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물 빼기 급급…후원방판, 특판조합 대거 유입
MZ 기자의 [Again DS History - 24]
<2013년 하반기>

2013년 하반기, 다단계판매업계는 회원직접판매 등으로 이름을 바꾸려는 등 ‘다단계’ 용어 자체가 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가 하면 다단계판매와 엇비슷한 후원방문판매라는 업종이 생겨나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 판매처를 슈퍼마켓까지 확장하려고 하면서 업계의 반발을 샀다.
‘다단계’ 이름 버리기…정체성 부정은 소비자 기만?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에 ‘다단계 물 빼기’가 유행처럼 번져갔다. 한 업체는 “다단계가 아닌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항변하는가 하면, 또 어떤 업체는 점포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프랜차이즈로 부르기도 했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의 경우에는 다단계판매라는 용어를 ‘회원직접판매’로 대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판매원들은 “다단계판매가 국민 전반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있는 것이 다단계라는 명칭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지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단계판매의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고객이 늘어나거나 수입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다단계판매의 원조 암웨이는 수년 전부터 각종 매체 광고에 가급적이면 암웨이라는 상호 대신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인 ‘아티스트리’와 건강식품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를 노출시키는 등 다단계라는 그늘을 벗어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두고 한 판매원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다단계 회사에서 나온 것이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암웨이 외에도 여러 대형 다단계판매기업들은 회사 이름보다 자사 브랜드 이름을 앞세우며 영업을 이어갔다.
건기식 판매 슈퍼마켓 확장…오남용 우려 목소리
2013년 2월부터 건강기능식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섭취하면서 국민 건강이 위협받았다.
이러한 사정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당시 슈퍼마켓 판매까지 추진하면서 식약처가 오히려 건강기능식품의 오.남용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왔다. 또, 다단계판매원과 방문판매원이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판매원 교육제도가 편의점 및 슈퍼마켓의 점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정책 도입 목적을 흐리고 있다는 의견도 다분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건강기능식품기준과 담당자는 “현재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판매 자율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대내외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검토 중이다. 일괄적으로 혹은 단계적으로 풀어가야 하는지와 그에 따른 부작용 여부 등 건강기능식품의 슈퍼마켓 판매 방법 및 제품 범위, 조건, 시기를 놓고 구체적인 실태조사 후 전문가 단체와 학회 등으로부터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사전 교육 이수 후 별도의 영업 신고를 하면 건강기능식품을 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현행 법령의 규제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계 법령 개정을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직판업계는 회사 차원에서 정기적인 건강기능식품 및 제품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판매원 A씨는 “교육을 듣고 내가 숙지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판매할 수 있다”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듣고 구입하는 것과 진열된 제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코웨이 특판조합 온다
후원방문판매업(이하 후원방판) 등록이 이제 막 시작되던 시기에 국내 방문판매 시장의 큰손들이 대거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하 특판조합)으로 몰렸다.
당시 특판조합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풀무원 등 대기업들이 특판조합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정문알로에.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등도 가입 문의를 하는 등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판매업체들이 특판조합을 선호하는 것과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영세한 대리점주가 단독으로 가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본사의 지급 보증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한 것이 후원방판 가입을 원하는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비친 것 같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7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400여 업체가 각 시도에 후원방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가 500여 업체, 서울이 400여 업체, 인천 180여 업체, 부산 170여 업체, 경북과 충북이 150여 업체, 대구와 강원이 130여 업체 등으로 중간 집계됐다. 이처럼 후원방판 관련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를 명확하게 숙지하지 못한 업체가 불법 다단계판매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Today’s View
지금의 다단계판매업계는 과거 가장 부정적인 시선을 받던 때보다는 그 대우가 괄목할 만큼 호전되었다.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판매원들과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몇몇 회사들로 인해 소비자에게 다단계판매가 긍정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다단계’ 용어를 바꾸는 것에 정체성을 부정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과거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FC(Financial Consultant), 즉 보험 전문가로 용어 변경한 이후 전문성을 띠는 직종으로 비추어지기도 했다. 다단계판매업계에도 이렇듯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단계’ 이름 버리기…정체성 부정은 소비자 기만?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에 ‘다단계 물 빼기’가 유행처럼 번져갔다. 한 업체는 “다단계가 아닌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항변하는가 하면, 또 어떤 업체는 점포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프랜차이즈로 부르기도 했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의 경우에는 다단계판매라는 용어를 ‘회원직접판매’로 대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판매원들은 “다단계판매가 국민 전반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있는 것이 다단계라는 명칭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지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단계판매의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고객이 늘어나거나 수입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다단계판매의 원조 암웨이는 수년 전부터 각종 매체 광고에 가급적이면 암웨이라는 상호 대신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인 ‘아티스트리’와 건강식품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를 노출시키는 등 다단계라는 그늘을 벗어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두고 한 판매원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다단계 회사에서 나온 것이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암웨이 외에도 여러 대형 다단계판매기업들은 회사 이름보다 자사 브랜드 이름을 앞세우며 영업을 이어갔다.
건기식 판매 슈퍼마켓 확장…오남용 우려 목소리
2013년 2월부터 건강기능식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섭취하면서 국민 건강이 위협받았다.
이러한 사정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당시 슈퍼마켓 판매까지 추진하면서 식약처가 오히려 건강기능식품의 오.남용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왔다. 또, 다단계판매원과 방문판매원이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판매원 교육제도가 편의점 및 슈퍼마켓의 점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정책 도입 목적을 흐리고 있다는 의견도 다분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건강기능식품기준과 담당자는 “현재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판매 자율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대내외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검토 중이다. 일괄적으로 혹은 단계적으로 풀어가야 하는지와 그에 따른 부작용 여부 등 건강기능식품의 슈퍼마켓 판매 방법 및 제품 범위, 조건, 시기를 놓고 구체적인 실태조사 후 전문가 단체와 학회 등으로부터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사전 교육 이수 후 별도의 영업 신고를 하면 건강기능식품을 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현행 법령의 규제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계 법령 개정을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직판업계는 회사 차원에서 정기적인 건강기능식품 및 제품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판매원 A씨는 “교육을 듣고 내가 숙지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판매할 수 있다”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듣고 구입하는 것과 진열된 제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코웨이 특판조합 온다
후원방문판매업(이하 후원방판) 등록이 이제 막 시작되던 시기에 국내 방문판매 시장의 큰손들이 대거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하 특판조합)으로 몰렸다.
당시 특판조합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풀무원 등 대기업들이 특판조합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정문알로에.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등도 가입 문의를 하는 등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판매업체들이 특판조합을 선호하는 것과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영세한 대리점주가 단독으로 가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본사의 지급 보증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한 것이 후원방판 가입을 원하는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비친 것 같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7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400여 업체가 각 시도에 후원방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가 500여 업체, 서울이 400여 업체, 인천 180여 업체, 부산 170여 업체, 경북과 충북이 150여 업체, 대구와 강원이 130여 업체 등으로 중간 집계됐다. 이처럼 후원방판 관련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를 명확하게 숙지하지 못한 업체가 불법 다단계판매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Today’s View
지금의 다단계판매업계는 과거 가장 부정적인 시선을 받던 때보다는 그 대우가 괄목할 만큼 호전되었다.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판매원들과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몇몇 회사들로 인해 소비자에게 다단계판매가 긍정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다단계’ 용어를 바꾸는 것에 정체성을 부정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과거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FC(Financial Consultant), 즉 보험 전문가로 용어 변경한 이후 전문성을 띠는 직종으로 비추어지기도 했다. 다단계판매업계에도 이렇듯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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