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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업무·휴식에 효과 있는 맞춤 간식 인기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5-09-05 08: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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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33> - 미국 기능성 간식 시장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2025년 여름, 미국의 식품 매장 진열대에는 그저 ‘맛있기만 한’ 간식이 아닌, 여러 기능이 추가된 간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쪽에는 ‘오늘 밤 더 나은 수면(Better Sleep Tonight)’이라는 문구가 붙은 멜라토닌 구미(젤리)가, 다른 한편에는 ‘한 입마다 레이저처럼 집중(Laser Focus in Every Bite)’을 강조한 기능성 민트맛 껌이 진열돼 있다. 일반적인 구미나 껌처럼 보이지만 수면을 돕고, 집중력을 높이며, 심지어 기분을 진정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웰니스(wellness)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간식 하나를 고를 때도 ‘수면 유도’,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완화’와 같은 구체적 기능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기능성 간식이 인기를 얻으며, 점차 일반적인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평균 8.7%의 꾸준한 성장 전망
기능성 식품이란 일반적인 식품이 제공하는 영양 외에,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프리바이오틱스 등의 기능성 성분이 첨가된 식품을 의미한다. 시장 조사 기관인 호라이즌 그랜드 뷰 리서치(Horizon 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영양이 풍부한 식단(nutrient-dense die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기능성 식품 시장은 더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 기능성 식품 시장 규모는 2023년에 약 819억 5,240만 달러(한화 약 114조 원)였으며 연평균 8.7%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473억 달러(한화 약 204조 원)가 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 북미 지역은 약 24.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소비자들은 주로 어떤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많을까?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의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12%가 만성 불면증 진단을 받았으며 그 중 밀레니얼 세대의 만성 불면증 진단율(1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에서는 불면증, 스트레스,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수면 보조 간식(Sleep-supporting Snack)이 웰니스 중심 소비에 있어 인기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멜라토닌(melatonin)이나 L-테아닌(L-theanine) 등의 성분을 함유한 구미(젤리) 제품이 대표적이다.

주요 인기 브랜드로는 올리(OLLY), 네이처스 메이드(Nature Made), 네이처스 바운티(Nature’s Bounty) 등이 있다. 이들은 수면 유도제에 콜라겐을 첨가하거나 프로바이오틱스를 첨가해 멀티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부분은 구미 형태로 제공되는데,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약물보다 부드러운 방식의 수면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집중력 간식(Focus Snack)’ 또는 노트로픽스(Nootropics)는 최근 미국의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 간편한 집중력 보조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트로픽스는 뇌 인지기능을 개선해 집중력, 기억력, 반응 속도 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주로 껌, 민트, 음료, 구미, 초콜릿 등 간식 형태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뉴로(Neu­ro)와 미드데이스퀘어(Mid-Day Squares)가 있다. 뉴로는 집중력 강화용 껌(Neuro Gum)과 민트(Neuro Mint)를 출시해 노트로픽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제품에 L-테아닌(L-theanine), 비타민 B6, B12가 함유돼 있어 집중력 향상과 에너지 부스팅에 효과가 있다. 미드데이스퀘어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유한 기능성 초콜릿 바를 판매하고 있는데,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아답토젠 성분인 아슈와간다(Ashwagandha)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등을 목적으로 버섯 간식 수요도 최근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버섯으로 만들어진 기능성 간식은 특히 유기농, 친환경 재료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 층에서 ‘먹는 웰니스’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루궁뎅이 버섯(Lion’s Mane), 영지버섯(Reishi), 동충하초(Cordyceps) 등과 같은 기능성 버섯이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미국 현지 브랜드 중에서는 라이즈(RYZE)의 버섯 커피가 대표적이다. 라이즈는 운지버섯(Turkey Tail), 표고버섯(Shiitake), 큰느타리버섯(King Trumpet) 등의 6가지 유기농 기능성 버섯을 블렌딩한 커피 파우더 제품을 선보인다.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일반 커피 대신 인공 첨가물을 최소화한 자연성분의 커피 대체음료로 뇌 집중력, 활력 개선, 장 건강을 강조해 건강한 하루 루틴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맛과 효능’을 동시에 잡은 기능성 간식들은 앞으로도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숙취 해소 음료나 구미 제품 인지도 높여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가 18~65세 성인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흔히 MZ세대라 불리는 25~34세가 가장 높은 만성 불면증 진단율을 보였다. 이들은 수면·집중력·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적인 건강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능성 간식을 선호하며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는 제품의 효능과 기능적 이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숙취 해소 음료나 구미 제품은 이미 미국에서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건강상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낵 제품 역시 미국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현지 소비자 리뷰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과 직관적인 홍보 문구는 제품 인지도 제고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례로 2025년 3월,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 비(Cardi B)가 한국 J 사의 홍삼 스틱인 ‘에브리타임 코리안 레드 진생 익스트랙트(Everytime Korean Red Ginseng Extract)’을 섭취하는 영상을 SNS에 공유했는데, 해당 동영상의 조회수가 무려 100만 회를 돌파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는 홍삼(Red Ginseng)과 같은 한국 전통 원료 기반의 기능성 스낵 제품이 미국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미국 인기 브랜드 올리(Olly)는 홍삼 추출물을 활용한 집중력 개선 구미 제품 ‘레이저 포커스(Laser Focus)’를 판매 중이다.

다만,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은 FDA의 기능성 표시 규제와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 간 경계를 명확하게 숙지하고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이는 제품 라벨링과 홍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출처: 코트라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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