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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간재 수출·입 비중, G7 국가보다 높아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11-14 0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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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프로세서 등 반도체 비중 두드러져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우리나라의 중간재 무역 비중이 모든 G7 국가를 제치고 가장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특정국’ 집중도는 기존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우리 산업계는 공급망 이슈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지난 11월 9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비교와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중간재 비중은 67.6%, 수입 비중은 50.5%로 집계됐다. 이는 G7 국가 중 영국(수출 57.1%), 미국(53.6%), 독일(48.9%) 보다 모두 높은 수준이다.

경총은 “한국은 소재·부품을 수입해 반도체·이차전지·석유제품 등 중간재로 가공해 다시 수출하는 산업구조에 특화돼 있다”며 “이 때문에 최종재 중심의 G7 국가와는 수출입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은 항공기·자동차·의약품 같은 완성품이 상위 수출 품목에 오르는 반면, 한국은 메모리(10.5%), 프로세서·컨트롤러(5.3%), 석유제품(5.1%) 등 중간재 품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의 국가집중도는 1,164포인트에서 1,007포인트로 낮아졌다. 특정국 의존이 완화되고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 비중은 28.2%에서 23.7%로 4.6%p 감소했지만, 미국은 10.6%에서 14.2%로 3.6%p 늘었다.

경총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최근 한국 기업들의 대미 직접투자가 확대되면서 현지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를 한국에서 조달하는 흐름이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내 한국 기업의 대(對)한국 매입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9.6% 증가했고 전체 매입 중 한국산 비중도 59%로 주요 투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중간재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27.7%), 일본(10.1%), 미국(9.7%)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비중은 0.3%p 늘었지만 일본과 미국은 감소했다. 반면 대만의 비중은 5년 새 5.6%에서 8.6%로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중간재 수출입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 중간재 수출 품목집중도는 2019년 340포인트에서 2024년 419포인트로 수입은 210포인트에서 300포인트로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부문 비중이 급증하면서 소수 품목 중심의 구조가 강화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 중간재 수출 상위 품목은 ▲메모리(D램·HBM 등 15.6%) ▲프로세서·컨트롤러(CPU·AP 등 7.8%) ▲석유제품(7.5%) 순이다. 같은 기간 수입 상위 품목은 ▲프로세서·컨트롤러(10.2%) ▲천연가스(9.2%) ▲메모리(6.3%)로 수입에서도 반도체 품목 비중이 두드러졌다.

국제비교에서도 우리나라의 중간재 품목집중도는 G7 국가 중 영국 다음으로 높았다. 영국이 ‘가공 금’ 수출입에 집중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반도체에 편중된 산업구조가 비슷한 수준의 집중도를 보이는 셈이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고 특히 최종재보다 중간재 교역에 훨씬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나 보호무역 확산 시 주요 선진국보다 생산 차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관세 정책과 미·중 갈등 수출 통제 등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시장과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핵심 소재·부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中 자동차, 실질 가동률은 50%
중국 자동차산업의 공급 과잉과 출혈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월 10일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역설, 내권(內眷)’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생산능력은 연간 5,507만 대로 내수 판매량(2,690만 대)의 두 배에 달했다. 내권이란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는 뜻으로 소모적인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산업 전반의 질적 향상은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일정 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국 자동차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기준 72.2%로 나타났으나 조사 대상을 전체 등록 제조사로 확대하면 실질 가동률은 50% 내외로 추정됐다. 일반적으로 75% 이하면 과잉설비로 간주한다. 이러한 공급 과잉은 중국 완성차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과 수익률 저하로 이어졌다.

BYD를 비롯한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평균 차량 판매가격은 2021년 3만 1,000달러에서 2024년 2만 4,000달러로 하락했고 완성차 업계 수익률은 2017년 8.0%에서 2024년 4.3%로 반토막이 났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130곳 가운데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업체는 BYD, 테슬라차이나, 리오토, 지리사 등 4곳에 그쳤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약 15개 사만이 2030년까지 재무적으로 생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전략산업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산업 재편에 나섰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과거와 달리 중국의 자동차산업 반 내권 정책은 시장 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세분화한 시장 상황, 첨단 산업으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정부의 직접 개입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지방정부와 자동차산업 간 이해관계로 산업 구조조정이 난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역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는 지방정부가 저리 대출, 세제 감면 등 지원에 나선다면 부실기업 퇴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전, 美서 신용카드 출시 추진
삼성전자가 자체 신용카드를 발급해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신용카드 발급으로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확대 전략에 대응하고 소비자 충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 11월 9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과 미국에서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미국 내 신용카드 출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함께 출시할 신용카드는 비자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발급한 신용카드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TV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인 애플도 자체 신용카드 발급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량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애플은 2019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및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애플 카드’를 발행했다. 애플은 이를 통해 제품 구매 시 무이자 할부 및 제휴처 결제시 3%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된다면 TV·세탁기·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구매 혜택을 통해 애플보다 훨씬 소비자 접점을 가지게 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 시장의 대부분 제품에서 1·2위를 달리고 있고 올 상반기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1%로 애플(49%)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금융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바클레이스 역시 삼성전자의 신용카드 출시가 현지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만큼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로 출시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제품 구매액에 따라 돌려주는 현금성 금액을 삼성 캐시로 예치해준 후 다시 삼성의 고금리 저축 계좌로 이체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힐 예정이지만, 세부 사안에 대한 논의가 남아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쇼핑, 백화점 매출 두 자릿수 성장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과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 11월 10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백화점이 내수 소비 회복의 효과를 받는 동시에 주요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10월부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도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백화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면서 주요 도심 중심으로 고가 브랜드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내수 소비 회복세까지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실적 모멘트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할인점과 슈퍼마켓 부문은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사용할 수 없었던 영향으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올해 추석 연휴 시점이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이러한 일회성 요인들이 4분기에는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쿠폰 정책 종료와 명절 시기 효과가 사라지면서 할인점 부문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연결 기준 실적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은 3조 4,100억 원, 영업이익은 1,3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NH투자증권은 “세금 관련 일회성 비용 약 80억 원과 할인점 손익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백화점 부문은 국내 소비 회복과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10월부터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했고, 대형점 위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부가세 환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홈쇼핑 역시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영업이익 증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컬쳐웍스는 국내 배급 사업이 부진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실적 개선이 이를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2025년 연결 매출을 13조 8,900억 원, 영업이익을 5,770억 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4,730억 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3.4%에서 내년 4.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과 함께 그룹 전반의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주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구조조정과 점포 효율화 전략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였고, 동시에 해외사업 확장과 프리미엄 아웃렛 확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력이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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