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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하면 빠지지 않는 영국차

  • 공병헌·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02-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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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OLD VS NEW - 영국



롤스로이스의 첫 팬텀
영국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럭셔리 브랜드로 유명하다. 1906년에 설립되었으며, 출시하는 차량들은 성능부터 외관 등 모든 부분에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런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자리 잡게 해준 팬텀 1세대를 소개한다.

팬텀 1세대는 1925년 출시한 제품으로, 당시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신형의 코드 네임으로 불렸다. 기본적으로 3,645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보유했고, 미국과 영국 시장에 각각 3,721mm와 3,822mm의 롱 휠 베이스 사양이 마련되어 ‘럭셔리 카’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했다. 차량의 구조는 전방 엔진의 후륜 구동 방식으로 개발됐다.

당시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으로 대담하고 길쭉한 보닛이 특징이며 원형의 클래식한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차체는 바커, 파크워드, 뮬리너, 후퍼 등 다양한 코치빌더들의 경험과 손길을 통해 독특한 형태로 제작됐다.

팬텀 1세대는 직렬 6기통의 7.7L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에는 4단 수동 변속기, 미국 시장에서는 3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또한 1907년 런던 모터쇼에서 충격을 줬던 롤스로이스 40/50hp(실버고스트)의 서스펜션 시스템과 사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공유하며 주행 성능의 매력을 높였다.


오프로드 차‘였던’ 레인지로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본래 사륜구동 중형 오프로드 차량 시리즈다. 처음 레인지로버라는 이름으로 생산된 레인지로버 클래식의 경우 1970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되었으며, 4도어 모델이 처음 생산된 것은 1981년이다. 이는 애초부터 고급 차량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인지로버 클래식은 물을 뿌려 씻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비닐 시트와 플라스틱 대시보드가 장착되어 상당히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갖췄다. 고급 차량으로 분류되기 위한 카펫 바닥, 에어컨, 천/가죽 시트, 나무 인테리어와 같은 부분은 90년대에 이르러 장착됐다.

레인지로버 클래식은 현대의 레인지로버 시리즈와 같이 박스 섹션 래더 유형 섀시를 갖춘 바디 온 프레임 디자인을 사용했으며, 서스펜션에는 리프 스프링 대신 코일 스프링을 그리고 로버의 V8 엔진과 디젤 엔진을 사용했다. 가장 처음에는 127hp의 출력을 자랑했지만, 1984년에 연료 분사 장치를 업그레이드하며 155hp로 성능이 향상됐고,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3.9L와 4.2L의 엔진으로 교체하며 각각 182hp, 200hp의 성능을 뽐냈다. 또한 4도어 모델이 출시되면서 심각한 과열 문제를 줄이기 위해 트윈 서모 팬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많은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고급 차량이라 불릴 정도로 매우 좋은 모델이 되었고, 1995년에는 레인지로버 2세대가 출시됐다. 2세대가 출시되면서부터는 오프로드의 외형만 가지고, 럭셔리 카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럭셔리 카의 정점으로 자리잡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롤스로이스 팬텀 8세대는 SUV 부럽지 않은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 자체도 럭셔리 카 브랜드의 대부로 떠올랐지만, 팬텀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플래그십 모델이 됐다.

팬텀 8세대의 외관은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품위를 자랑한다. 특히, 웅장한 그릴과 아이코닉한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Spirit of Ecstasy) 앰블럼은 롤스로이스만의 고유한 상징으로, 차량 소유주의 위엄을 더욱 부각시킨다. 실내는 한마디로 궁극의 안락함과 정교함을 구현한 공간이다. 최고급 가죽, 원목 패널, 그리고 고객 맞춤형 옵션이 제공되며, 별이 빛나는 하늘을 연상시키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팬텀만의 독특한 요소이다.

6.75리터 V12 트윈 터보엔진은 563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매직 카펫 라이드(Magic Carpet Ride)” 서스펜션 시스템은 어떤 도로에서도 마치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또한,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는 이중 유리와 방음재로 차량 내부는 한층 더 조용하며, 최신 커넥티드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기술로 운전과 승차감 모두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롤스로이스는 맞춤형 옵션을 통해 고객의 개성을 반영하며, 차량의 모든 부분이 장인 정신과 최첨단 기술로 제작되어 전통과 혁신을 모두 잡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럭셔리 SUV로 재탄생하다
최근 출시된 레인지로버는 5세대로, 럭셔리 SUV의 대명사이며 탁월한 성능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 사양 모델인 레인지로버 P530 LWB SV는 이러한 명성을 한층 더 높이며, 최고급 럭셔리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레인지로버 P530 모델은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량의 전면부는 시그니처 그릴과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로 완성된 현대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한, 롱 휠베이스(LWB) 모델로 휠 베이스가 연장되어 뒷좌석 공간이 더욱 넓고 여유롭게 설계되어있다.

외관뿐 아니라 내부 역시 최상의 품질로 마감되었다. 최고급 가죽과 더불어 나무, 메탈 소재를 조합한 인테리어는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낸다. 또한, SV 모델만의 맞춤화 옵션으로 고객의 개성을 반영할 수도 있다.

레인지로버 P530은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여 최대 53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탁월한 주행 성능은 레인지로버의 기술력을 증명한다.

특히, 최신의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과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어떠한 도로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차량의 내부에는 최고급 리클라이닝 시트, 마사지 기능, 독립적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어 비즈니스와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공병헌·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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