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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中 직원에 3,370만 건 개인정보 털려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12-05 09: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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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직원 귀국하여 수사에 난항 예상…소비자 ‘불안’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37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의 핵심 관계자가 중국 국적의 전(前) 직원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됐다. 이 직원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중국으로 귀국했으며, 쿠팡에서는 퇴사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쿠팡은 “지난 11월 18일 4,500개의 고객 계정 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11월 20일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11월 30일 쿠팡의 후속 발표에 따르면 유출된 고객 계정 수는 약 3,370만 개로 확인됐으며, 이름·이메일 주소·배송지 주소·일부 주문 정보가 유출됐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신용카드 번호·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쿠팡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개인정보 노출 경로를 확인하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해 누군가가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 고객 정보 탈취 시도가 이미 5개월 전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쿠팡은 이 사고를 지난 11월 18일 인지하고 11월 19일부터 각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1월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고객 정보 유출은 해킹이 아닌 쿠팡 직원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 직원은 중국 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쿠팡에서 나와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측이 지난 11월 25일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고 ‘성명불상자’로만 기재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과 쿠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퇴사 후 해외로 나간 상태에서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사 측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금전 요구는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이메일 발송자가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미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판매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포렌식 등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쿠팡 서버의 인증 절차, 즉 로그인 과정 자체가 취약한 점이 이번 정보 유출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최초 신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는 ‘유효한 인증 없이 접근한 기록이 발견됐고, 서명된 액세스 토큰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돼 있다. 액세스 토큰은 특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IT업계와 유통업계에서는 해당 직원이 IT 개발자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적 직원이라면 개인정보 접근 프로세스 개발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쿠팡 정도 규모의 보안 체계를 고려하면 직원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11월 30일 중국 국적 직원의 소행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의 영역”이라며 “저희는 경찰과 정부 기관에 적극 협조 중이며 조사나 수사가 이뤄지면 그런 부분은 명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유출 사고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최대 경쟁자로 보이는 쿠팡을 뒤흔드는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11월 수출 8.4%↑, 
반도체 역대 최대
지난달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두 달 만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AI 특수에 올라탄 반도체 수출 덕분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역시 1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1일 산업통상부의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61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은 6,402억 달러를 돌파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 2022년(6,287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한 172억 6,000만 달러로,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월간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1~11월 누적 수출은 1,526억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대 수출액을 벌써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은 13.7% 증가한 6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 660억 4,000만 달러로, 12월 실적이 추가되면 연간 최대 실적(708억 6,000만 달러)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대미국 수출(103억 5,000만 달러)도 전년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최대 –9.5%까지 기록한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으로 향한 반도체와 자동차는 전년 대비 39%, 11% 증가했다. 다만 철강·일반기계 등 대다수 품목 수출이 감소하며 전체 수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대미 수출은 올해 내내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자동차 관세 인하가 11월 1일 자부터 소급 적용되는 방향으로 관세 후속 협의가 마무리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대중국 수출(120억 700만 달러)은 반도체, 석유 제품, 일반기계 등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 대비 6.9% 늘었다. 아세안 역시 6.3% 증가했다. 다만 EU 수출은 철강·선박 등의 수출 부진으로 1.9% 감소한 53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월 26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부품 기업에 대한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되어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며 “수출이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피 ‘불장’에 자산운용사 
순이익 128%↑
자산운용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가량 급증했다. 국내 증시 강세로 수탁고와 운용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월 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9,44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4,134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5,323억 원(128.5%)이나 늘었다. 전 분기(8,555억 원)와 비교하면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7,389억 원) 대비 34.8%, 전년 동기 대비 154.9%나 늘었다.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자산운용사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의 수탁고·운용보수 및 고유 자산 투자수익 증가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 5,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8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7,405억 원으로 5.1% 늘었다.

자산운용사 501곳 중 59.7%에 해당하는 299곳이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202곳은 적자를 냈다. 공모운용사 78곳 중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 대비 6.4%p 감소해 14.1%를 기록했다. 사모 운용사 423곳의 적자회사 비율은 2.3%p 늘어난 45.2%였다.

자산운용사 505곳의 운용자산 총액은 1,868조 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9조 4,000억 원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이 기간 1,168조 7,000억 원에서 1,226조 8,000억 원으로 5% 증가했으며,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 간 실적 격차가 커지며 3분기 순이익의 약 80%를 상위 30곳이 차지했다”며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세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의존하고 있고, 전통적 의미의 일반 공모 펀드 시장은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서는 “운용사 간 균형적 발전과 글로벌 운용역량·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며,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서 ‘초대형 금광’ 
잇따라 발견?
지난해부터 중국 전역에서 초대형 금광이 잇따라 발견되며 매장량과 경제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얼랏은 지난 11월 27일 중국에서 최근 발견된 금광 두 곳이 기존 추정치를 뛰어넘는 ‘초대형 광산’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3월 후난성 왕구 금광과 랴오닝성 다둥거우 금광에서 각각 약 2,000톤 규모의 금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두 곳 모두 중국 내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금광 가운데 가장 큰 잠재 매장량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특히 왕구 금광은 초기 산출만으로도 단일 광산 가치가 6,000억 위안(약 11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신화통신이 “중국의 금 자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광산”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탐사에 참여한 지질학자 첸 루린은 “시추한 암석 코어 상당수에서 금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깊이 2,000m까지 약 300톤, 3,000m까지는 1,000톤이 넘는 금이 묻혀 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다둥거우 금광은 이보다 더 큰 규모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무원 신문 판공실은 지난 9월, 다둥거우 광산의 잠재 매장량이 최대 1,500톤에 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올해 초 업계 보고서에서 제시된 1,000톤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광산은 1980년대 처음 발견됐으나 경제성이 낮아 개발이 중단됐던 지역으로, 최근 조사 결과 길이 3,000m, 너비 1,500m에 이르는 거대한 연속 광물대의 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탐사 과정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든 시추공에서 금이 검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금 함량 자체는 ppm(백만분율) 기준 0.3~1로 비교적 낮지만, 추출이 용이해 회수율이 최대 90%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질 연구진은 “인근 단층대에서도 유사한 규모의 금광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구 지각에서 금의 평균 농도는 1톤 당 0.004g에 불과할 만큼 희귀한 자원이지만, 2021년 캐나다 연구팀은 기존 지질 환경 외에서도 대규모 금광이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사이언스얼랏은 이번 중국의 연속 발견이 “중국 내 금 자원량을 크게 확대할 뿐 아니라 기존 지질 모델의 한계를 재검토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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