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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져 있던 질주의 본능을 깨운다!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08-28 17: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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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ing Car Review

최근 ‘F1 더 무비’가 개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레이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 시속 300km/h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F1의 매력에 매도되어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다 보면, 나스카(Nascar), 랠리(Rally) 등의 처음 보는 형태의 경기를 볼 수 있다.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레이스에 참여하는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자.

▷ 사진: Liauzh
 

모든 기술의 집합체라 불린다 - F1
F1은 4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서킷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많게는 수백 바퀴를 돌며 한나절 동안 경기를 하는 반면, F1은 2~3시간 내외로 레이스가 끝난다. 그 이유는 서킷을 가장 빠르게 도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F1 레이스는 투자한 만큼 실적이 나오는 스포츠로 통용되기에, 국제자동차연맹(FIA)은 팀당 예산 상한액을 설정했고, 차량의 형태와 파워유닛의 스펙을 제한하고 있다. 그렇기에 2025년 F1 머신은 기본적으로 V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며 배기량은 1,600cc, 최대 RPM은 1만 5,000이다. 이러한 기준 속에서 각 팀은 최대 출력을 뽑아내기 위해 매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F1 머신의 평균적인 최대 마력은 약 1,000hp 정도로, 엔진에서만 약 750~800마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약 160hp 정도로 계산되고 있다.

파워유닛뿐만 아니라 차체에도 제한 사항이 있다. 드라이버를 포함해 최소 중량 798kg을 지켜야 하며, 전폭 2,000mm, 전고 950mm, 휠 베이스(휠 간 거리) 3,600mm 등의 규정을 지켜야 한다. 전장에 대한 규정은 없어 각 팀은 공기역학적으로 최고의 머신을 설계하고 있다.

F1 그랑프리는 빠른 가속과 완벽한 코너 계산, 그리고 팀끼리의 협력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레이스로 ‘레이스 본능’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 사진: BWard 1997

미국의 자랑이자 최대 규모 레이싱 - 나스카
나스카(NASCAR)는 ‘전미 스톡 자동차 경주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 이하 협회)’의 약어로 미국에서 스톡 자동차 경주 대회를 주최하는 가장 큰 공인 단체다. 그러나 보통 나스카라고 하면 협회 자체가 아닌, 스톡카 레이스인 ‘나스카 컵 시리즈’를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나스카의 인기가 실감 나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모터스포츠업계에서 최고로 꼽히고 있다. 이에 드라이브 연봉도 F1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며, 드라이버 역량은 F1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구분되곤 한다.

나스카는 기본적으로 차체 규격과 파워유닛이 모두 동일하게 맞춰 경기를 진행한다. 2025년 기준 차체는 협회에서 승인한 제조사인 토요타, 포드, 쉐보레의 차체를 사용해야 하며, 탄소섬유, 티타늄 등의 고가 경량 소재가 아닌 강철만 사용해야 한다. 또 측면 충격 보강재와 롤케이지(차체 보강재)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고 파워유닛도 5.86L V8 자연흡기 엔진만을 사용해야 한다. 변속기도 4단 수동 변속기만 사용이 가능하다. 

나스카는 비교적 단순한 레이스들이 많아, F1 팬이라면 보기에 단순할 수 있어도, 직접 관람할 때에 느껴지는 엔진의 굉음과 시속 300km/h에 육박하는 스피드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은 ‘승부의 본능’을 깨운다. 

▷ 사진: 현대 모터스포츠 홈페이지

비포장 도로? 문제없지! - WRC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World Rally Championship, WRC), 줄여서 흔히 ‘랠리’라고 부르는 레이싱은 자갈길, 눈길, 빙판길 등의 험난한 코스를 얼마나 빠르게 돌파하는지를 겨룬다. 우리나라 기업 중 현대 모터스포츠가 참여해 경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챔피언을 배출하기도 했다.

WRC는 1.6L 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최대 마력은 500hp다. 또 FIA가 관리하는 레이싱 중 하나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의무로 장착해야 하며, 언덕과 산길, 비포장 도로 등의 험난한 환경을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륜 구동도 필수적이다. 연료도 2022년부터 100% 지속 가능한 합성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휘발유와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바이오연료와 합성연료를 섞어 만든 것이다.

또 중량은 1,260kg이 제한이지만, 드라이버와 코 드라이버의 무게는 제외하고 측정한다. 차체도 순정을 기반으로 해야 하지만, 롤케이지, 에어로파츠 등의 개조는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무게 제한과 빠르게 오르내리는 것이 가능해야 하기에,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소형차량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의 i20 N, 시트로엥 엑사라, 포드 포커스 RS, 푸조 307, 스코다 파비아 등 소형 차량을 극한으로 튜닝하여 직선 주로에서는 시속 18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린다. 또 드라이버들이 건물 사이, 산길, 눈길을 타는 모습은 ‘드리프트 본능’을 끓게 만든다. 

▷ 사진: Lukas Raich

24시간 동안 달려 내구성을 테스트? - 르망24시
F1 더 무비가 개봉하기 이전, 최고의 레이스 영화는 단연코 ‘포드 V 페라리’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영화의 마지막 레이스가 바로 ‘르망 24시’로 ‘내구 레이스’라고도 불리고 있다.

르망 24시는 프랑스 사르트의 주도 르망에 있는 ‘라 사르트 서킷’을 24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주파한 차량이 우승한다. 시간이 다 지났을 때를 기준으로 1등이 주행 중인 랩을 완주하면 체커기가 등장한다. 이에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2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달려야 하는 레이싱으로 스피드와 동시에 내구성도 요구한다. 또 아무리 달리더라도 한 명의 드라이버만 주행한다면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팀별로 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주행한다. 

르망24시에는 차량을 제작하는 방식에 따라 LMH와 LMDh로 구분한다. LMH는 차량의 대부분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으며, 논-하이브리드 차량도 출전할 수 있다. LMDh의 경우 오레카, 라일리, 라지아, 달라라 등에서 제공되는 제한된 섀시를 사용해야 한다. 

공통적인 제한 사항으로는 차량의 최대 길이는 5,100mm, 너비는 2,000mm가 되어야 하며 무게는 1,030kg 이상이어야 한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합계출력은 680마력으로 제한되어 있다. 배기량에는 제한이 없으며 토크 곡선도 정해져 있다. 타이어도 미쉐린 독점 공급으로 소프트, 미디엄, 하드 3종류 중 하나를 골라 쓸 수 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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