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니코리아 또 ‘말썽’…잘 쓰면 약, 못 쓰면 독되는 SNS 마케팅
MZ 기자의 [Again DS History - 35]
<2019년 상반기>

2019년 상반기 카야니코리아가 방문판매법 위반자를 판매원으로 등록시킨 후 뒤늦게 제명하고 후원수당을 우회 지급하는 이면계약을 체결한 정황이 본지의 꾸준한 취재를 통해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었다. 한편 다단계판매업계는 2년 만에 매출 5조 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SNS를 통한 허위·과대광고 단속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카야니코리아, 수당 우회지급 논란
카야니코리아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문판매법)을 위반하여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A씨를 판매원으로 받은 후 뒤늦게 제명조치 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카야니코리아의(前지사장 장윤성) 지사장과 A씨는 후원수당 외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이면계약까지 체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카야니코리아의 판매원으로 활동하던 기간 중 계약서에 명기된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
A씨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미등록 다단계업체에서 사업을 하던 중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2월에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8년 8월 13일에 형기를 마쳤으므로 방문판매법 제15조 제2항 제6호에 따라 다단계판매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이후 A씨는 2018년 10월 8일 카야니코리아의 판매원으로 등록해 모 그룹장으로 활동했으며, 12월 초 카야니코리아 측으로부터 돌연 제명 통보를 받았고, 이후 12월 17일 공식적으로 제명됐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그룹은 10월 9억 원, 11월 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문판매법 제15조에 의하면 방문판매법을 위반하여 징역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다단계판매원으로 등록할 수 없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9월 카야니코리아의 지사장을 만나 본인이 미등록 다단계 사업을 하다가 실형을 선고받았고, 8월에 출소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했지만 “카야니코리아가 매출이 많이 뜨니까 묵인했다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화장품 재고를 다 처리하니 제명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카야니의 공동창업자 및 회장인 커크 핸슨과 짐 핸슨 등은 지난 2019년 12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되는 SNS 마케팅
다단계판매업계에서 SNS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 문제도 발생했다.
SNS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정보의 파급력이 높아지고, 시간·공간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홍보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다단계판매업계에서도 적극 활용하는 추세였다.
일례로 한국암웨이는 젊은 고객층과의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젊은 여성 사업자들로 구성된 소셜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통해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서 제품 소개와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했다. 또 뉴스킨코리아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한 영상 콘텐츠 채널 ‘뉴티비(NUTV)’를 개국했으며, 이 밖에도 주네스글로벌코리아, 에이필드 등도 다양한 SNS채널을 활용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했다.
비용 절감부터 다양한 연령층에 홍보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었지만, 판매원들의 허위·과대광고로 인해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허위·과대광고에 대해서 교육을 하더라도 SNS에서 발생하는 게시글이 누가 언제 어떤 채널에 어떻게 올렸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허위·과대광고 부분에 대해서는 방문판매법 금지행위 제23조 1항 2호에 따라 판매업자, 판매원 등을 처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서도 “식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에 대한 부분은 식약처의 조치를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또 “표시광고법 요건에 부합하면 이 법을 적용할 수 있다. 방문판매법보다 처벌 수위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매출 5조 원 회복
2018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2년간 뒷걸음질 쳤던 다단계판매업계의 매출액은 회복세로 돌아왔었다.
2018년 기준 업계 총 매출액은 총 5조 4,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직접판매공제조합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 발표한 ‘2018 연차보고서’에 이같이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일부 다단계판매업체의 재무제표에서도 중견기업들의 약진으로 업계 전체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수년 간 5조 원대에 머물러 있는 업계에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는 2017년보다 33.70% 성장, 2018년에는 8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매출 회복세에 일조했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는 탄탄한 사업적 조직과 꾸준한 신제품 출시 및 제품 업그레이드 등이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토탈스위스코리아는 2017년도 대비 2018년 매출 증감률이 91.10% 성장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갔다.
Today’s View
다단계판매업계에는 다양한 규제가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규제들이 업계의 성장을 억압하고 있다는 목소리는 꾸준하지만 도통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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