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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개미 1,410만 명 국민주는 ‘삼성전자’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03-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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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유통 경제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지난해 12월 결산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국내 개인투자자는 1,4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은 ‘국민주’는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 2,687곳 기준 소유자는 1,4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가 1,410만 명으로 99.1%에 달했다. 국내 법인은 5만 6,000곳(0.4%)이었고, 외국인은 법인을 포함해 3만 명(0.2%)이었다. 소유주식 수도 개인(580억 주, 49.6%), 국내 법인(443억 주, 37.9%), 외국인(139억 주, 11.9%)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주식 소유자가 1,24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 시장은 809만 명, 코넥스 시장은 5만 명이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외국인 9.79개로 가장 많았고, 국내 법인은 7.12개, 개인은 7.79개였다.

코스피에서 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567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카카오(169만 명), 네이버(91만 명), LG에너지솔루션(80만 명), 포스코홀딩스(78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55만 명으로 1위였고, 에코프로(44만 명), 카카오게임즈(24만 명), 에이치엘비(21만 명), 하림(17만 명)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소유주식이 50% 이상인 상장사는 32곳으로 코스피 18곳, 코스닥 14곳이었다. 코스피에서는 동양생명이 외국인 지분율 82.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지주, 에쓰오일도 각각 73.7%, 72.7%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한국기업평가(79.7%), 클래시스(74.7%), 티씨케이(70.4%) 순으로 집계됐다.

거주지·성별·연령 그룹별로 나누면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 그룹이 13억 9,000만 주를 보유해 주식 보유량이 가장 많았고, ‘서울 강남구 60대 남자(10억 주)’, ‘경기 성남시 50대 남자(7억 3,000만 주)’, ‘서울 서초구 50대 남자(6억 2,000만 주)’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트코인 1주일 새 7.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크게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하락했다.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정책이 경기 침체로 돌아오고 코인 시장을 짓누르는 양상이다. 호재였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정책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당분간 하락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월 14일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8만 1,99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7.4%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특히 트럼프가 경기 침체를 감내하겠다는 뜻을 밝힌 3월 11일 오후에는 7만 6,808달러까지 내렸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급등해 지난해 12월 초에는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 선을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며 급등세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본격화되는 관세 정책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은 물론 우방국에도 관세를 적용하고, 상대국이 다시 보복 관세를 결정하면서 국제적인 관세 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관세 탓에 미국 내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관세 때문에 미국 내 수입 물품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이는 곧 소비 감소로 이어져 기업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 은행들도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10일 2025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JP모건체이스도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로 올렸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실망스러운 친가상화폐 정책도 가격 하락의 핵심 이유다. 지난 3월 6일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전략 준비자산으로 비축한다고 발표했는데, 시세는 오히려 하락했다. 전략 준비자산은 외화나 금처럼 통화당국이 무역 불균형이나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는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말한다.

그러나 미 정부는 세금을 투입해 비트코인을 새로 매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민형사상 자산 몰수로 획득한 비트코인만 비축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을 비축할 것이라는 약속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
 



올해 시중에 풀린 돈 4,200조 넘어

올해 들어 통화량이 20조 원 넘게 증가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4,200조 원을 넘어섰다. 통화량은 20개월째 증가세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갈 곳 잃은 투자대기성자금이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향했다.

지난 3월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03조 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M2는 2023년 6월부터 20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5조 5,000억 원)과 수익증권(5조 3,000억 원), 2년미만금전신탁(4조 7,000억 원), MMF(4조 5,000억 원), 기타통화성금융상품(4조 4,000억 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3조 7,000억 원) 등이 전달 대비 증가했다. 반면 2년미만정기예적금(-5조 9,000억 원), 2년미만금융채(-2조 1,000억 원) 등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요구불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금전신탁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 등에 따라 증가했다.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경우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 증가폭(18조 6,000억 원)보다는 둔화됐다. 정기예적금은 대출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 조달 유인 약화, 지방정부의 재정 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의 경우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목적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부가세 납부 수요 등이 있어 증가세가 둔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주체별로 가계·비영리단체(3조 9,000억 원)와 기업(21조 2,000억 원), 보험사, 증권사, 여신전문금융기관 등 기타금융기관(7조 8,000억 원) 등에서 모두 유동성이 전월 대비 늘었다. 사회 보장기구 및 지방 자치 단체 등 기타 부문은 정기 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조 8,000억 원 감소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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