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 힘든 담배, 각종 지원서비스로 돕는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식약정보>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적용했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우리가 담뱃갑을 떠올리면 흔히 떠오르는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을 각종 그림이나 사진, 문구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번에 바뀌는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궐련과 전자 담배 등 다양한 종류의 담배가 유발할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를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가시적인 면이나 의미 전달 부분에서의 개선이 이뤄졌다. 한층 더 강력하고 자극적인 사진과 문구가 적용된 것이다.
그림의 경우 담배를 피운 뒤 곳곳이 검게 물들어버린 폐, 보기만 해도 고통스러울 지경의 목, 괴사 직전의 발 등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건강 위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바뀌었다. 경고 문구도 기존에는 ‘폐암’, ‘구강암’ 등 단어 중심으로 표현했다면 이제는 ‘폐암으로 가는 길’, ‘후두암으로 가는 길’ 등 흡연자에게 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문장형으로 바뀌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 위한 국가금연지원서비스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국가금연지원서비스에는 ‘금연전화상담’, ‘보건소, 병·의원 금연클리닉’이 있다.
금연상담전화
금연상담전화(1544-9030)는 전화로 흡연자가 금연할 수 있도록 돕고 금연 상태를 유지하는 상담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전화만 이용하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므로 이용이 간편하여 많은 흡연자가 금연 실천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금연상담전화에서는 대상자를 성인 남성, 성인 여성, 청소년별로 나눈다. 여기서 금연취약계층인 감정노동자, 임산부 등은 또 따로 분류해 맞춤형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금연 전문 상담사와 일대일 전화상담으로 진행되지만, 만일 필요한 경우에는 문자메시지, 이메일, 채팅 등을 이용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금연상담에 등록하면 등록한 사람을 대상으로 금연 지침서와 행동 강화 물품인 금연툴킷을 우편으로 보내준다. 상담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화상담 예약은 금연길라잡이 홈페이지에서 전화상담 예약(www.nosmokeguide.go.kr)을 하면 된다. 신청자의 성명, 상담 희망시간,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을 입력하고, 금연상담전화에 있어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까지 하고 나면 예약을 할 수 있다.
보건소&병·의원 금연클리닉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전국 261개 보건소를 통해, 흡연자에게 금연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나 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 금연클리닉을 받겠다고 등록한 금연결심자는 금연상담을 받을 수 있고, 니코틴 보조제와 행동 강화 물품 등을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9회 이상 행동요법과 약물요법 등을 이용한 금연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도 흡연자가 금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준다. 금단 증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12주간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 등의 니코틴 대체재를 제공하고, 아로마 스틱 등 금연보조제를 이용한다.
금연클리닉은 ‘내 지역 금연클리닉 찾기’ 서비스(https://www.nosmokeguide.go.kr)를 이용해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서 내 지역 보건소를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금연클리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 중인 ‘병·의원 금연치료 지원사업’은 금연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의료기관, 보건소 등을 통해 1년에 최대 3번까지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흡연자가 금연치료에 등록하면 8주에서 최대 12주 동안 금연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인 바레니클린, 부피로피온, 니코틴 대체재 등 금연에 필요한 치료비 일부를 제공 받을 수 있다. 1~2회차까지는 상담과 약제비의 80%를 지원해주고, 3회차부터는 본인 부담이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만약 금연치료 프로그램 최종 이수까지 한다면 1~2회에 부담한 비용도 환급해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득이다.
참여 신청 기관 정보가 궁금하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웹사이트(www.nhis.or.kr)를 방문하면 된다. 해당 웹사이트에서 ‘건강iN’ 항목을 누르고, 병(의)원 정보를 눌러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 항목에서 검색할 수 있다.
금연 약국 시범운영 사업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는 지난 2월 8일 약국 주도의 금연 실천 문화 확산과 신규 금연시도자 발굴을 위한 ‘금연 약국 시범운영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국 약 2만 4,000개로 접근성이 매우 높은 약국에서 흡연자 대상 약사의 금연 권고와 올바른 니코틴 대체재 복약 방법 교육 등 새로운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약사의 금연 참여를 유도하고 금연 관련 지식을 증대하여 금연 시도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의 해외에서는 약국을 통한 금연시도자 등록, 금연상담, 니코틴 대체재 복약지도 등의 서비스가 정부 금연정책에 포함되어 체계적으로 운영되며 금연 성공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약국이 주도하는 금연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흡연자 중 36%가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약국에는 센터에서 발행하는 ‘금연상담 전문약국’ 인증 확인서와 현판 등이 제공되며, 우수 성과를 보인 약사를 선발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금연 등록자에게는 금연 동기 유발 및 지속을 위해 첫 등록, 금연 성공 1개월, 2개월, 3개월 시점에 선물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캐나다, 호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정부 주도 금연사업에 약국이 참여해 실제로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국을 기반으로 한 금연지원서비스의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으로, 많은 약사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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