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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합리 가격’ 브랜드 전략 구축 중요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5-08-21 2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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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31> - 캐나다 선케어 시장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2024년 캐나다 선케어(Sun Care) 제품 시장의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억 9,01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2,900억 원)를 기록했다. 이 중 성인용 선케어 제품(Adult Sun Care)이 2억 5,12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2,500억 원)로 전체의 약 8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시장 성장은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선호 확대, 스킨케어 기능을 접목한 멀티제품 증가, 그리고 친환경 성분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4년에는 자외선 차단 제품이 전년 대비 3.2% 성장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SPF 50 이상, UVA 및 UVB 이중 차단, 항산화 성분, 수분 보충 기능이 포함된 복합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등 천연 미네랄 성분을 기반으로 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안전성과 환경친화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셀프태닝 제품군은 선택 소비재로 분류되는 특성상 고물가 상황의 영향을 받아 2024년 기준 2.1% 감소했다. 다만, 향후 경기 회복과 함께 소비 여력이 확대될 경우 수요가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제품 수입 증가
2024년 캐나다의 선케어 제품 수입 규모는 총 19억 6,215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조 9,800억 원)로, 전년(18억 6,258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조 8,800억 원)) 대비 5.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약 11억 1,673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조 1,200억 원)로 전체의 56.9%를 차지하며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미국산 제품은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과 유통 접근성, 기능성에 기반한 시장 신뢰도를 바탕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폭넓게 소비되고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용 제품뿐 아니라 피부과 전문 기능성 제품군인 더모코스메틱 제품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은 ‘Dermatology(피부과학)’와 ‘Cosmet­ic(화장품)’의 합성어로, 피부과학에 기반한 기능성 화장품을 지칭한다. 일반 화장품보다 전문적 효능을 강조하며, 민감성 피부나 특정 피부 고민을 가진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약국 채널에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는 전체 수입의 12.9%인 약 2억 5,241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2,500억 원)로 2위를 차지했다. 피부과 전문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 상승과 클린 뷰티 트렌드 확산이 맞물리며, 프랑스산 더모코스메틱 선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1억 7,632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700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의 9.0%로 3위에 올랐고,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수입 증가율을 보인 국가 중 하나로 부상했다. 기능성 중심의 K-뷰티 선케어 제품은 자연 유래 성분, 가벼운 제형, 미백·톤업·진정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내세워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캐나다의 선케어 제품 수입 구조는 기능, 가격, 성분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소비자 선택 경향을 반영한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의 입지 확대는 단순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넘어, 피부 건강, 제형, 성분 안정성 등 종합적 가치 요소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은 고기능성 성분, 인증 기반 마케팅, 유통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캐나다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캐나다 선케어 시장에서 로레알 캐나다(L’Or.al Canada Inc.)는 약 2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더모코스메틱 브랜드인 라로슈포세(La Roche-Posay)의 프리미엄 제품군과 대중 브랜드인 옴브렐(Ombrelle)을 병행 운영하며, 기능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로슈포세는 특히 프리미엄 성인용 선케어 부문에서 약 42%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는 코퍼톤(Coppertone)을 중심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엣지웰 퍼스널 케어(Edgewell Personal Care)는 바나나 보트(Banana Boat), 하와이안 트로픽(Hawaiian Tropic) 등을 통해 대중 시장 내 입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약국과 온라인 채널이 
유통의 양대 축
현재 캐나다 선케어 제품은 약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 뷰티 전문점, 기타 채널(편의점 등)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이 중 약국과 온라인 채널은 주요 유통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은 약국 기반 유통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약국은 대표적인 전통 유통 채널로, 쇼퍼스 드럭 마트(Shoppers Drug Mart), 렉솔(Rexall), 런던 드럭스(London Drugs) 등에서 라로슈포세(La Roche-Posay), 비시(Vichy), 바이오더마(Bioderma), 뉴트로지나(Neu­trogena), 아비노(Aveeno)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약국은 제품 신뢰도와 함께 전문가 상담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유통에 적합하며, 최근에는 옴니채널 전략 강화로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경험을 결합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전자상거래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한 핵심 유통망으로 아마존 캐나다(Amazon Canada), 월마트(Walmart.ca), 쇼퍼스 드럭 마트(Shoppers­DrugMart.ca) 등 다양한 플랫폼이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은 빠른 배송, 구독형 정기배송, 리뷰 기반 제품 추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애프터선 및 셀프태닝 등 비정기 구매 제품에서 유효한 접근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성비 중시하는 캐나다 
소비자층 공략해야
캐나다 선케어 시장은 기능성 강화, 클린뷰티 트렌드, 옴니채널 유통 확대 등을 중심으로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며, 특히 고기능·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은 단순 SPF 중심의 제품보다는 진정, 미백, 보습 등 스킨케어 기능이 결합된 멀티기능성 제품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미네랄 기반 무자극 포뮬라와 같은 클린 성분 중심 제품은 시장 차별화에 효과적이다.

한-캐나다 FTA로 인해 관세 장벽은 없지만, NPN 또는 DIN 등 사전 등록 절차와 영불 병기 의무 등 비관세 규제가 엄격하므로, 현지 법령 및 제품 분류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또한 K-뷰티 브랜드는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제형력,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성분 구성 등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프리미엄 기능을 갖추면서도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시하는 ‘프리미엄 합리가격’ 브랜드 전략을 통해 프랑스·미국산 고가 제품과의 경쟁 속에서도 충분한 소비자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피부과 전문 브랜드 수준의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캐나다 소비자층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유리하다. 


<출처: 코트라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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