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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판매 지난해도 고전 면치 못해

  • 유승우 기자
  • 기사 입력 : 2025-04-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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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내수 경기의 불황까지 이어지면서 다단계판매산업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상위권 업체들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그 중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이하 시너지)와 비아블만이 상위 10개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지켜냈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성장한 시너지·비아블

4월 11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일부 다단계판매업체의 2024년도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내의 매출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 업체의 실적은 감소세를 띤 반면, 시너지, 비아블 등의 업체는 실적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0개 업체 중 상품매출액이 오른 것은 시너지와 비아블 뿐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하락세를 겪었던 시너지는 2024년에는 상품매출액 7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상품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떨어진 데에 비해 비교적 당기순이익의 감소 정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비아블 또한 업계 내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되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상품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비아블의 상품매출액은 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 상승했다.


암웨이, 애터미, 피엠도 매출 감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암웨이의 2024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36% 감소한 1조 460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6.85% 감소한 27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암웨이의 총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랫동안 다단계판매업체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암웨이의 이와 같은 매출 감소는 업계 내 불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기업인 애터미 역시 2024년 상품매출액은 1조 2,4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1% 증가했다. 단 해당 상품매출액의 경우 해외 법인으로의 수출액이 포함되어 있다.

독일계 다단계판매 기업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 수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58%, 2021년 58.2%, 2022년 51.1%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고, 2023년에도 5,195억 원의 상품매출을 달성하며 소폭(2.93%)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2024년에는 4,736억 원의 상품매출을 기록, 일시적으로 조정기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업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뉴스킨 코리아는 2024년 상품매출액 2,2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6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32억 원을 기록했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전년 대비 5.46% 하락한 2,094억 원의 상품매출액을 올리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은 6억 원으로 집계돼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허벌라이프의 상품매출액은 1,657억으로 전년 대비 7.1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1% 감소했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의 매출액은 1,0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은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으나, 2022년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2023년, 2024년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도테라코리아는 상품매출액 52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7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급변한 소비 환경,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맞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제품력으로 이름을 알려온 다단계판매산업은 여전히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한다면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우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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