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앙아시아, 토종기업의 새로운 기회의 땅
대만 청년층, 다단계에 열린 태도…건강식품 중심 성장
내수 시장 한계에 부딪힌 토종 다단계판매기업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중앙아시아 등은 문화적 특성과 유통 환경이 국내와 달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건강 관심도와 다단계판매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은 국내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대만 인구 2,300만, 다단계 매출은 3조 8,445억
통계에 따르면, 대만 전체 인구 약 2,300만 명 중 364만 명 이상이 다단계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6%에 해당하는 수치로, 다단계판매의 본고장인 미국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대만 내 다단계판매 기업들은 건강관리, 스킨케어, 생활용품 등을 주력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대만에서도 일부 기업의 비윤리적인 관행으로 인해 다단계판매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으나, 산업 전반으로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 다단계판매산업은 매년 약 830억 대만달러(한화 약 3조 8,4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건강보조식품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직접판매세계연맹(이하 WFDSA)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직접판매원의 72%가 여성이며, 개인사업자는 37%에 해당한다.
2024년 기준 대만 내 다단계판매기업 매출 순위는 암웨이가 123억 대만달러(한화 약 5,699억 원)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프로파트너, 3위는 토탈스위스였다. 4위는 리웨이로, 이 업체는 국내에서 사슴태반줄기세포 제품 밀수 혐의로 적발된 뒤, 제주도에 유령 사무실을 등록하고 무등록 다단계판매를 하다 2024년 국내에서 철수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애터미가 31억 대만달러(한화 약 1,436억 원)로 8위를 차지했다.
한 대만 현지인 역시 “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지인의 추천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데 거부감이 적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새로운 가능성의 시장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은 최근 네트워크 마케팅 산업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며, 전 세계 다단계판매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다.
WFDS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다단계판매 매출은 2023년 한 해 동안 28% 증가해 4억 2,500만 달러(한화 약 5,886억 원)에 달했다. 이는 다단계판매가 단순한 부수입 수단이 아니라 본격적인 사업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기도 하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서, 기업가 정신과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3년 GDP 성장률은 4.9%를 기록했으며, 직접판매를 포함한 창업 활동에 유리한 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비즈니스 로드맵’과 ‘엔백(ENBEK)’ 등 다양한 중소기업(SME)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으며, 전국 상공회의소와 연계한 기업 지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알마티, 아스타나 등 주요 도시에서는 다단계판매가 점차 일반화되고 있으며, 주요 홍보 방식으로는 문화 행사나 매장에서의 무료 샘플 배포, 가정 방문을 통한 제품 설명 등이 활용된다.
현재 카자흐스탄 직접판매협회에는 암웨이(Amway), 에이본(Avon), 포에버리빙(Forever Living), 허벌라이프(Herbalife), LR 헬스앤뷰티(LR Health&Beauty) 등 9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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