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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특허’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5-10-23 1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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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신뢰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최근 직접판매 시장에서 제품의 ‘과학적 근거’와 ‘기능적 차별화’는 생존의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좋은 원료를 사용했다는 설명만으로는 소비자와 사업자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시대, 기업들은 앞다퉈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특허로 보호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허는 제품 경쟁력의 증거이자,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홀에서 열린 ‘코리아 내셔널 콩그레스(NC) 2025’ 참석을 위해 방한한 롤프 소르그 피엠인터내셔널 회장은 “32년의 역사를 가진 피엠인터내셔널은 특허 등록 92건, 특허 출원 37건 등 총 129건 이상의 국제특허를 보유 또는 출원 중인 글로벌 기술 선점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만의 기술력이 곧 제품의 프리미엄 하이 퀄리티를 입증해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피엠인터내셔널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2018년 첫발을 내디딘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불과 1년 만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2,4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00억 클럽’에 합류했고, 2022년에는 5,577억 원의 매출로 업계 3위에 오르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 ‘특허 기반의 기술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직접판매 세계 1위 기업인 암웨이는 특허가 단순한 ‘등록증’이 아니라 ‘매출’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암웨이는 전 세계적으로 75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 중이며, 이는 매년 유동적으로 늘고 있다. 암웨이의 연구개발(R&D) 부서는 신기술 및 기존 제품 개선을 위한 추가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하고 있으며, 그 범위는 영양·뷰티·퍼스널케어 제품의 주요 성분 배합 기술에서부터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혁신적인 가전제품의 디자인과 포장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허가 곧 시장 신뢰의 지표로
이처럼 특허는 단순히 제품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사업자들에게 “이 제품은 검증된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는 신뢰의 증표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 직접판매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특허 보유 수준이 낮아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특허 등록과 출원을 꾸준히 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국내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리만코리아다. 현재 리만코리아는 특허 등록 12건, 출원 8건 등 총 20건의 특허를 보유·출원 중이다. 이 중 ‘자이언트 병풀’ 관련 특허가 10건(등록 5건, 출원 5건)으로 핵심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미세조류 기반의 로리오라이드 생산성 향상, 탈모 방지용 조성물, 생분해성 나노입자, 루테인 생산 미세조류 등 원료 중심의 기술 특허다. 아직까지는 소재 단계의 연구 역량은 높지만, 글로벌 기업들처럼 제품화와 다분야 응용 특허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은 수십 년간 누적된 R&D 인프라와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가지만, 국내 기업들은 원료 중심의 기술 개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특허 보유 수준이 기업 경쟁력의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직접판매 시장은 단순한 ‘제품의 좋음’을 넘어, ‘왜 좋은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특허는 그 답변이자 설득의 언어다. 기술력에 기반한 특허는 제품의 차별화 무기일 뿐 아니라, 사업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라는 확신을 주는 신뢰의 근거이기도 하다. 결국 특허는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직접판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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