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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8~10% 하락” 예상

  • 권영오 기자
  • 기사 입력 : 2025-08-28 1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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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은 성장… 도대체 한국은 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자칫하면 4조 원대 매출마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기업들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군소 기업들도 몇 개 업체를 제외하면 집계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의 매출만 나오는 형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2024년과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한 수준인 8~10% 정도 매출이 빠지고 있다”면서 “눈에 띌 정도로 의미 있는 성적을 내는 회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도대체 언제쯤 하락세가 멈출지 예상이 불가능하다. 어떻게 성장하는 기업이 하나도 없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대체로 회의적이다. 모 업체의 대표는 “단기적인 조정이라면 벌써 끝났어야 할 시점인데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산업 자체에 하자가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업계는 매출 하락의 요인이 무엇인지조차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경우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으므로 다단계판매 방식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00대 기업 중 절반이 지난해에 비해 2%이상 성장했고, 그 중의 절반은 20% 이상 성장했다고 다이렉트셀링뉴스지(誌)가 보도했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40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34년에는 71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마켓닷유에스(Mar­ket.us)가 전망했다. 마켓닷유에스는 이 기간 동안 연평균 5.8% 대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의 시스템에 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상위 업체 동반 하락 속 일부 신생 업체 분전
이러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에서 꿈틀거림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댄다코리아는 15억 원에서 20억 원 사이의 매출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다코리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더클라세움 역시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정체된 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의 관계자는 “더클라세움이 댄다코리아로 쪼개질 때까지만 해도 동반 추락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김영삼 회장이나 주성진 의장의 관록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가 더 좋았더라면 정말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겠지만 어느 기업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 시기에 월 1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다.

설립 초기 월 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라이프웨이브는 갑작스런 임직원 교체로 혼란을 겪었으나 이흥규 지사장이 부임하고 뉴스킨 백만장자 클럽 출신의 김 모씨가 합류하면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급속하게 이탈하는 타사 회원 중 일부만 영입할 수 있어도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뉴유라이프 또한 월 10억 원대 매출을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권태휘 지사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구매가 하락기를 견디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권태휘 지사장은 “권순규 이사가 합류하면서 시스템을 완성한 것이 크지 않은 매출이나마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캐나다에 거주하는 지니킴 회원이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면서 파트너들을 챙기고 후원하는 것도 큰 보탬이 된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업계의 전문가는 “신생업체들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뉴유라이프와 라이프웨이브가 그나마 분전하는 바탕은 독보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그저 그런 제품으로는 승부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됐으므로,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거나 취급할 수 없었던 제품으로 확산할 수 있느냐의 여부도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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