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력 10대 산업, 5년 뒤 中에 밀린다?
“국내 기업들 이미 중국에 뒤처졌다고 판단해”

국내 기업들은 2030년이면 반도체와 조선 등 우리나라 10대 수출 주력업종 전 부문에서 중국보다 기업 경쟁력이 뒤처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 11월 17일 10대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한국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올해 중국의 기업 경쟁력을 102.2로 평가했으며, 5년 뒤에는 112.3으로 격차가 10.1포인트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협은 “국내 기업들은 이미 중국에 뒤처졌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자동차 및 부품·일반 기계·선박·이차전지·석유화학·석유제품·바이오 헬스 등 10대 모든 주력업종에서 중국에 경쟁력이 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이 앞선 철강(112.7→117.7), 일반 기계(108.5→118.8), 이차전지(108.4→119.5), 디스플레이(106.5→114.3), 자동차·부품(102.4→114.8) 등 5개 업종은 2030년까지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99.3→107.1), 전기전자(99.0→113), 선박(96.7→10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106.2), 바이오 헬스(89.2→100.4) 등 현재 한국이 우위에 있는 업종도 5년 내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격차도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기업들은 5년 뒤 미국의 경쟁력이 107.2에서 112.9로 높아질 것으로 봤으며, 철강 부문(98.8→100.8)에서는 미국이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답했다. 2030년에도 한국이 미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본 업종은 선박(90.0)과 이차전지(93.4) 등 2개에 그쳤다.
분야별 경쟁력 비교에서는 중국이 가격경쟁력·생산성 등에서, 미국은 상품 브랜드·전문인력·핵심기술 등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는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21.9%) ▲대외 리스크 증가(20.4%)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19.6%) ▲AI 등 핵심기술 인력 부족(18.5%) ▲노동시장·기업제도 낙후(11.3%) 등이 지적됐다.
정부에 대한 지원 요구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규제 완화 및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17.2%) ▲미래기술 투자 확대(15.9%) 등이 꼽혔다.
‘김’, 이제는 세계로 나아간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Gim)’ 제품에 대한 세계 규격 제정 작업이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을 위한 신규 작업 승인 요청’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코덱스 세계 규격은 식품 분야의 유일한 국제 규격이다. 김에 대한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국제교역에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의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수입국의 개별적인 요구에 대응할 필요성이 감소해 김 수출업체의 애로 해소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세계 규격으로 전환하는 김 제품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3종류다. 해당 종류는 현재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등록돼 있으며, 주원료인 원초 외에도 파래, 감태,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원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규격으로의 전환은 지역 규격을 바탕으로 하지만, 신규 작업 과정에서 규격의 내용과 기준 등은 변경될 수 있다.
지역 규격을 세계 규격으로 전환한 사례로는 인삼 제품과 고추장이 있다. 인삼 제품은 2009년 지역 규격 채택 이후, 2010년에 세계 규격 전환 작업을 시작해 2015년에 세계 규격이 제정됐다. 고추장은 2009년 지역 규격이 채택됐고, 2017년에 세계 규격 전환 작업을 추진해 2020년에 제정됐다.
해양수산부는 국제적인 김 소비 및 교역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김 제품의 규격화를 최초 제안하였고, 2017년에 아시아 지역 규격 채택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산물 중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해 제정하는 최초의 세계 규격이 되는 것”이라면서, “김의 세계 규격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한국식품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김 외에 우수한 우리 수산물의 추가 규격 제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조선 호황에 온실가스 배출 증가
국내 조선업계가 업황 개선으로 호실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담 요인인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함께 증가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더욱이 최근 새로운 국가온실가스목표(NDC)가 확정된 만큼, 감축 기술 역량이 향후 조선업의 필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 11월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3년 새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54만 9,552tCO2e(이산화탄소상당량톤)에서 2024년 67만 1,156tCO2e로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29만 6,698tCO2e에서 52만 8,327tCO2e로 급증했다. 한화오션 역시 31만 7,725tCO2e에서 45만 5,320tCO2e로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조선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배경에는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쌓였던 수주 잔고가 실적으로 전환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철강제 용접 및 도장 작업이 많아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된다. 시운전 확대도 증가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공장 가동률은 107.6%였으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116%, 101.2%를 기록했다.
