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역직구 대박’…K-뷰티 수출, 5년 만에 17배 성장

  • 정해미 기자
  • 기사 입력 : 2025-05-08 14:30
  • x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한 ‘K-뷰티’ 관련 상품 규모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만에 17배나 늘어난 규모로 K-뷰티 열풍을 증명하는 수치이다.


K-뷰티 글로벌 수출액 역대 최대, 100억 달러 돌파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 규모는 102억 달러(한화 약 14조 9,623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24억 9,000만 달러(한화 약 3조 4,800억 원)를 기록했으며, 미국이 19억 달러(한화 약 2조 6,560억 원), 일본이 10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538억 원)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증명했다. 

이처럼 K-뷰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제품력을 키우는 동시에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트렌디한 마케팅과 SNS를 통한 홍보 등을 통해 전 세계의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외 역직구 10개 품목 중 K-뷰티, 가장 규모 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한국 화장품과 향수 상품인 ‘K-뷰티’의 역직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6일 관세청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한 향료.화장품 등 이른바 ‘K-뷰티’ 상품의 해외 역직구 금액이 9억 7,300만 달러(한화 약 1조 3,609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5억 2,300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간 K-뷰티 상품의 역직구 규모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2019년 5,5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5년 만에 17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K-뷰티는 해외 역직구 주요 10개 품목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2018년 의류를 제치고 역직구 1위에 오른 뒤 줄곧 최고 인기 품목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은 중국과 미국이 주요 수출국이지만 최근 이어진 중국의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로 수출이 다소 감소하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 시장 또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수출 관련 규제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관세 파동 이후 미국인들의 사재기 품목에 한국산 화장품이 포함되면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국산 선크림은 미국인들이 가격 인상에 대비해 미리 사두는 품목 8개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