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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뻗는 리만의 나침반 안중현 회장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5-12-05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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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②> 위기에도 길을 만든 사람들

▷ 일러스트: 노현호
 

리만코리아 안중현 회장은 남다른 통찰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국내 직접판매업계에서 독보적 행보를 보여온 창업가다. 다단계판매가 제도권에 편입된 1995년부터 창업 전선에 뛰어든 그는 지난 30여 년간 직접판매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다수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왔다.

창업 이전인 1994년, 그는  사업자 신분으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당시 시장은 품질과 디자인이 미흡한 제품이 적지 않아, 고객에게 자신 있게 권하기 어려운 현실이 그를 늘 괴롭혔다고 한다. 이때 “거절당하지 않을, 스스로도 당당해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 다짐이 훗날 창업의 동력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될 사람은 무엇을 해도 된다”는 말이 그에게 자주 빗대어 거론되는 이유다.


20년 전 런던에서 시작된 
청년 창업가의 꿈
수많은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경력을 쌓아온 안중현 회장은 지금의 리만을 “첫 번째 회사는 아니지만, 마지막 회사”라고 말한다. 그만큼 리만은 그의 경영 철학과 경험이 응축된 결정체라는 의미다.

2018년 설립된 리만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캐나다(2022년), 대만(2023년), 홍콩(2024년), 말레이시아·싱가포르·멕시코·필리핀·영국(2025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올해 12월 일본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진출도 예정돼 있다.

특히 리만은 2023년 ‘1,000만불 수출의 탑’, 2024년 ‘2,0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올해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연이어 수상하며, 한국 직접판매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리만의 글로벌 확장에는 20년 전 한 청년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직접판매세계대회(WFDSA World Congress)를 직접 찾은 안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을 목격하며 “세계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리고 13년 뒤인 2018년, 그 꿈은 리만의 창립으로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리만은 설립 4년 만인 2022년 업계 1위로 도약하며 ‘후원방문판매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2025년 다단계판매 업종 전환을 기점으로 또 한 번 변화의 국면을 맞았지만, 이를 계기로 해외 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강영재 대표이사 역시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외 다단계판매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그는 업종 전환으로 인한 조직의 혼란을 빠르게 정리하고, 새로운 체제로의 안정적 연착륙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감한 R&D와 독점 원료로 세운 글로벌 경쟁력
2024년 말 기준, 리만의 대표 브랜드 ICD(인셀덤)의 누적 판매량은 약 4,400만 병을 넘어섰다. 창립 이후 5초마다 1병씩 판매된 셈으로, 리만의 압도적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지표다.

리만은 계열사 에스크컴퍼니, 에스크랩스, 에스크베이스를 통해 제품, 브랜드, 원료 R&D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4,5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리만팜’에서 독점 원료인 자이언트 병풀을 직접 재배해 공급하고 있다.

자이언트 병풀의 탄생은 안중현 회장의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는 2005년 한 피부과 전문의와의 대화에서 병풀의 탁월한 효능을 접했고, 이를 리만 창립과 동시에 핵심 원료로 삼았다.

자이언트 병풀은 일반 병풀 대비 크기가 최대 4배 이상이며, 그것에 비례해 효능 역시 더 뛰어나다. 일반 병풀 대비 폴리페놀은 81%, 플라보노이드는 40% 더 많고, 항산화 효과는 226% 향상됐다. 항염 효과도 12% 높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생성 능력은 48% 증가했고, 주름 개선 효과는 63% 향상되는 등 피부 개선 지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해당 성과는 SCI급 논문과 특허 등록으로도 검증됐다.

리만의 자이언트 병풀은 2019년 공식 출원 후 약 3년간의 심사를 거쳐 2022년 7월 6일 식물신품종보호법에 따른 보호 등록을 완료했다. 또, 2042년까지 20년간 독점적 활용 권리를 확보했다. 최근 미국 농림부로부터도 품종 보호 승인을 받아내 북미 지역에서도 최소 20년간 독점권을 보장받았다. 

리만은 원료와 연구 인력 등 R&D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특허 등록 12건, 특허 출원 8건 등 총 20건의 기술을 보유·출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자이언트 병풀’ 관련 특허만 10건(등록 5건, 출원 5건)에 달한다. 장관상, 표창, 브랜드 대상 등 약 50건 이상의 수상 경력 역시 기술력과 제품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 모든 성과는 “회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제품을 만들겠다”는 안중현 회장의 초심에서 출발했다. 그는 R&D와 제품 개발을 기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으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철저한 품질 기준으로 리만의 경쟁력을 현재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곧 안중현 회장의 리더십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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