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산업 기회의 땅, 우즈베키스탄
<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7> - 우즈베키스탄 제약 시장

우즈베키스탄 의약품 매출액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상당히 증가했으며, 약품별로는 백신, 종양학 약물(항암제), 항당뇨제 수요가 높았다.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사망자 7만 9,000명 중 51.9%가 순환계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이어 호흡기 질환 11.5%, 종양 9.5%, 소화계 질환 4.4%, 사고·중독 및 기타 질환 3.6%, 감염성 및 기생충 질환 1.4% 등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순환계 질환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등으로, 이는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식문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항당뇨제의 판매액이 높으며,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즈베키스탄 세무위원회에서 발표한 2024년 10월까지의 영수증 내역에 따르면, 가장 많은 영수증이 발급된 업종은 순서대로 식료품(65만 2,000건), 운송 서비스(23만 건), 그리고 의약품(19만 9,000건) 등 이다.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영수증이 발급된 품목은 운송 서비스(24만 7,000건), 비알코올 음료(20만 5,000건), 그리고 의약품(19만 건)으로 의약품 구매 건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때 판매된 의약품 총액은 12억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러한 통계치들은 의약품에 대한 현지의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2023년 우즈베키스탄 제약 산업은 역대 최고 생산액인 3억 3,820만 달러(한화 약 4,900억 원)를 기록했으며, 교역액은 15억 1,000만 달러(한화 약 2조 1,7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교역액의 2.6%를 차지하는 수치다.
의약품 대부분 수입산
우즈베키스탄 약품 소매 시장에서는 수입 의약품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국산 의약품 비율은 금액 기준 13.4%, 수량은 37.2%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 의약품은 금액 기준 86.6%, 수량 기준 62.8%를 차지해 우즈베키스탄 제약 시장이 높은 수입의존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제약 경제자유구역(FEZ)을 조성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이란 외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촉진하고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구역이다. 이 구역에 진출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토지세와 소득세 면제, 수입 장비 및 원자재에 대한 관세 면제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이러한 혜택은 투자 금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3년에서 10년까지 유지된다.
2019년 12월 발표된 No. PP-4554 결의안에서 ‘2020~2024 우즈베키스탄 전반적인 제약 산업 발전 계획’도 승인됐다. 이 결의안은 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의약품 제조·판매 후 안전 관리 기준(GVP), 의약품 유통과정에서의 품질 보장 지침(GDP), 의약품 비임상 시험관 기준(동물 안전성 시험 기준, GLP), 의약품 임상시험 관리 기준(GCP)의 점진적 도입을 밝혔다. 또한, 의약품 등록 요건 간소화, 의약품 개발 규제와 같은 전반적인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GxP)의 발전을 포함하고 있다.
제약 산업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주요 프로젝트는 타슈켄트 제약 파크(Tashkent Pharma Park)의 설립이다. 타슈켄트 제약 파크는 국내 제조 역량 향상과 혁신 촉진을 목표로 하는 7억 4,660만 달러(한화 약 1조 75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18개로 구성된 대형 제약 클러스터다. 이 복합단지에는 제약 산업 개발 기관과 의약품 안전 센터 등 주요 기관이 위치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인도 제약회사가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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