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판매원 700만 명 시대…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범죄 자금 은닉?

  • 공병헌 기자
  • 기사 입력 : 2025-07-18 09:03:43
  • x

MZ 기자의 [Again DS History - 28]

<2015년 하반기>


 

2015년 하반기는 전체 다단계판매원 수가 700만 명에 달하는 등 여러 기업들의 매출이 성장 궤도를 그리는 시기였다. 또한, 공제조합이 경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불법 업체를 소탕하고자 하는 열의도 강했다. 그런가 하면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며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판매원 700만 목전…
애터미, 암웨이 가장 많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15년 7월 9일 공개한 다단계판매업자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등록된 판매원의 수는 694만 1,652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20만 명 증가한 것이다.

등록된 판매원이 가장 많은 업체는 애터미로 전년 대비 53만 명이 증가한 약 203만 명이 등록됐다. 국내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암웨이는 전년보다 1만 명이 감소한 약 109만 명의 판매원이 등록됐다.

전년 대비 53만 명의 판매원이 증가한 애터미의 2014년도 매출액은 약 5,150억 원이다. 전년보다 무려 약 1,750억 원 증가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애터미는 단숨에 뉴스킨, 허벌라이프와의 격차를 좁히며 업계 2위 자리를 노렸다. 단일 품목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한 애터미는 2014년 약 233억 원 상승한 1,0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주력상품인 헤모힘의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해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한국암웨이의 더블 엑스 리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0억 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헤모힘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또한, 카리스의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약 200만 원에 달해 월평균 100만 원 이상 후원수당을 지급한 유일한 업체로 기록됐다. 이는 전체 월평균 수령액 9만 1,175원에서 무려 20배가 넘는 수치다.


특판조합, 경찰수사연수원과 
MOU 체결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하 특판조합, 당시 이사장 어청수, 현 이사장 정병하)이 경찰의 불법 피라미드 수사 능력 향상 및 소비자피해예방을 도모하는 취지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은 특판조합과 경찰수사연수원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가지며 다단계산업과 합법적인 등록 조합사의 현황, 조합의 역할 등을 설명하고, 향후 상호 협력할 것을 논의했다.

특판조합은 협약을 통해 향후 업무역량을 교류하고 자원을 활용하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강사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강의자료를 공유하는 등 민생침해사범인 불법 피라미드에 대해 수사기관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수사연수원과 같이 불법 피라미드의 유형과 단속기법 등을 일선 경찰 수사팀장들에게 교육하고 정보를 공유해 효과적인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판조합 어청수 이사장은 ‘업계 조합사들이 수사기관과 공조를 통한 불법 피라미드 업체 단속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희망하는 점을 고려, 수사기관과의 간담회를 가지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조희팔 돈인 줄은 알았으나 
범죄 수익금인 줄은 몰랐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자금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손 모 데이머스 대표와 이 회사의 2번 사업자이자 조희팔의 내연녀로 알려진 김 모 피고인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김 모 씨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설이 나올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언급된 인물이다.

2014년 12월 1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두 사람은 ‘범죄수익 은닉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공소사실에 반박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이르면 다음 공판에서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조희팔의 자금이 손 대표 개인에게 흘러간 것인지, 데이머스의 운영자금으로 흘러간 것인지에 관해 관심이 집중됐다.

손 대표의 구속 이후 데이머스의 한 모 전무는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채무 관계였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과거 ‘리버셀 화장품’시절 제조업자와 판매업자의 관계로 만난 손 대표와 김 모 씨는 데이머스가 다단계판매로 전환할 때까지 협력업체의 관계를 유지했으나 다단계판매를 시작하면서 김 모 씨가 2번 사업자로 합류했다. 이후 조희팔을 알게된 손 대표는 리버셀 화장품 사업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추가 자금이 필요해지자 요트 사업을 한다는 등 재력가 행세를 하는 조 씨에게 10억 원을 빌렸고, 2009년도 경에는 채무 일체를 청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무는 “이 돈은 다단계(데이머스)와는 상관없는 돈이며 양도성예금증서 관련 보도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돈을 빌릴 당시 조희팔 돈인 줄은 알았으나 무슨 일을 하는지, 그 돈이 어떻게 만들어진 돈인지는 몰랐다”고도 덧붙였다.


Today’s View
지금의 다단계판매원 수는 과거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들었다. 실패한 세대교체와 기존 판매원들의 고령화로 시장이 침체기에 들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업계와 공제조합 등이 협력해 우리 산업을 알리고, 현재의 젊은 세대를 분석하고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과거 조희팔 사건과 같은 사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가 검경과 함께 불법 피라미드 근절에도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업계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것은 단순히 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