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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계열 다단계업체, 리더 제명 후폭풍…수당 갈등에 법적 대응 예고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5-07-18 0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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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와 진실 공방 주장에 “유인행위에 따른 조치”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사이언스가 출자한 다단계판매업체 ()에이치엘글로벌의 리더 사업자가 제명되고 수당 지급이 보류되면서 회사와 사업자 간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들을 따르던 사업자들 역시 집단으로 이탈하면서 사태 봉합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리더 사업자는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불법 유사수신 업체로의 유인행위를 했다1명을 제명하고 2명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상황이라고 밝혔고, 해당 사업자들은 부당하게 제명을 당했다거나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업자 존중하지 않는 조치
소명 기회 충분히 줬다
제명된 사업자는 에이치엘글로벌에 지난 3월 합류했으며, 회사 측에서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낸 뒤 7월초 일방적으로 탈퇴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자는
에이치엘글로벌 사업을 시작하고 쌀, 계란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별도의 쇼핑몰을 운영했는데, 회사 측에서 이것을 문제 삼았다이 쇼핑몰은 다단계판매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쿠팡과 같은 일반 쇼핑몰이다. 에이치엘글로벌에서 일반 소비자용 쇼핑몰을 열어주겠다고 했으나 지켜지지 않아 자비로 개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회사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소명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지방 출장을 다니니까 받지 못했다두 번째 내용증명 발송 이후 탈퇴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약
1,500명의 하위 사업자들이 조직을 이탈했고, ‘반품을 종용했다는 이유로 수당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게 사업자들의 또 다른 주장이다. 리더 사업자 3명에게 미지급된 수당은 약 3,000~4,000만 원 규모다.

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또 다른 사업자는
에이치엘글로벌에서 4개월 동안 사업하면서 1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회사의 이번 조치는 사업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없었다고 느꼈다. 이런 선례가 반복된다면, 누가 네트워크 마케팅을 열심히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만 이 사업자는 자신의 권유로 에이치엘글로벌 사업을 시작해 남아 있는 파트너들이 있다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에이치엘글로벌 관계자는
“1~2개월 전 불법 유사수신 조직으로의 유인행위가 있다는 것을 처음 확인했고, 내부 윤리 규정에 따라 6월 말 내용증명을 발송해 소명을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임직원 논의를 거쳐 결정한 상황이고, 해당 사업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으나 이를 제출하지 않아 규정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이 4개월간 올린 매출은 7~8억 원이지만 반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이 리더들을 따라 나간 사업자들은 수십 명도 안 되고 매출에 타격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주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보류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반품이 들어오는 상황이고 일시에 지급하면 환수가 안 되기 때문에 두 달 후와 세 달 후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해당 사업자들에게도 알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자는 불법 업체 회원가입 유도에 대해
에이치엘글로벌 사업자들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론했다. ‘반품 종용에 대해서도 그 어느 곳에서도 반품을 유도한 적이 없다반품을 공제하고 수당을 지급한다면 모르겠지만, 반품을 종용했다는 이유로 수당 지급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회사 측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또 그는 수당이 계속 지급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엘글로벌과 갈등을 겪은 리더들은 현재
D사로 자리를 옮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지급보증 문제로 번지나
?
에이치엘글로벌은 지난해 4월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 아닌 국민은행과 채무지급보증계약(계약기간 3)을 통해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했다. 은행을 통해 등록된 다단계업체는 공제조합 소속 업체와 달리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민원 대응 체계가 없어 판매자 보호 장치나 갈등에 대한 객관적 판단 시스템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은행과 채무지급보증계약을 체결한 다단계업체는 에이치엘글로벌 외에도 지난
3월 대구시에 등록한 팍스리테일이 있다. 이번 에이치엘글로벌 사태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관부서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엘글로벌은 모기업 에이치엘사이언스가 지난해
2월 종속기업인 ()에이치엘씨의 상호를 변경해 차린 다단계판매업체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 20211,04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022528억 원, 2023256억 원, 2024177억 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억 원, -6억 원, -47억 원, -99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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