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CES 2026] ‘피지컬 AI’ 시대를 여는 기술 전장

  • 공병헌 기자
  • 기사 입력 : 2026-01-09 09:36:51
  • x

AI·로보틱스·모빌리티·디지털 헬스…전시장은 ‘산업 적용’ 경쟁

[CES 2026 Preview]

▷ <사진: CES 홈페이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해마다 전 세계의 기술기업과 바이어, 미디어가 몰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CES는 161개국, 4,500개 전시기업, 13만 5,000명 참관객(2025 기준)이 방문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단순한 신제품 쇼케이스를 넘어 글로벌 기술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 <사진: CES 홈페이지>

CES 2026은 ‘AI’를 중심축으로 하되, 생성형 AI의 유행을 넘어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 세계를 제어하는 단계로 진화하는 흐름을 전면에 내세운다. CTA(전미소비자기술협회)가 강조하는 ‘피지컬 AI’ 기조 아래, 로봇·모빌리티·인프라·헬스 등 각 산업에서 “AI가 실제 현장에 들어가는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CES 2026을 프리뷰하는 가장 핵심 내용은 “어떤 분야가 전시의 중심을 차지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CES 혁신상 지표에서도 AI의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최고혁신상 수상작 중 AI 분야가 36개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많고, 혁신상 출품작은 총 3,600여 개 접수(전년 대비 8% 증가), 특히 AI 부문 제출 건수는 전년 대비 29% 급증했다고 정리했다.  

▷ <사진: CES 홈페이지>
 

AI가 ‘실행’하는 CES…로보틱스·모빌리티·디지털 헬스 동시 가속
CES 2026에서 AI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를 보조하는 역할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중심으로 진화했다. 

특히 로봇이 카메라로 인식(비전)하고, 언어로 명령을 이해하며, 최적 행동을 수행하는 VLA(비전-언어-행동) 모델 적용 확대가 주요 이슈로 제시되는데, 이는 로봇이 반복 작업을 넘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산업 투입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모빌리티 분야는 전기차 캐즘과 관세 환경 등 변수가 존재하더라도, 흐름 자체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정리한다. 
 


▷ <사진: CES 홈페이지>
 

디지털 헬스는 혁신상에서도 비중이 높은 분야로 제시된다. KOTRA는 디지털 헬스가 CES 혁신상 수상 2위 카테고리이며, AI 결합을 통해 의료비 절감과 고령화 대응에 기여하는 제품들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리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진료 확산을 거쳐 ‘정밀 치료’와 ‘일상적 관리’로 영역이 확장되는 흐름도 함께 제시된다. 

이번 CES는 전시장 구성이 산업 트렌드의 방향을 보여준다. 자료에 따르면 LVCC 노스홀은 ‘산업 지능화(Industrial Intelligence)’와 ‘스마트 인프라(Smart Infrastructure)’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지멘스·다쏘시스템 등 글로벌 제조 AI 솔루션 기업과 함께 AI 로보틱스·스마트시티 솔루션이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 CES 홈페이지>
 

반면 베네시안 엑스포는 1층의 유레카 파크(Eureka Park)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전시가 집중되고, 2층에는 디지털 헬스·스마트홈·라이프스타일 기술 전시가 구성되는 것으로 정리돼 ‘스타트업 혁신 → 생활 밀착형 기술’로 이어지는 동선이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존재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혁신상 수상 제품 338개 중 208개가 한국 기업 제품(2025.11.13 기준)이며, CTA 1차 발표 기준 최고혁신상 30개 중 한국 기업 제품이 15개(50%)라고 정리했다. 

또한 KOTRA는 CES 2026에서 통합한국관(38개 기관, 470개사) 운영 계획을 제시하며, 현장 피칭과 사전 매칭을 통해 PoC 레퍼런스 확보와 투자유치 등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 <사진: CES 홈페이지>
 

현장 경험을 통한 국가별 바이어 공략 Tip
KOTRA에 따르면 국가별 바이어를 공략하는 방법을 현장의 경험을 통해 집계한 데이터로 정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미 바이어의 경우 ROI(투자 수익률)를 강조하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계약 성사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기술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문제 해결력이 중요하다. 북미 바이어를 설득하는 방법으로는 ROI와 관련한 데이터로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거나 제품을 설명할 땐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제품의 효용성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후속 미팅과 협업 가능성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시아 바이어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며, 생산 및 납기 일정의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구축하는 성향이 강하며,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거나 납기 및 생산 일정의 명확화, 신뢰 관계 강화를 통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것이 방법이다. 
 


▷ <사진: CES 홈페이지>
 

유럽 바이어의 경우 ESG(지속가능성)를 중시하며, 동시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을 선호한다. 또한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에 관심을 두는 성향이 있다. 제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는 EU 시장 인증 및 유럽 고객 성공 사례 등, 실제 시장 맞춤형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바이어의 경우 제품의 럭셔리함과 독창성을 선호한다.

개인 맞춤형 옵션, 한정판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여 바이어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기술 솔루션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다. 유지비가 적게 들고, 효율적인 기술을 제시하거나 지역 맞춤형 사례와 지원 계획을 언급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 업계 최고의 전시회라는 위상을 가진 CES 박람회는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바이어, 투자가의 수준이 높아 참가 기업들의 관심과 재참가 의지가 높은 박람회다. 기업의 제품과 국가별 시장의 성격을 파악하고 참가한다면 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내기업들 중 일부는 박람회 참가 중, 참가 후에 나뉘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투자 유치, 유의미한 성약규모를 획득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