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루키 기업들, 한국에는 왜 안들어올까?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직접판매기업들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다수의 기업이 존재한다. 브라질의 나투라앤코나 부동산 중개업을 메인으로 하는 eXp 리얼티, 태양광 시스템을 판매하는 선런 등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새로운 직접판매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는 미국의 브레이븐리 글로벌(Bravenly Global)도 빠르게 성장하는 비상장 기업을 소개하는 inc.5000에 선정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한국 진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방판법이 걸림돌…‘가격 제한’ 등 폐지해야
지난해 직접판매기업 중 세계 2위를 차지한 브라질의 나투라앤코는 유럽, 북미, 남미에서 많은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에는 들어와있지 않다. 나투라앤코가 자체 분석한 결과 유럽, 북미, 남미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이 한국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2001년 나투라앤코의 자회사인 에이본이 한국에 진출해 방문판매 방식과 다단계판매 방식 등으로 영업을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2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 전격 철수한 바 있다. 도전했다 실패한 나투라앤코와 같은 사례가 있는가 하면, 애초에 한국 시장에 들어올 수 없는 기업들도 있다.
eXp 리얼티는 2009년 설립된 부동산 중개업체다.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최근 아시아에서 eXp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부동산 관련 상품을 다단계판매방식으로 취급할 수 없다.
가격제한 200만 원, 업계 발목잡아
‘특수판매에서의 소비자보호지침’에 따르면 중개의 방식으로 재화 등을 판매할 경우 다단계판매자가 중개를 의뢰한 사업자로부터 받은 수수료가 아니라 다단계판매원 또는 소비자에게 판매한 가격이 200만 원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 및 배터리 에너지 저장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선런도 마찬가지다. 선런의 2023년 매출액은 23억 달러(한화 약 3조 2,000억 원)로 자사 제품에 대해 25년간 제품 보증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다. 선런의 태양광 시스템 가격이 200만 원을 훌쩍 넘는다는 게 그 이유로 분석된다.
결국 국내에서 다단계판매를 규제하는 여러 법률로 인해 외국계 직접판매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기회조차 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단계판매 개별 재화가격 제한은 기존 160만 원에서 12년 만에 40만 원 상향된 200만 원이다. 상향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업계에서는 ‘터무니없는 제한 금액’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단계업계의 유니콘 기업 등장
브레이븐리 글로벌(Bravenly Global)은 짧은 기간 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미국의 직접판매기업이다.
브레이븐리 글로벌은 ‘신앙기반·정직·용기·긍정적 영향력’을 핵심 가치로 강조하며 소비자와 판매자가 ‘공동체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한다.
또한, 자연요법 전문의의 처방을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연요법 전문의, 제형 개발 과학자, 그리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헌신적인 팀이 각자의 전문 지식을 결합하여 타사 제품들과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유니레벨 기반의 하이브리드 구조 보상플랜을 사용하며, 해당 구조에서 판매원은 E1(직접 등록자)의 경우 첫 주문 시 25%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으며 E2(간접 등록자)는 10%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2021년 15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의 매출에서 3년 만인 2024년에는 5,20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의 매출로 성장하며 3년 만에 약 30배 이상 성장했다.
월 매출은 약 900만 달러(한화 약 125억 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토종 직접판매기업들과는 매출 성장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작은 작은 기업이었지만 집중된 전략과 빠른 실행으로 단기간 급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기업이기도 하다.
COO 겸 창립자인 브렌트 엠리(Brent Emry)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2025년에 더욱 빠르고 더 멀리 확장하여 전 세계 가족들이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며 “우리의 첫 5,000만 달러 매출은 우리의 사명을 믿는 사람들 덕분에 가능했다. 우리는 단순히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 고객, 한 가족씩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나가 2025년에는 매출을 두 배로 늘려 1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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