾸준히 판매하고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회사는 판매원들이 임의로 아무 장소에서나 구매를 강요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다단계와 관련한 기사나 영상을 보면 종교단체 안에서의 제품 구매 강요 등에 대한 내용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집단 안에서의 판매행위는 한 명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결국 다수에게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회사는 판매원들에게 제품 판매에 대한 방법을 더욱 연구하고 조사해서 교육을 통해 판매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회사와 판매원, 소비자의 손발이 모두 잘 맞아야 업계의 인식도 개선됨과 동시에 제품 판매로 인한 매출액 걱정도 덜 수 있다. 회사는 판매원들이 납득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판매원들은 소비자를 대함에 있어 그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설명해야 한다. 서로 이해하고 돕는 그 과정 안에서 자연스레 소비 전환이 이루어지고 업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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