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미 뒤흔든 K-뷰티…수출 4배 성장
직판업계의 새 황금 시장 부상
아세안 중심으로 성장해 온 K-뷰티가 최근 아메리카 대륙에서 눈에 띄는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기반 콘텐츠가 전파력을 높이면서 미국은 물론 남미 주요 국가에서 K-뷰티 제품군의 입지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미는 불과 4년 만에 K-뷰티 수출액이 4배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했고, 화장품을 핵심으로 하는 국내 직접판매업계에서도 이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남미·미국이 K-뷰티의 두 번째 요충지
지난 11월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 지역의 뷰티 수입은 41억 3,000만 달러(약 6조 700억 원) 수준으로 2021년 이후 연평균 4.7%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이 전체의 3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향수와 헤어케어 제품, 탈취제·거품 목욕제(기타), 구강 제품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뷰티 제품의 남미 수출액은 2020년 1,530만 달러에서 지난해 7,020만 달러로 최근 4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미 뷰티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순위 역시 17위에서 13위로 상승했고, 수입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1.6%로 확대됐다. 국가별 점유율은 브라질이 45%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칠레(23.2%), 콜롬비아(9.4%), 페루(8.0%), 아르헨티나(4.1%)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90.1%로 가장 높았으며, 헤어케어 제품(6.5%), 기타(2.3%), 구강용 제품(1.2%) 순이다.
보고서에서는 K-뷰티 제품의 인기가 K-팝과 더불어 K-컬처 등의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확대되었으며,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강조하는 K-뷰티 제품들 덕분에 소비자 신뢰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남미 시장 수출 확대 전략으로 ▲숏폼 마케팅 ▲친환경·지속가능성 ▲이색원료 활용 등을 소개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K-뷰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외신은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간) K-뷰티 제품이 미국 주류 유통업체 상품 진열대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 분석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K-뷰티 매출 전망치는 20억 달러(약 2조 9,400억 원)로 지난해 대비 37%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초화장품이 미국 시장의 매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색조나 자외선 차단제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상품들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화장품 매장인 울타(ULTA)는 올해 1분기 K-뷰티 매출이 38% 급증했으며, 2분기에도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직접판매도 통하는 시장
아메리카 시장은 한국과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직접판매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남미 직접판매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6.6%로 성장하여 2030년까지 364억 5,330만 달러(약 52조 3,100억 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남미 시장에서의 대표적인 직접판매업체는 ‘나투라앤코(Natura&Co)’가 있다. 나투라앤코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스널케어, 화장품 기업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톱100 리스트에서 줄곧 2등을 기록한 업체로 규모 또한 상당하다. 지난해 매출은 320억 5,000만 브라질 헤알(약 8조 8,399억 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75억 9,000만 브라질 헤알(약 4조 8,5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도 아메리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만코리아는 지난 2022년부터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5월 멕시코 지사를 설립했다. 리만코리아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칠레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멕시코 지사를 운영·물류·리더십의 중심지로 기능하도록 하여 남미 국가들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새롭게 진출하는 시장에서는 각 국가 시장에 맞는 현지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리만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북미 시장은 프리미엄 라인이, 멕시코에서는 멀티 스틱밤, 선 젤 등의 제품이 강세”라며 “중기적으로 멕시코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새롭게 진출하는 남미 국가에서는 K-컬처를 활용하여 각 국가 시장에 맞는 마케팅 방식을 통해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애터미도 2017년부터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여 큰 성장세를 보였다.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 진출한 애터미는 이들 국가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9%, 39%,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애터미는 다이렉트셀링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 리스트에서 18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TOP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