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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의 성지 - 네트워크 마케팅이 어울리는 것은?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02-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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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3주년 특집 <8> - 숏폼 트렌드 분석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2025년에도 ‘숏폼(short-form)’의 트렌드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영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보니, 이에 중독되어 쉽게 끊지 못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과 사업자들은 여러 SNS 채널을 활용하고 있지만, 숏폼 콘텐츠에는 조금 빈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네트워크 마케팅에 어울리는 숏폼 플랫폼을 소개한다.


기업은 인스타그램 활용해야 

메타(Meta)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SNS로 꼽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2월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2,4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 절반 수준이다.

인스타그램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릴스(Reels)’다. 지난 2021년 숏폼 서비스인 릴스를 도입한 이후 사용자가 급증했다.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볼 수 있는 릴스는 전 세계적인 숏폼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를 발생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기존 1분의 제한적인 영상 길이를 3분으로 늘린다는 소식도 전해져, 이용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릴스가 더욱 환심을 사는 이유에는 ‘알고리즘’이 있다. SNS 속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행동과 선호도를 분석해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노출 순서를 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경험(UX)을 최적화하고,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타 SNS와 비교했을 때 차원이 다른 알고리즘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인스타그램의 개발사가 ‘메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많을수록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으며,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알맞은 포스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로써 사용자들이 더 많이 쓸수록 더욱 알맞은 게시물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Threads) 등의 SNS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의 사용자 수는 월간 약 30억 명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알고리즘 분석에서 매우 유리하다.

네트워크 마케팅산업에서는 기업과 사업자 모두가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신제품과 프로모션 등을 알려주는 소식통처럼 사용하고 있으며, 사업자들은 제품의 후기와 구성원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릴스뿐만 아니라 ‘피드(게시물)’를 업로드할 수 있어 기업에게는 필수 SNS로 꼽힌다.

‘악독한’ 수준이라고 불리는 메타의 알고리즘을 통해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데 있어 최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의 경우 추억을 기록하고 판매원을 모집하는 부분은 네이버 블로그, 카페, 밴드 등 다양한 루트가 있다.


사업자는 오히려 틱톡이 어울려
중국계 영상 플랫폼인 틱톡은 숏폼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틱톡은 짧게는 3초, 길게는 10분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음악과 필터, 효과 등을 이용하여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틱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약 15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월간 이용자 수는 71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용자 연령대별 비중에서 틱톡은 60대 이상 사용자가 10%로 인스타그램보다 높다.

틱톡의 사용자 수는 인스타그램과 비교하면 확연히 적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MZ세대라는 것은 네트워크 마케팅업계에선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 MZ세대들 사이에선 어색한 직접판매에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기로 사용 될 수 있다.

또 틱톡의 저사양 버전 틱톡 라이트도 있다. 틱톡 라이트는 영상 시청에 초점을 맞춘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상 제작 및 편집 그리고 업로드 등의 기능이 제한적인 편이다. 하지만 사용하는 데 있어 데이터 소모량이 적고,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등의 특징을 포함하고 있다.

틱톡은 이러한 장점들을 살려 전 세계에서 많은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만, 틱톡의 경우 짧은 영상이 많아 기업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웃기고 재치있는 영상들이 대부분인 틱톡에 제품에 대한 진지한 광고가 들어간다면,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틱톡은 사업자에게 더 어울리는 SNS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의하면 틱톡은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인스타그램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이용자는 인스타그램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그렇기에 네트워크 마케팅의 사업성을 띤 영상은 인스타그램보다 높은 연령대가 많은 틱톡에 업로드 한다면 더욱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다.
 


기업과 사업자 모두가 해야하는 유튜브
이미 수많은 기업들과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유튜브는 네트워크 마케팅산업에서 필수로 꼽힌다. 유튜브도 숏폼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 틱톡 등과는 다른 성향을 띠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많은 세월을 거치며, 현재 약 20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대형 채널이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년간 모바일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는 4,634만 9,0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수의 약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튜브는 지난 2021년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쇼츠(Shorts)’를 도입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10시간이 넘는 영상도 업로드할 수 있지만, 쇼츠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구독을 하지 않더라도, 최근 즐겨봤던 채널의 영상이 업로드되면 알림이 오기도 한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유튜브는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스튜디오’라는 기능을 통해 영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각각의 영상에 대한 댓글과 ‘좋아요’ 비율, 그리고 시청 지속 시간 등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영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여러 이용자가 시청하면 생기는 수익금을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다만, 유튜브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비해 커뮤니티의 개념이 적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디엠(Direct Messenger)’ 기능을 통해 친구 혹은 게시자 등에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해당 기능이 없으며, 접촉할 수 있는 수단은 댓글이 전부다.

네트워크 마케팅업계에서는 기업과 사업자들을 가리지 않고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각종 프로모션과 신제품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컨벤션과 여행에서의 추억을 영상으로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영상을 통해 제품 혹은 보상플랜 등과 관련한 강의 영상을 게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기업들은 대부분 쇼츠를 업로드하고 있지만, 사업자들의 경우 부족한 부분을 보이고 있다. 강의 영상 등을 짧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궁금하게 만드는 간단한 쇼츠부터 전용 콘텐츠 등 여러 방안을 만들어야 더 많은 시청자 수를 보장받을 수 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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