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 넓은 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인용, 화물용 차량으로 쓰던 카니발, 스타리아(전 스타렉스)와 같은 MPV(Multi Purpose Vehicle)가 인기다. 넓은 실내와 국내에서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운송 능력까지 탁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MPV 차량을 더욱 넓고 편안하게 개조한 브랜드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늘은 한국과 일본의 MPV 차량들을 직접 비교해보자.
토요타의 알파드는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이지만 VIP 의전 차량으로 도로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금액의 카니발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차량으로, VIP를 위한 공간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이나믹 실루엣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토요타 최초로 적용된 진동 방지 고무 부싱과 감응형 쇼크업쇼버가 차량의 움직임과 노면의 충격 흡수력을 조절하여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크로스 윈드 어시스트 기능으로 고속도로나 교량 위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부터 차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1, 2열 어쿠스틱 글라스와 이중 실링 슬라이딩 도어 적용으로 외부 소음 유입을 저감시켰다. 또한, 엔진룸, 대시보드 흡·차음재, 저마찰 타이어를 통해 차량 운행 소음과 작동 소음을 줄였다. 카니발과 다르게 E-Four 사륜구동 방식으로 미끄러운 노면이나 경사면에서 무리 없는 기동을 보여준다. I4 직렬 4기통 엔진에 2,487cc의 배기량과 최대 250hp의 출력, 24.4kg.m 토크로 준수한 엔진 스펙을 보여주며 동시에 하이브리드 엔진다운 13.5km/L의 연비 효율성을 보여준다. VIP 의전 차량답게 컴포트한 시트는 고급스러운 소파를 연상시키며, 팔걸이 부분의 리모컨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1억 원이 넘는 고가로 카니발 같이 가족형 RV보다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사업가들이 더 선호한다. 기아의 카니발은 자녀가 둘 이상인 아버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RV 차량이다. 5m가 넘어가는 길이와 충분한 수납공간, 분리형 좌석 덕분에 많은 짐을 실어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V6 자연흡기 엔진은 3,470cc의 배기량과 294hp의 출력, 36.2kg.m의 토크를 보여준다. 빠르게 달리는 스포츠카 만큼은 아니지만 공차중량이 2,000kg이 넘어가는 차체를 움직이기에는 충분한 출력의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연비는 9km/L로 준수한 효율성을 갖고 있다. 카니발의 장점은 의외로 다양한 부분에서 소비자 입맛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내를 의전 차량처럼 변경하기도 하고, 내장재를 고급스러운 가죽으로의 변형도 가능하다. 물론 한 가지 단점도 있다. 아직까진 전륜구동 방식의 모델만 생산되기 때문에 겨울철 도로가 얼거나 경사도가 심한 도로에서는 주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카니발의 실용성이나 내외장의 디자인을 보면 다른 5,000만 원 이하의 차량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아웃도어, 노블레스, 시그니처, 그래비티 4가지 트림이 있으며, 가장 최신 모델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바뀐 디자인의 스티어링휠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7인승 차량의 경우 2열 다이내믹 바디케어시트가 있어 기존의 카니발과는 다르게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되어있다. 의전 차량의 느낌을 주는 기아의 카니발은 최근 30대의 젊은 아빠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전통 고급 브랜드 렉서스에서도 의전용 MPV 차량인 ‘렉서스 LM’을 지난 2020년 출시했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MPV 차량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렉서스에서도 발맞춰 출시했다. 렉서스 LM은 모기업인 토요타의 알파드를 기반으로 하여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출시 초기에는 4인승 구조로만 판매했지만, 현재는 7인승까지 출시하며 선택폭을 넓혔다. LM은 실내의 럭셔리함이 시그니처로 꼽힌다. 4인승 구조에서는 1열과 2열 사이에 유리 스크린이 적용되어 프라이빗을 더했으며, 시트에는 열선과 통풍, 마사지 기능 등이 탑재됐다. 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여러 영상을 볼 수 있으며, 내장된 차량용 냉장고는 750ml 와인과 샴페인 병 2개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을 넘어 마음의 울림을 추구하며, 산수화에서 영감을 받은 ‘은수묵’ 장식을 적용해 적절한 여백과 디테일이 어우러져 있다. 또 정교한 스티칭과 천연 가죽 마감에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기도 한다. 렉서스 LM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만 판매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2.4L 싱글터보 I4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모터 출력과 합해 최대 출력은 368hp, 최대 토크는 46.9kg.m이다. 공인 연비도 10.1km/h로 준수한 편이며, 풀타임 4륜 구동으로 국내 험지에서도 문제없이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승합차 중 하나로 꼽히는 스타렉스의 최신형 모델인 ‘스타리아’는 외관 디자인부터 각종 편의시설이 추가되면서, 승객 운송이 주목적이 된 차량으로 탈바꿈했다. 스타리아는 크게 디젤, LPG, 하이브리드로 나눌 수 있다. 디젤 엔진은 2.2L 싱글터보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되며 최대 출력은 177hp, 최대 토크는 44kg.m 수준이다. LPG 엔진은 3.5L 자연흡기 V6엔진 최대 출력 240hp, 최대 토크는 32kg.m이다. 디젤 엔진과 LPG 엔진은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같은 성능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1.6L 싱글터보 I4 엔진이 탑재되어, 엔진 자체 성능으로는 178hp 수준이지만, 모터가 합쳐지면 232hp의 힘을 낼 수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했기에 공식 연비도 13km/L 수준이다. 하지만 스타렉스에서 스타리아로 변경되면서 바뀐 것은 파워트레인뿐만이 아니다. 실내 공간 활용도가 아예 달라졌다. 넓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실내에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 약 5,000만 원 수준인 ‘라운지’ 등급은 최고급 가죽 시트를 사용하며, 앰비언트 무드 조명 등이 포함되며, 자동 슬라이딩 도어까지 장착된다. 라운지 등급은 가족용으로도 쓰이지만, 의전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스타리아는 기본형인 ‘투어러’와 화물용인 ‘카고’ 등급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