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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훈훈했던 연말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5-12-26 08: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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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1,100억 모아…사회 공헌 활동도 빠지지 않아

Weekly 유통 경제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불확실한 환경 속 국내 4대 그룹의 올 연말 성금이 1,100억 원을 돌파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 지난 12월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2025년 연말 성금은 1,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성금을 낸 그룹은 삼성으로 500억 원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전달했다.

2025년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총 23개 관계사가 참여해 마련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 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 원씩, 2011년은 300억 원, 2012년부터는 500억 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두 번째로 많은 350억 원을 성금으로 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매년 성금을 전달해 왔으며, 2025년까지 누적 기탁액은 4,640억 원에 달한다.

SK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2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전년 대비 그룹 차원의 성금을 80억 원 늘렸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까지 희망나눔 캠페인 누적 기부액은 총 2,665억 원이다.

LG그룹은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 누적 성금은 2,500억 원을 돌파했다.

성금 외 다양한 형태의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7개 NGO 기관과 협력해 제작한 CSR 달력 33만 부를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임직원들은 금전 기부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소년 스포츠단 활성화 지원을 위한 ‘기프트카’ ▲학대 피해아동 지원 및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아이케어’ ▲글로벌 인재 교육 및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H-점프스쿨’ 등 여러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그룹 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계열사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60억 원의 임직원 기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각 계열사들은 결식우려아동 도시락 지원(행복두끼) 및 회사별 맞춤형 사회 공헌 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LG 임직원들도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적 책임에 함께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의 기부 의사를 수렴해 ‘기부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저소득 가구 아동, 인근 보육원 아동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12월 수출 또 ‘역대 최대’

12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22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전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1~20일 통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고 기록은 작년 403억 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6% 증가한 26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지난해보다 0.5일 많았다.

품목별로는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41.8%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7.1%로, 6.7%p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7.8%), 컴퓨터주변기기(49.1%) 등 수출도 증가했다. 승용차(-12.7%), 석유제품(-1%)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에서는 중국(6.5%), 베트남(20.4%), 대만(9.6%)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중국·베트남과 함께 수출 상위 3개국 중 하나인 미국 수출은 1.7% 감소했다.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승용차 수출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14%) 등으로의 수출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92억 달러로 0.7% 증가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11.8%), 기계류(3.5%), 정밀기기(12.5%) 등 증가했고, 원유(-3.2%), 가스(-1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3.9%), 미국(14.7%), 대만(12.8%) 등에서 늘었고, 유럽연합(-3.8%), 일본(-2.3%) 등에서는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소폭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6년 1분기에도 전기요금 동결

한국전력(한전)은 2026년 1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지난 12월 22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기준이 바로 ‘연료비 조정단가’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종합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한전은 국제 연료비 변동과 관계없이 2022년 3분기 이후 줄곧 연료비 조정단가 상한선인 kWh당 +5원을 적용해왔다.

한전은 최근 3개월간의 연료비 가격 동향을 반영해 내년 1분기에 필요한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당 –13.3원이라고 산정했다. 다만 전기공급약관에 따른 연료비 조정요금 운영지침에 따라 조정단가에는 분기당 kWh당 ±5원의 상·하한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산정값이 하한을 초과하더라도 실제 적용 가능한 조정단가는 -5원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한전의 재무 부담과 최근 몇 년간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기료 상승요인이 발생했을 때도 전기료를 그만큼 올리지 못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원을 계속 적용하도록 결정했다. 한전의 총부채는 2025년 3분기 기준 205조 원에 달한다.

한전은 “2026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025년 4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전의 부채를 개선하려면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연료비 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한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려면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다른 요금 항목을 조정하면 되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전기요금을 단기간 내에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대신 정부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2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계시(계절, 시간) 요금제 개편 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낮 시간대에는 요금을 할인해주고 밤 시간대는 인상하는 방향이 핵심이다. 동시에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곳이 지역에 분산되도록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최초 ‘1조’ 백화점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가 지난 12월 21일 개점 4년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전 지역에서 백화점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74년 대전 최초 백화점인 중앙데파트 개점 이후 51년만이다. 개점 이후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이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전신세계는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IWC, 부쉐론, 불가리 등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대전권 최초로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을 열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올해 명품 장르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고,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과학·예술·체험을 결합한 콘텐츠 전략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대전신세계는 연면적 28만 4,224㎡ 중 백화점 영업면적 9만 2,876㎡를 활용해 과학관 ‘넥스페리움’, 대전신세계갤러리, 하늘공원 및 4,200t 규모의 수조를 보유한 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인기 지식재산권(IP) 팝업과 MZ세대 대상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젊은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11월 기준 전체 방문객 중 20·30세대 비중은 47%, 매출 비중은 40%에 달했다.

광역 상권 효과도 뚜렷하다. 올해 방문객의 65.5%가 대전 외 지역에서 유입됐으며 세종, 청주, 천안, 아산, 전주, 군산 등 충청과 전북 지역을 아우르는 상권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대전신세계의 이번 1조 원 달성으로 신세계백화점 지점 중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점포는 전체 12개(천안아산점 제외) 중 5개가 됐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대전신세계가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서 지역 및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하도록 지속적인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 美 GSK 공장 4,136억에 인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14년 만에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다. 인천 송도에 집중됐던 생산 역량은 미국 본토로 확장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상 최대 수주 실적까지 달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월 22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 8,000만 달러(약 4,13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주체는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이며, 올해 1분기 내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보한 락빌 공장은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위한 6만 리터 규모의 시설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송도 사업장(78만 5,000리터)을 포함해 총 84만 5,000리터로 늘어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1위인 ‘초격차’ 지위를 굳건히 하게 됐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송도-락빌’로 이어지는 이원화된 생산 체계 구축이다. 송도 ‘메가 플랜트’가 대량 생산을 전담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맡는다면, 락빌 공장은 북미 고객사와 인접한 ‘현지 밀착형 전진 기지’로서 임상용 시료나 중소 규모 상업 생산을 담당한다.

특히 기존 시설과 인력을 그대로 인수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방식을 택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통상 3~4년이 걸리는 공장 건설 기간을 단축했을 뿐 아니라, 숙련된 현지 인력 500여 명을 전원 고용 승계해 인수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

실적 측면에서도 즉각적인 효과를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가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 계약을 승계하면서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누적 수주액은 6조 8,190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5조 4,035억 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고 역대 최대 기록까지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와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는 ‘생물보안법’ 이슈 속에서, 미국 내 생산 거점(Made in USA)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규제 리스크를 방어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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