타 부문 공장 가동률도 영향을 줬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엔진, 기계 등 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돌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사업 부문이 조선 부문보다 공장 가동률이 높으며, 2018년부터 미인도 된 드릴십 4척을 지난해 인도한 영향도 반영됐다.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사업,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인도받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NDC 확정이 조선업계에 부담을 더 하고 있다. 정부는 2035년 NDC를 2018년 대비 53~61%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까지 최소 3억 4,890만 톤에서 최대 2억 8,950만 톤으로 감축해야 한다. 2018년 기준 배출량은 7억 4,230만 톤이다.
조선사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Hi에너지) 고도화, 공기압축기 효율 개선, 선박 후행 도장 건조용 가스열풍기 도입, 도장공장 설비 최적화, 크레인 제어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에너지 효율화 및 저탄소 연료 전환 활동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울산공장에서 약 2㎿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조달을 시작으로 사외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REC) 구매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냉동기의 전기 100% 전환, 국내 업무용 차량의 무공해 차량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 태양광 설비 투자 확대 등을 통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도 목표로 설정했다. 또 저탄소 기자재 인증제 도입 및 탄소 저감 조선·해양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과로사 의혹’ 런베뮤, 근로 환경 개선한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이 최근 제기된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개선책을 내놨다.
엘비엠은 법정 근로시간 준수 체계 강화, 고용 안정성 제고, 안전보건 시스템 재정비를 골자로 근로 환경을 개선하겠다면서 다음 달 인사(HR) 전문가를 영입해 근로계약 전반과 인사 제도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11월 17일 밝혔다. 특히 3개월 수습 기간 이후 1년 단위로 전환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해 단기 근로계약 구조를 개선하고, 정규직 비율도 단계적으로 늘린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런던베이글뮤지엄 및 계열사에서 한 달마다, 석 달마다 쪼개기 계약을 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받았다”며 “한 달짜리 계약은 노동자들을 매우 옥죄는 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엘비엠은 매장에서 갑작스러운 결원이 생길 경우 본사 차원에서 꾸린 별도 팀이 해당 매장의 업무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기존 대비 1.5배 수준으로 인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근무 기록 관리 체계도 개선한다. 매장 마감 시 보안시스템 경비 기록 확인을 의무화하고, 본사가 다음날 매장별 실제 근무 종료 시간을 확인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사관리 ERP시스템을 도입해 지문 인식기와 연동된 실시간 근무 기록 관리 체계를 구축해 매장 인원 부족이나 근로시간 초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전보건관리 담당자 대상 교육 강화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지침 수립도 정비한다.
강관구 엘비엠 대표는 “많은 고객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근로 환경을 근본부터 다시 점검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근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 매장에서 근무하던 26세 직원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근무표와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을 근거로 고인이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80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런던베이글 측은 유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도, 실제 근무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50만 원 초고가 케이크 출시…하루 3개 한정판매
호텔신라는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약 40일간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를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업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가격 50만 원의 트러플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The Finest Luxury)’다. 제철 화이트 생트러플과 블랙 트러플을 함께 사용해 고급스러운 풍미를 강조했고 트러플 모양의 초콜릿 속에 조각 형태 트러플이 들어 있어 시각적 완성도도 높였다.
하루 최대 3개만 생산되는 초희소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된 40만 원대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를 뛰어넘는 가격이다. 호텔 케이크 최고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 상품인 ‘더 조이풀 신라베어(The Joyful Shilla Bear)’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곰 인형이 선물 상자를 안고 있는 입체 케이크로, 여섯 가지 맛이 모두 수작업으로 구성되며 하루 최대 7개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35만 원이다.
그 외에도 ▲트러플 케이크의 미니 버전인 ‘누아르 트러플 미니’ ▲화이트 트리 장식을 형상화한 ‘화이트 홀리데이’ ▲레드벨벳 기반의 ‘루미너스 레드’ 등 3종도 함께 출시된다.
조이풀 신라베어와 루미너스 레드는 11월 2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더 피아니스트 럭셔리·화이트 홀리데이·누아르 트러플 미니는 12월 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 케이크는 호텔에서 운영 중인 상시 판매 케이크 10여 종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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