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환보유액, 5년 만에 ‘최소’
롯데도 해답 찾았다…2030년까지 7조 원 투자
Weekly 유통 경제
한국은행이 지난 1월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약 611조 1,800억 원)로, 지난해 11월 말 대비 2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치 상승)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의 외환보유액 축소요인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수익도 더해진 영향이다.
미국 달러화가 12월 중 약 2% 평가절상된 만큼 달러로 환산한 유로·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반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 방어를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의 달러를 시중에 풀어도 외환보유액은 감소한다.
다만,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만 보면 2019년(4,088억 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66억 7,000만 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147억 1,000만 달러)이 각각 57억 2,000만 달러, 1억 8,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60억 9,000만 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백화점 매출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잠실점의 약진에 롯데월드몰 연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타임빌라스를 집중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별 매출은 1위 신세계 강남점, 2위 롯데 잠실점, 3위 신세계 센텀시티점, 4위 롯데 명동 본점, 5위 현대 판교점 등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12월 25일을 기점으로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신기록이다. 롯데 관계자는 “잠실점의 성장은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존의 백화점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는 현재 내수 침체와 고객 성향 변화로 연 2%대 저성장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우리나라와 소비 성향이 유사한 일본의 유통 동향으로 미루어 2030년까지 쇼핑몰의 성장률이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몰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몰링으로 쇼핑 성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은 쇼핑할 때 도움을 받고 싶어 하지만 MZ 고객의 79%는 스스로 판단해 소비하고,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백화점 매출은 7,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07억 원으로 8% 하락했다. 반면 롯데월드몰은 연간 5,500만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출도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백화점과 아웃렛으로 양분해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했다.
롯데는 경쟁사에 비해 복합몰 형태의 아웃렛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 상위 10위 중 롯데는 2개만 순위권에 포함됐지만, 아웃렛에서는 4개점이 포진했다.
롯데는 타임빌라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약 10년 전부터 백화점, 아웃렛 사업을 위해 확보해 온 9개의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 등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S&P 500, 트럼프 2기에 힘입어 올해도 상승 우세
블룸버그통신이 지난해 12월 18~31일 투자자 553명을 대상으로 벌인 자체 설문조사 결과, 61%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2023년 24.2%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23.3% 상승했다. 이는 2년간 무려 58% 오른 수치다. 인터넷 붐이 일었던 1997~1998년(66% 상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S&P 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10조 달러가 불었다. 다만, 시총 상위 7개 종목을 제외하면 S&P 500 지수는 2년 전보다 24% 하락한 수준이 된다. 이는 지수 상승이 초대형주에 의해 주도됐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가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올해 말 S&P 500 지수가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29%였으며, 10%는 지난해 말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달러화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51%가 관세 선호의 영향을 거론하면서 달러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27%는 같은 이유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달러 가치를 내릴 것으로 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두고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반대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판단하는 시각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나머지 22%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달러화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대해선 57%가 인플레이션 재상승 위협으로 지난해 말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43%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덕에 美 IPO 광풍 예고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월 5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모펀드들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기대감에 보유한 비상장 기업들의 주요 지분을 대거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료기기 업체 메드라인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제네시스 등은 이미 정부에 기업공개를 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최근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점도 기업공개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상장된 10대 기업 가운데 9개 기업 주가는 상장가 이상으로 올랐다.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을 비롯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기업도 5곳이다.
모건스탠리의 에디 몰리 자본시장 글로벌팀장은 “여건이 좋아졌고 준비활동도 활발해졌다”면서 “경제적 배경이 더 확실해졌으며, 친기업 정책이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전망 등 여러 요인을 봤을 때 시장이 분명히 더 바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공개가 부진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기 때문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특수 목적 인수 기업을 제외한 미국 증시의 상장 규모는 지난해 320억 달러였다. 2023년에 비해 6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거래 가뭄으로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당시 IPO가 많아지자 투자자들은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손해를 본 일이 많았다. 사모펀드들은 이런 손해를 복구해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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