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오프로드
[Rival Position Match]

오프로드 차량이라고 하면 사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차량은 바로 지프의 랭글러일 것이다. 2000년대에 이르러 오프로드 차량의 트렌드가 끝나며, 모든 브랜드들이 세단과 SUV 차량에 집중했지만, 지프는 홀로 오프로드 차량을 놓지 않았다.
랭글러라는 차량이 주는 첫인상은 레트로라고 볼 수 있다. 마치 1980년대 군대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와 시너지를 내며 랭글러 마니아층이 튼튼하게 생성됐다.
지프 랭글러는 크게 3가지 트림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기본형으로 불리는 ‘스포츠’ 모델은 가성비가 좋으며, 그다음으로는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를 겨냥한 트림인 ‘사하라’ 모델, 진정한 오프로드용 차량 모델인 ‘루비콘’으로 나뉜다. 또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임에 따라 ‘4xe’ 모델도 있다. 2023~2024년까지 지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한국에서는 루비콘 모델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랭글러는 기본적으로 직렬 4기통 엔진을 사용하여 최대 출력 272마력과 최대 토크 40.8kg.m을 자랑한다. 또 8단 자동변속기로 오프로드 주행과 도심 주행 모두를 섭렵했다. 전장도 기본적으로 4,770mm 수준으로 넓은 좌석과 적재 용량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랭글러는 탈착식 도어, 폴딩 가능한 전면 유리, 분리 가능한 루프 등 다양한 옵션으로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1996년 단종됐던 포드 브롱코는 24년 만에 재출시한 오프로드 차량이다. 클래식한 외관을 계승했지만, 그와 반대로 최신식 인테리어와 정통 오프로더의 아이덴티티에 걸맞은 주행 시스템과 ‘바디 온 프레임’을 채택했다.
이러한 브롱코는 국내에서 2가지 트림으로 나뉘어 있다. 기본형은 직렬 4기통 엔진에 싱글터보를 장착하여 배기량은 2,261cc, 최대 출력은 275hp이다. 최대 토크 또한 44kg.m으로 준수한 성능을 뽐낸다. 고급형은 V6 엔진과 트윈터보를 장착하여 배기량은 2,794cc, 최대 출력은 310hp이다. 최대 토크도 55kg.m으로 어떠한 지형에서도 답답하지 않은 출력을 자랑한다.
브롱코는 하드웨어적으로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하여, 오프로드 주행 시 오픈카로 쉽게 변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도강 및 진흙 등을 고려해 바닥에는 물청소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배수구까지 장착되어 있다. 또한 포드가 픽업트럭을 만들면서 축적한 4륜 구동 노하우까지 들어가 모든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포드의 최신 소프트웨어 시스템 SYNC4를 지원하며, 오프로드 전용 서라운드 뷰, CO Pilot 360 등이 적용됐다.
브롱코는 포드의 스텔란티스 계열 차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안정성과 품질이 우수했으며, 2020년에 이르러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레트로 퓨처리즘 디자인에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차량으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랜드로버사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레인지로버’라는 고급 SUV부터 ‘디스커버리’ 등의 콤팩트 SUV까지 모두 인기가 있다. 랜드로버도 약 75년간 SUV를 만들던 브랜드로 오프로드 SUV가 존재하는데, 그 이름이 바로 ‘디펜더’다.
디펜더는 약 6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되어 출시되었으며, 많은 아빠들의 마음을 홀렸다. 익스테리어는 전통적인 박스형 디자인을 계승했으며, 현대적인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원형 형태의 시그니처 LED 라이트는 강인함을 강조하였으며, 오프로드 차량으로서 튼튼한 그릴과 견고한 범퍼를 장착했다.
이러한 디펜더의 장점은 여러 종류의 트림이 있다는 것이다. 차체 크기별로 ‘디펜더 90’, ‘디펜더 110’, ‘디펜더 130’ 등 3가지 옵션이 있는 것도 모자라, 엔진 타입별로 각각 2개, 5개, 2개의 옵션이 있다. 베스트셀러인 110 트림 중 가장 고급 모델인 P635는 무려 V8 엔진을 장착하였으며, 4,395cc의 배기량과 최대 출력 635hp를 자랑한다. 최대 토크 또한 76.5kg.m으로 스포츠카 수준의 제원을 보여준다.
디펜더의 오프로드 성능도 엄청난 제원에 못지않다. 디펜더 모델에 탑재된 최신 기능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은 어떠한 지형에 들어가더라도 차량의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을 알맞게 조절하는 기능이다. 또한 도강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최대 900mm 깊이의 하천을 안전하게 도강할 수 있도록 돕는다.

G-Class 차량도 역시 박스형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원형 LED 헤드램프, 세로형 그릴 등이 특징이다. 또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내구성을 강화하고 험지 주행에 최적화했으며, ‘삼중 디퍼렌셜 락’ 기능이 장착되어 있어, 오프로드 주행 시 최대의 견인력을 제공한다. 도강 깊이는 약 700mm 수준이다.
파워트레인도 명품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스포츠 브랜드인 AMG의 G-Class 모델은 V8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하여 3,982cc의 배기량과 585hp의 최대 출력을 보인다. 최대 토크는 무려 86.7kg.m이다. 스포츠 모델이 아닌 경우에도 V8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421마력의 최대 출력과 3,982cc, 최대 토크는 62.2kg.m 수준이다.
럭셔리 차량 답게 실내도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덮여있으며, 우드/카본 트림이 장착되어 더욱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동일한 크기의 중앙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주행 시 편안함을 더했으며,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음성 인식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부메스터(Burmester)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풍부함까지 더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TOP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