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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판매 성공시대 열린다…10년간 지속 성장

  • 공병헌 기자
  • 기사 입력 : 2025-08-14 09: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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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기자의 [Again DS History - 31]

<2017년 상반기>

▷ 한국마케팅신문


기도 하면서 ‘경기 역행산업’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이 장기화 되면서 세관통과나 서류변경 등에서 중국의 제재를 받기도 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한 매출 증가 추이를 보이면서 굳건함을 증명했다.


다단계판매 ‘성공시대’
2017년,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다단계판매업계는 실물 경기와는 반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경기 역행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 정체성을 입증한 셈이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세제 등의 생활필수품 시장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한 것이 성장의 결정적인 동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성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계속되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매력으로 인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을 반영하듯 다단계판매기업도 대폭 늘어나 2016년 12월 말에는 140개 업체가 등록·영업을 이어갔다.

당시 아시아와 중남미를 강타한 ‘K-뷰티’ 열풍과 함께 루안의 ‘몽니스’가 뿌리는 화장품 열풍을 불러왔으며, 몽니스의 선전에 자극받은 다른 업체들이 이러한 인기에 편승해 유사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두뇌관련 영양보조제 시장을 개척했다. 한국암웨이의 ‘징코엠’, 네리움인터내셔널코리아(현 니오라코리아)의 ‘메모리포뮬러’, 매나테크코리아의 ‘코그니테이트’ 등은 노년층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자리 잡아갔다.


‘사드’ 불똥에 다단계도 긴장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이거나 진행하고 있던 다단계판매업체 중 일부 경미한 피해사례가 있었지만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업계는 판단했다.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까지 설립했던 C사 임직원은 2016년 말 중국을 방문하면서 가지고 갔던 자사 화장품을 옌타이공항 세관에서 모두 몰수당했다. 당시 이 회사 대표는 “현지 공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해당 공항에서는 한 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에 모두 몰수당했다”며 사드배치 결정 이후 달라진 중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위생허가서에 명시된 법인명 변경신청이 2017년 3월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지연되기도 했다.

또한, 2015년부터 한국에 재진출을 계획하고 있던 중국의 T사의 경우 2016년 말 한국 지사 법인을 설립했으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워낙 중국인들이 천천히 준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법인까지 설립해놓고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조금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럴 리야 없겠지만 중국의 반한감정이 회사 경영진에도 이입됐다면 올 상반기 오픈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냉전 속 다단계판매업계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2007~2016년까지 
꾸준한 성장세
다단계판매업계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국내 경제성장률 대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판매공제조합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따르면 2016년 업계 매출은 총 5조 4,561억 원으로 추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에 수록된 2015년 업계 매출은 총 5조 1,5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9% 상승했다.

2007~2016년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평균 매출 증가율은 13.5%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 및 경제성장률 통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경제성장률은 2.9%→3.3%→2.8%→2.8%로 평균 성장률이 3%를 밑돌았지만 업계의 2013년~2016년 매출 증가율은 19.9%→13.9%→14.6%→5.9%로 평균치가 13.5%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업계의 매출은 성장하는 현상이 이어지자 업체 수와 판매원의 수도 함께 증가했다. 2007년도에서 2011년도까지 다단계판매업체는 평균 67개사로 증감률이 미미했으나, 2012년도 94개사로 현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다단계판매원 수는 2007년 약 318만 명에서 2015년 약 796만 명으로 9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Today’s View

다단계판매업계가 ‘경기 역행산업’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매출 성장률과 판매원 수의 증가가 빛나던 과거가 있었다. 오늘날도 불경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위축 심리가 심화되고 있지만, 다단계판매업계의 매출도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 못 하고 있다.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이었던 업계의 제품들이 현재는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과거와 현재의 업계 매출 변화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를 관계자들이 분석하고 개선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때 5조 원 시장으로 불리면서 산업의 성장을 기대했던 다단계판매업계가 과거의 영광만 남기고 저물어가는 태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체적인 노력과 성찰이 불가피하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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