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판매원도 ‘숨통’
연 매출 30억 이하 매장 사용 가능…사업자 운영 매장도 적용

정부가 지난 7월 21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을 다단계판매원이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운영하는 일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당시 국민지원금이 업계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인당 기본 15만 원 지급, 비수도권은 3만 원 더
소비쿠폰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로 소비활성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해 지급하는 것이다.
국민 1인당 15만 원을 지급하는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에게는 1인당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 원을 지급한다. 또 비수도권 지역(서울·인천·경기 제외) 주민에게는 3만 원을 더 지급하고,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은 5만 원을 추가로 받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은 7월 21일부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신청 이틀째인 7월 23일 현재 지급된 금액은 총 2조 5,860억 원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요 재원은 총 13조 9,000억 원으로 이 중 국비는 12조 2,000억 원, 지방비는 1조 7,000억 원이다.
지급받은 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특별시 또는 광역시 주민은 해당 특별시·광역시에서, 도·지역 주민은 주소지에 해당하는 시·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간까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
소비쿠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프랜차이즈 가맹점(편의점, 빵집, 카페, 치킨집 등), 의류점, 미용실, 안경점, 학원, 약국·의원 등이다.
불가능한 업종은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대형 외국계 매장, 유흥업소, 사행성 업소, 온라인전자상거래(쇼핑몰, 배달앱 등), 기타공과금(보험료, 통신료, 세금),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이다.
소비쿠폰 2차 때는 전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이 추가 지급될 예정이며, 신청.지급기간은 오는 9월 22일~10월 31일이다.
“첫 방문이 단골로”…기대 커지는 목소리
소비쿠폰은 다단계판매업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없지만, 다단계판매원이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곳이면서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곳이라면 사용 가능하다. 다만, 카드단말기를 본사에서 지원·관리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일부 업체는 판매원들의 카드수수료를 지원하기 위해 단말기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현재 개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판매원들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소비쿠폰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한 사업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손님 발길이 끊기고 매장 운영이 어려웠던 시기에 정부가 지급한 지원금 덕분에 고객들은 부담 없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고, 첫 방문 이후 재구매와 단골 고객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이재명 정부의 소비쿠폰도 자영업자인 판매원 입장에서 기대가 크다. 코로나 시기처럼 고객 유입의 물꼬가 트이고, 현장에 다시 온기가 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사업자는 “식당, 카페, 옷가게, 정육점 등 매장 안에 제품 진열대를 함께 두고 숍인숍 형태로 사업을 병행하는 판매원이 많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이번 정책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반겼다.
또 다른 사업자는 “요즘처럼 소비가 눈에 띄게 위축된 시점에 매장을 찾는 손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이라며 “소비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매장에 한 번만 와줘도 설명할 기회가 생기고 제품 체험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국민의 가처분소득을 일시적으로 늘려주고, 생필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단계판매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선다는 신호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에 기여해 업계도 동반 상승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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