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사용 확대에 따른 눈 건강 관심 고조
<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34> - 중국 눈 건강 시장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업체인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의 2025년 6월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12억 6,700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또한, 1인당 일일 평균 사용 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7.97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디지털 눈 피로 증후군(DES)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안과의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0% 이상이 눈 피로, 건조함 등의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30대 이상 직장인과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이 겪고 있다. 또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근시 인구는 약 7억 명에 달하며, 청소년층 근시율은 51.9%에 이른다. 특히 20세 이하 환자는 올해 1억 8,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눈 피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산성 저하, 의료비 증가, 공공 서비스 비용 상승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며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21년에 ‘2021~2025 국민 눈 건강 규획’을 발표해 ▲안과 의료 서비스 체계의 고품질 발전 ▲청소년 등 눈병 예방 치료 강화 ▲눈 건강 서비스 지원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눈 건강 시장, 지속 확대·다변화 추세
컨설팅 회사인 ‘터우바오 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눈 피로 해소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121억 2,500만 위안(약 2조 3,600억 원)에서 2023년 166억 5,000만 위안(약 3조 2,400억 원)으로 연평균 6.6% 성장했다. 또한, 2024년 177억 5,000만 위안(약 3조 4,500억 원)에서 2028년 224억 100만 위안(약 4조 7,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산·투자관리 온라인 플랫폼인 ‘쉐추’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안과 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4년 대비 13.9% 성장한 1,594억 위안(약 31조 원)으로 예측되며, 시장 성장의 주요 요소로 고령화와 청소년 근시 문제를 꼽았다.
눈 건강 시장이 기존에는 안과 치료 및 눈 피로 해소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눈 건강 유지를 위한 ▲안경 및 광학 제품 ▲눈 건강 의료기기 ▲디지털 서비스 분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눈 건강 시장은 단순 기능 제공을 넘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 솔루션’으로 변모하고 있다.
광학 제품과 눈 건강 의료기기
최근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탑재한 안경과 콘택트 렌즈가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스마트 안경은 AI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눈 깜빡임 속도와 동공 크기를 감지하고 분석해 블루라이트 차단율을 30~90%로 자동 조절한다. 눈 피로 감소 효과를 40% 이상 향상시켜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다. 2025년도 8월 기준, 중국 브랜드 ‘VGO’의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안경의 징둥 온라인 플랫폼 누적 판매량은 30만 개를 돌파했다.
또한, VR 기반 눈 트레이닝 기기와 안구 건조증 치료기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도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타오바오(淘.), 징둥(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을 쉽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정보기술기업인 ‘쯔제탸오둥’ 사의 ‘비전 트레이너 VR’이 있다. 이 기기는 3D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시각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용자 눈 초점 조절 능력과 눈동자 움직임을 훈련한다. 특히 근시나 눈 피로가 있는 사용자를 위해 맞춤형 트레이닝 코스를 설계할 수 있으며, 1일 15분 사용으로 8주 후 눈 초점 조절 속도가 평균 30% 향상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광둥웨화의료기기 사의 안구 건조증 치료기기인 ‘웨화WH-2000’은 초음파 기술 기반으로 눈물샘을 자극해 1회 사용으로 6시간 동안 안구 건조를 완화하는 효과를 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2025년도 8월 기준 해당 제품의 타오바오, 징둥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누적 판매량은 3만 개 정도다.
눈 건강 기능식품
루테인, 지아잔틴, 블루베리 추출물 등 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영양소를 복합적으로 결합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4년 새로 출시된 제품 중 루테인과 오메가-3를 결합한 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5~35세 젊은층이 주도적인 소비층이며, 특히 직장에서 즉시 섭취할 수 있는 포터블 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식이 영양 보충제업계의 리더 브랜드인 ‘탕천베이젠’의 ‘블루베리 루테인 소프트 캡슐’은 유럽산 블루베리 추출물(안토시아닌 25% 함유)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1개월 분량 가격이 30 달러로 가성비가 좋아 젊은 직장인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대형 의약 회사인 ‘런허’의 ‘블루베리 루테인 압축 캔디’는 캔디 형태로 간편히 섭취할 수 있으며, 블루베리 추출물과 루테인을 함유해 학생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눈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
AI 기반 눈 건강 모니터링 기술은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눈꺼풀 운동과 동공 반응을 분석해 피로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기술 개발과 판매를 위주로 하는 ‘선전시 후옌바오’가 개발한 ‘후엔바오’ 앱은 4,0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인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여 시력을 보호하고, 눈 건강 회복을 돕는다. 또한, 눈 건강 문제를 빠르게 발견하고 관련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옌멍’은 WeChat으로 알려진 소셜플랫폼 기업인 ‘텐센트’에서 개발한 시력보호 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후옌바오의 직접적인 경쟁사이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힌다. 핵심 기능은 후옌바오와 매우 유사해, AI 피로도 감시(카메라를 통한 안구 및 눈 깜빡임 빈도 분석), 블루라이트 필터링, 사용 시간 관리, 적정 거리 유지 알림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와 학생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어, 1,000만 다운로드에 달하는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진출 위해 인증규제 등 철저한 사전확인 필요
중국의 눈 건강 시장은 단순히 눈 건강 유지 및 질환 예방을 위한 제품 중심이 아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 솔루션’의 성격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ICT 기술력과 K-뷰티 감성, 의료 신뢰도를 기반으로 중국의 눈 건강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상기 요소들을 종합한 통합형 플랫폼 전략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다.
15년 이상 수입 의료기기를 취급한 S 사의 W 총괄 경영진은 KOTRA 칭다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성공을 위해 NMPA(국가약품감독관리국) 규제 환경 사전 분석, ISO 품질 관리 시스템 준수를 통한 안전성 확보, 현지 소비자 니즈 기반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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