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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통증을 줄여 주고 치유하는 믿음의 힘

  • 기사 입력 : 2025-02-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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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신뢰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치료 과정에 ‘플라시보 효과’를 활용하기도 했다. 플라시보란 생리작용이 없는 약으로 위장한 물질이며, 주로 병을 낫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받았다는 인상을 주고자 환자에게 지급된다. 환자가 신속한 치료에 필요한 약제를 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이런 플라시보 효과는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진짜 약이 충분하지 않았을 때 플라시보마저 없었다면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건 선의의 조언뿐이었다. 환자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것보다 증상을 완화해 줄 것이라 여겨지는 유형의 물질을 지급하는 편이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이지만, 플라시보의 사용이 줄어들고 나서야 과학자들은 플라시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게 되었다.

▷ 김동하 소장

환자의 믿음은 통증 완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플라시보 효과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다는 점은 물론, 약의 효능이 상당 부분 플라시보 효과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가짜 약을 먹고도 나아진다고 느끼는 이유가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 것처럼 진짜 약을 먹고 느끼는 효능의 일부 역시 약을 복용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플라시보는 믿음뿐만 아니라 신체와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플라시보 효과는 단지 심리적인 작용만은 아니다. 플라시보 효과가 생리학적 메커니즘에 기인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플라시보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등 뇌 활동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면역 체계와 심장, 소화기계, 호흡 계통 등 여러 기관의 기능에도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 플라시보는 뇌와 신체에 놀랄 만큼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기력을 회복시키고, 운동 능력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잠을 잘 자도록 도와주거나 깨어 있도록 도와주며, 식욕을 낮추기도 하는 등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통증과 그 외 여러 질환을 치유하는 잠재적인 이점도 있다. 놀랍게도 절개는 하지만 실제 수술은 시행하지 않는 플라시보 수술이 퇴행성 관절염과 반월상 연골 파열과 같은 부상의 증상을 완화 시킨 사례가 있다.

믿음이 치료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노시보 효과’다. 노시보는 “해를 끼친다”는 의미의 “noce.”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노시보 효과는 실제 치료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나,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이 해로운 효과로 이어질 때 발생한다. 즉 플라시보 효과와 마찬가지로 복용하거나 섭취한 것이 진짜 약이든 비활성 물질이든 어떤 부작용을 예상하는 사람은 그것을 실제로 겪을 가능성이 높다. 플라시보와 노시보 반응은 주로 우리의 믿음에서 비롯된다. 어떤 대상이 특정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 경우, 그 믿음과 유사한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정신이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뇌와 신체가 기능하는 방식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믿음이 신체 기능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인간의 정신과 신체 체계가 서로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병은 바르지 않은 마음의 상태에서 발생 된다. 부정적인 말과 마음은 몸에서 그와 같은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분노와 슬픔, 두려움, 죄책감, 수치심, 불안, 초조 등의 마음 상태는 질환의 원인이 되며, 이런 마음의 상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유는 더디게 나타난다. 신체와 뇌가 지속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고,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에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와 신체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 주변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뇌와 신체가 별개의 독립체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질환의 치유와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날씨가 항상 맑음인 상태는 사막이다. 마음의 날씨도 마찬가지다. 변화무쌍한 마음의 날씨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 줘야 한다. 부정을 긍정으로, 증오에서 사랑으로 바꾸는 것, 치유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을 사랑으로 없애는 것이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이다.

 
<김동하 소장>
- 신바이오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

- 국제통합의학인증협회장, KBS 건강상식바로잡기출연
- 저서: 500세프로젝트장수유전자스위치를켜라, 향기파동치유요법 아로마테라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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