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불확실성과 경기 우려로 인해 하락”
Weekly 유통 경제

한국은행이 지난 9월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8월보다 1.3p(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8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97p)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91p)과 생활형편전망(100p), 소비지출전망(110p)도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96p)과 가계수입전망(102p)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혜형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건설경기 부진과 아직 합의되지 않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으로 불확실성과 향후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전체 소비심리 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112p)는 1p 또 올랐다.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와 함께 7월 11p 급락했다가 한 달 만에 2p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8월이나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데다, 6월의 120을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규제 효과 등을 더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보다 0.1%p 내린 2.5%로 집계됐고,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도 2p 떨어진 93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韓 경제, 무역 의존도 줄고 ‘서비스’ 비중 늘어
한국은행이 지난 9월 24일 발표한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재화·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 6,802조 7,000억 원 가운데 29.6%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대외거래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2022년 31.5%보다 1.9%p 줄었다. 부상돈 한국은행 투입산출팀장은 “수입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의 수출도 줄어 경제에서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업 구조를 보면 총산출액(부가가치+중간투입) 가운데 공산품의 비중이 석탄·석유제품 등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1년 새 42.8%에서 41.2%로 감소한 반면, 서비스 비중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위주로 46.8%에서 48.1%로 증가했다.
부가가치 기준에서도 공산품은 26.2%에서 25%로 축소됐지만, 서비스는 65.1%에서 65.4%로 늘었다. 2023년 기준 부가가치 유발계수(0.752)는 전년(0.729)보다 늘었다. 부가가치율이 40.1%에서 41.2%로 높아진 여파다. 생산유발계수도 1.818에서 1.827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국산 중간투입률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생산 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생산의 크기를 의미한다.
2023년 전업 환산 취업자는 2,599만 명으로 1년 사이 56만 명 증가했다. 전업 환산 취업자는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량을 전일제 근로자의 기준으로 바꿔 산출한 통계를 말한다. 취업 부문에서도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거셌다. 서비스 취업자 비중은 71.1%에서 71.7%로 늘어났다.
글로벌 해운 운임 ‘경고등’, 10년만 최대 하락폭
글로벌 해운 운임이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해운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9월 19일 기준 1,198.21로 전주 대비 14.3%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1월 12일(-15.1%) 이후 약 9년 10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SCFI가 1,200 밑으로 떨어진 것 역시 2023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SCFI와 함께 글로벌 시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받는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도 전주 대비 5.07p 하락한 1,120.23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해상 운임은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평균 SCF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하락한 1,645.4를 기록했다. 직전인 1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6.6% 하락한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CCFI 역시 1,162.4로 같은 기간 각각 19.2%, 1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SCFI 지수는 2016년 이후 주간 단위로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미주 서안이 31%, 동안이 23% 하락하는 등 미주 노선 운임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해운 불황이 들이닥쳤던 재작년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추세와 그 속도를 고려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홍해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간 물동량 증가로 해상 운임이 고공 행진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미국발 무역 전쟁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등으로 운임 하락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미국은 다음 달 중순부터 중국산 선박에 부과하는 입항 수수료는 물동량을 줄이고 운임을 끌어내리는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중심으로 한 국내 해운업계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8%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매출은 26.5% 감소한 2조 6,119억 원, 순이익은 74.9% 줄어든 4,361억 원으로 전망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의 관세 영향에 의한 인플레이션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폭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중으로 연초 선복량 대비 6% 이상의 신조선 인도까지 이뤄지면서 시황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中기업, 韓 대비 6배 빠른 성장세
지난 9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지난 2015년 180개에서 올해 275개로 10년새 52.7% 급증했다. 미국은 575개에서 612개로 6.2% 늘었지만, 한국은 66개에서 62개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들의 합산 매출은 4조 달러에서 7조 8,000억 달러로 95% 폭증했다. 이는 미국(63%), 한국(15%) 등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매출 증가세, 즉 기업들의 성장 속도는 중국이 한국보다 6.3배 더 빨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한때 한국의 트레이드마크 였던 ‘첨단제조업 속도전’이 이제 중국에 완전히 넘어갔다”며 “전례 없는 중대 위기”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힘은 업력은 짧지만 속도는 빠른 신흥 강자들이 원천이다. 1999년 설립된 중국 알리바바가 대표적이다. 알리바바의 2015년 대비 올해 매출 성장률은 1,188%에 달하며, 시가 총액은 전 세계 20위권이다. 또 BYD(1,098%), 텐센트홀딩스(671%), BOE테크놀로지(393%) 등의 매출 역시 확 뛰었다.
반면, 한국은 최근 10년 사이 새로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진입한 곳은 주로 금융기업들이었다. 삼성증권, 카카오뱅크, 키움증권, iM금융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 등이다. 다만 이들은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사업을 크게 하는 게 아니라 국내 사업 위주로 하고 있어서, 다른 첨단 제조업들과 비교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명 대한상공회의소 산업혁신본부장은 “미국, 중국처럼 다양한 업종에서 무서운 신인 기업들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롯데웰푸드, 카자흐스탄에서 ‘제로’ 론칭
롯데웰푸드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카자흐스탄에 론칭했다고 밝혔다. ‘제로 젤리·초코칩쿠키·쿠앤크샌드’ 3종을 우선 선보이며, 이 가운데 ‘제로 젤리’는 제로 브랜드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생산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제로 초코칩쿠키’와 ‘제로 쿠앤크샌드’도 카자흐스탄 식품법에 맞게 원료를 변경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제로 젤리의 경우 인구의 46%가 이슬람교도인 카자흐스탄 현지 사정에 맞춰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번 론칭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젤리 등 디저트 소비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건강 추구 트렌드도 확산함에 따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뤄졌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젤리 시장은 2020년 약 960억 원에서 2024년 2,04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K-컬처 열풍으로 K-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했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패키지에 한글을 그대로 적용, 한국의 인기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임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신규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하는 등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제로’를 2022년 5월 국내 론칭해 2023년 7월 해외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3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해, 전체 제로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제로는 국내외 총합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2013년 카자흐스탄의 라하트(RAKHAT)사를 인수해 롯데웰푸드 해외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롯데 라하트는 초콜릿·사탕·과자 등을 생산하며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CIS(독립국가연합) 국가와 아시아 국가 일부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첫 해외 생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지 주요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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