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판매, K-뷰티 성장 견인차
수출 102억 달러 돌파…애터미, 리만, 카리스 등 한몫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내수 부진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룬 쾌거여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12년 10억 달러를 처음 달성한 이후 12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직접판매업계도 해외 각국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 수출신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꾸준한 수출 다각화, 직접판매 기업들도 큰 기여
5대 유망 소비재 중 하나인 화장품은 지난해 102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6%가 증가했다. 그 외 농수산 식품(7.6%), 생활 유아용품(14.3%), 의약품(22%)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은 19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며 5대 유망 소비재 중 유일하게 한 번의 마이너스 성장 없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다.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1~3월 동안 7억 달러 대에 머물렀으나 4월에는 8억 5,400만 달러로 늘어났으며, 5월 8억 7,900만 달러로 규모를 늘렸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수출 규모는 7월과 8월, 다시 8억 달러대를 회복하더니 9월에는 9억 1,500만 달러로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후 한 달 만에(10월, 10억 3,500만 달러) 월별 최대 실적을 고쳐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인디 브랜드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티르티르, 스킨1004, 아누아, 바노바기, 롬앤, 하루하루원더, 라카, 힌스 등 인기 브랜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부터는 미국과 일본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선 국내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아누아, 토리든 등 미국 아마존에 진입하는 브랜드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편 직접판매업계에서는 카리스와 리만코리아, 애터미, 지쿱 등의 기업들이 여러 국가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카리스는 법률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지에서 약 2~3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이어 최근 멕시코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리만코리아는 가장 먼저 진출한 미국과 대만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만코리아의 북미 시장 성장률은 2022년 진출 이후 매년 평균 100% 꾸준히 성장 중이며, 2023년 론칭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중인 대만 시장과 더불어 작년 7월에 진출한 홍콩은 수출 1,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K-뷰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직접판매 1위 기업인 애터미는 앱솔루트 시리즈와 더페임 스킨케어 제품으로 많은 직접판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터미 EU법인의 경우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500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직접판매기업들의 K-뷰티 해외 시장 성장에 꾸준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쿱 또한 동남아 본부를 중심으로 8개 이상의 국가에서 꾸준한 성장으로 K-뷰티 선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식약처, K-뷰티 규제외교 선도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28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개최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을 성공정으로 마무리하며 규제외교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규제혁신: 아시아 화장품 산업의 동행과 도전’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 규제기관 9개국(대한민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 라오스)을 포함해 국내외 전문가.산업계.협회 등 총 600여 명이 참여하여 AI를 활용한 기술혁신, 뷰티 인사이트 등 글로벌 화장품 최신 동향과 규제혁신 및 새로운 통찰을 공유하고,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등 지식 교류의 장을 가졌다.
아시아 규제당국 간 협력회의에서 9개국 규제당국과 함께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5개 의제(▲2024년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 협력 추진성과 보고 ▲규제 협력 네트워크 채널 구축 ▲참가국 화장품 안전관리 정책 소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협력국 지정 ▲각국 온라인 판매 관리 현황 공유 등) 논의를 통해 아시아 국가 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실시간 소통하며 향후 더욱더 긴밀한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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