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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 차’는 뭐였나요?!

  • 공병헌·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12-05 09: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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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Car Review]

‘첫’이라는 단어는 정말 설렌다. ‘첫’눈, ‘첫’ 연애, ‘첫’사랑과 같이 처음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들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중 첫사랑 못지않게 ‘첫차’도 잊기 어렵다.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자동차를 처음으로 타고 다녔던 경험은 평생의 운전 습관을 들인다는 말이 있듯이, 첫차에 대한 기억은 수십 년이 지나고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오늘은 기자들의 첫차에 대해 알아봤다.


 

권 국장’s 첫 차, 1994년식 엑센트
도로에 차가 한적하던 1994년, 권 국장은 결혼식 올린 뒤 현대 엑센트를 첫 차로 구매했다. 알콩달콩하던 신혼 시절을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엑센트와 함께 지냈던 시절을 떠올린 권 국장은 깊은 회상에 잠겼다.

1994년식 현대 엑센트는 엔진과 변속기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을 현대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소형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4기통 1,495cc 1.3L 알파 엔진을 얹어 84마력의 힘을 냈다. 엑센트는 출시 당시 9가지 외관 색상을 선보이며, 같은 해 출시했던 아벨라(기아)와 씨에로(대우)를 월등히 앞섰다. 특히 9가지 색상 중 파스텔톤인 틸 크린(청록색), 스칼렛 레드(주홍색), 벨 플라워(연보라), 오팔 그린(연녹색), 사하라 레드(황적색) 등이 인기를 끌었다.

높은 연비도 인기의 비결이었다. 공인연비는 수동에서는 15.8km/L, 자동에서는 13.8km/L로 기록됐지만, 실제로 고속 주행 시에는 22km/h까지 찍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3도어(프로), 4도어(세단), 5도어(유로)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이며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끓었으며, 이수만, 이문세, 유열 등이 광고 모델로 기용되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한국에서는 동급 최초로 ABS와 운전석 에어백을 적용하기도 했다. 

외관 디자인도 젊은 세대들과 안성맞춤이었다. 당시 각진 외관 디자인을 기용했던 자동차 시장에서 동글동글한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출시 당시 가격은 옵션에 따라 상이했지만, 500~700만 원대로 책정됐다. 
 



두 기자‘s 첫 차, 2009년식 기아 쏘렌토
두 기자는 22살이던 시절 아버지로부터 내려받은 2009년식 쏘렌토가 첫 차라고 말했다. 그에게 쏘렌토는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젊은 시절 모든 추억을 함께한 청춘의 동반자였다. 젊은 시절 패기 넘치는 마음이 가득한 두 기자는 쏘렌토와 함께 좋은 인연들을 태우고 여러 바닷가를 누볐다고 회상했다.

2009년식 쏘렌토는 1,000여 명이 참여한 ‘네이버 오너평가’에서 종합 점수 10점 만점에 8.7점을 받은 육각형 밸런스의 차량이다. 2,200cc 디젤 엔진은 최대 200hp의 출력과 44.5kg.m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디젤 차량인 만큼 복합연비가 13.2km/L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 두 기자가 운행했던 모델은 상시 사륜구동으로 “겨울철 차량의 주행 안정성까지 놀랍도록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또 회색의 외장색은 차가운 남자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날카로운 전면부 헤드라이트와 크롬 휠이 차량을 더욱 고급지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리어 스포일러가 위쪽으로 길게 뻗어있어 바람을 가를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차량의 공기역학적인 느낌까지 살렸으며 두 개의 컵 홀더 외에도 차키나 지갑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과 물리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조 장치로 편리함까지 더했다. 

당시 판매 가격은 2,400~3,700만 원대 금액으로, 최대 7인승 모델까지 판매되었고, 넉넉한 수납 공간과 디젤 엔진의 힘은 두기자가 가고자 하는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었다.  
 

 
공 기자’s 첫 차, 2018년식 제네시스 G80
공 기자는 20살이 되자마자 면허를 취득했고,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제네시스 G80 차량을 곧바로 운행하면서 그의 청춘이 시작됐다. 그는 G80과 하나되어 대한민국을 누볐던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공 기자가 운행했던 G80에 탑재된 3,342cc V6 자연흡기 엔진은 최대 282hp 출력과 35.4kg.m의 힘을 자랑했다. 자연흡기 엔진은 지금의 터보엔진을 탑재한 차들과는 다른 매력을 가졌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나아가는 자연흡기 엔진에 매료된 공 기자는 “남자들이 차를 좋아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차를 원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출시된 G80은 고급형 오너드리븐 차량으로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약 1,200명이 참여한 네이버 오너평가에서 종합 점수 10점 중 8.5점을 받기도 했다. 감점을 주된 요인으로는 V6 엔진의 단점인 ‘연비’를 꼽았다. 

G80의 실내 디자인은 최고급 소재의 가죽과 핸들 중앙에 탑재된 제네시스의 날개형 브랜드 마크, 중앙 콘솔 가운데 위치한 사각진 시계가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을 더한다. 또한 전진 혹은 후진 주행 시 어라운드뷰 카메라를 탑재하여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더했다. 차량의 외관은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길게 뻗은 차량 본네트가 고급 차량을 상징하며, 가로형 전면 그릴이 차량을 더욱 크고 무게감있게 보여준다. 
 

 
전 기자’s 첫 차, 2009년식 링컨 MKX
전 기자의 첫 차는 부모님이 내려주신 2009년식 링컨 MKX다. 전 기자가 21살이 되던 해 수입 SUV를 받아 부담감이 컸지만 찰나에 불과했고, 서울과 부산을 하루 만에 왕복하는 등 드라이브를 즐겼다고 전했다.

링컨 MKX는 명실상부 패밀리카다. 5인승이지만 넓은 좌석과 마치 쇼파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장거리 운행에도 편안함을 더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앞 좌석부터 뒷 좌석까지 이어진 파노라마 선루프다. 투피스로 이뤄진 선루프는 틸트(선루프가 위로 들리는 기능)될 뿐만 아니라 상당히 넓게 열리며 개방감을 더했다. 또 뒷좌석까지 열려, 낮에는 시원한 바람과 드라이브를, 밤에는 별을 보며 주행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출시 당시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5L V6 듀라텍 엔진으로 최고 출력 270hp, 최대 토크 34.6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뛰어난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지능형 4륜 시스템과 만나 눈과 비가 내리는 대한민국에서 최적의 성능을 뽐낸다. 

승차감은 대체로 안락한 편이지만 독일 차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다소 출렁임을 느낀다. 전 기자는 “미국 차와 독일 차는 서스펜션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지만, 탑승했던 모든 동승자들이 불편함이 아닌 편안함을 가장 먼저 느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한편, 전 기자는 링컨 MKX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낮은 연비를 꼽았다. 

 
공병헌·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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