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대상 불법 피라미드 속출…다단계 5조 원 매출
MZ 기자의 [Again DS History - 29]
<2016년 상반기>

2016년 상반기에는 실업난을 겪는 중장년층이 불법 피라미드로부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중견기업=필패’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다단계업계에 뛰어들었던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저조한 실적으로 폐업하는 경우도 생겼다. 하지만 다단계업계 매출이 5조 원을 돌파하는 긍정적인 시장 성장률도 보여지면서 업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취업난·실업난에 밀려 불법 피라미드로
직접판매공제조합(이하 직판조합) 연도별 신고포상제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다단계 사기 관련 제보 건수가 432건, 수사기관 이첩 137건으로 포상금 총 7,060만 원을 지급했다. 사례 유형에서는 ‘단기간 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불법 피라미드 업체가 가장 많았다.
당시 직판조합 소비자피해예방팀 관계자는 “불법 피라미드 피해자는 중장년층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50%이상 높고, 일자리를 찾던 중에 뛰어들어 피해를 본다”며 “불법 피라미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나서고, 이웃들이 관심을 가지고 ‘모두 다 감시자’라는 개념으로 감시 활동 및 수사기관에 제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불법 다단계 피해상담 사례만 해도 2012년 129건, 2013년 249건, 2015년에는 146건에 이른다. 취급하는 상품도 다양해졌다. 반복해서 팔기 어려운 비싼 정수기·옥매트가 밀려나고 로션·샴푸·치약 같은 생활필수품은 물론, 염색약, 건강식품 등이 주력 상품이었다. 수법도 날로 진화를 거듭하며 상품 판매와 회원 모집 수당을 주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주로 ‘유사수신’ 방식이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다.
또한, 외환 관련 파생상품이나 비트코인, 핀테크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식의 ‘금융 다단계’도 등장했다.
특히 불법 피라미드에는 ‘무직자·가정주부’, ‘50~60대’의 피해자가 집중됐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52.9%, 남성이 47.1%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취업, 경제난으로 무직자와 지출이 많은 중장년층의 피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중견업체의 잇따른 좌절, 이유는?
‘중견기업=필패’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다단계판매업에 뛰어들었던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2010년도부터 약 5년간 다단계판매업계를 넘봤던 기업은 10여 개 사, 하지만 그중 몇몇 업체는 5년도 채우지 못하고 폐업했으며, 영업을 이어갔던 업체들도 매출액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에 본사를 뒀던 ‘항균나라’는 회사의 경영을 판매원 출신 임원에게 맡겼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마찬가지로 대구에 본사를 둔 ‘CM&G’는 독특한 보상플랜을 바탕으로 창업 초기 사업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오히려 이 독특한 보상플랜에 발목을 잡혀 좌절했다. 이 회사의 모 기업은 예전부터 업계에 세제 등을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이외에도 B사는 코스닥에 등록한 업체가 주가를 띄우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문판매업체 S사의 조직이 대거 이동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들이 저조한 것은 방문판매 영업 당시 주력 제품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다단계업계 매출 5조 3,488억 원
다단계업계 매출액이 5조 원을 돌파했다. 당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일부 다단계판매업체의 2015년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업체들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나타낸 곳은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순이었다.
한국암웨이가 약 1조 697억 원으로 부동의 1위로 자리를 굳혔고, 애터미는 약 6,794억 원으로 2위에 올라 암웨이를 위협하는 신진세력으로 부상했다. 뉴스킨코리아는 약 5,298억 원, 한국허벌라이프는 약 3,407억 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약 903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5년 다단계판매업계의 전체 매출은 약 5조 3,488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판조합사의 매출은 3조 6,658억 원, 특판조합사 매출은 1조 6,79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1%, 21.7%씩 상승했다.
Today’s View
지금 우리 사회는 취업난과 경제난으로 청년들과 중장년층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과거의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민관이 협력하여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단계판매업계는 일반적인 유통·제조업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산업이다. 대중성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원이 판매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좋은 제품의 덕을 보고, 소비자가 기업의 제품을 찾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다단계판매업계는 과거 2015년 5조 원 매출을 돌파했던 그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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