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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지금을 음미하는 것

  • 기사 입력 : 2026-01-23 08: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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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삶> - 제3장 - 행복

저자 <댄다코리아 김영삼 회장>

01. 행복은 지금을 음미하는 것
긍정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은 ‘행복과 장수’를 연구한 것 중 수녀 17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에 주목했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수녀들 중 글을 쓰거나 감정을 표현할 때 긍정적이고 활기찬 수녀는 95%가 85세까지 살았다. 반면 표현이 부정적이거나 무미건조하게 지낸 수녀들은 34%만 85세까지 살았다.

또한, 활기차게 산 수녀들은 54%가 94세까지 살았으나 무미건조하게 지낸 수녀들은 고작 11%만 그 나이까지 살았다.

이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행복감을 느끼며 긍정적인 자세로 활기차게 지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오래 산다. 그렇다면 행복이 장수와 관련이 있다는 말인데, 과연 행복이란 무얼까?

행복은 ‘지금’을 음미하는 것이다. 무얼 음미하라는 말이냐고? 간단하다.

첫째, 지금 ‘보는 것’을 음미한다. 그러면 눈부신 햇살, 하얀 구름, 맑은 하늘, 하늘거리는 나무처럼 평상시에 보이지 않던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둘째, 지금 듣는 ‘소리’를 음미한다. 귀를 기울이면 새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행인의 말소리, 바람 소리 등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온다.

셋째, 지금 맡는 ‘냄새’를 음미한다. 바람이 전해주는 꽃향기, 빵집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 식당가의 음식 냄새에 집중한다.

넷째, 지금 느끼는 ‘촉각’을 음미한다. 키보드를 두드릴 때의 손끝 느낌, 발을 디딜 때의 발바닥 느낌, 살갗에 스치는 바람의 느낌, 손을 맞잡을 때의 따뜻함 등을 느낀다. 냇가에 발을 담갔을 때 다리 사이로 휘감아 흐르는 물의 촉감에도 집중하자.

다섯째, 지금 즐기는 ‘맛’을 음미한다. 배가 고플지라도 허겁지겁 먹지 말고 고기 한 점, 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며 그 맛을 감상하자. 과일과 채소의 싱싱한 맛도 물씬 느껴보자.

여섯째, 지금 내 몸의 ‘들숨과 날숨’을 음미한다. 호흡을 관찰하며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공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자. 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물의 소중함을 모르지만 우린 달라야 한다.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고작 3~5분만 버틸 수 있을 뿐이다.

지금을 음미하면 과거와 미래로 미친 물소처럼 뛰어다니던 마음이 현재에 머문다. 이것이 내 마음을 지금, 여기에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다. 마음이 현재에 머물러야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은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고 행복이 꽃을 피운다.

근심, 걱정은 마음 파괴자다. 실제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대다수 사람의 마음은 현재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과거의 트라우마나 미래 걱정 혹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애초에 불안감은 작은 생각으로 출발한다. 그러다 점차 집채만큼 커져 상대적으로 작아진 나를 집어삼킨다. 우리 마음이 현재에 머물게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태평양 전쟁 때 어느 함선의 함장으로 있던 장군의 이야기다. 공교롭게도 그는 한창 전쟁 중인 격전지에 늦게 도착하면 나라가 망하고, 직진 항로로 가면 적의 잠수함이나 배의 공격을 받아 좌초당할 수 있어 전진도 후퇴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 순간 함장은 이런 결정을 내렸다.

“우리가 늦으면 전쟁에서 패한다. 그렇지만 직진 항로로 갔을 때 어뢰를 맞을지 맞지 않을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어뢰를 맞더라도 그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두려워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최고 속도로 전진하라!”

결국, 그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도 태어나는 순간 무조건 앞으로 가야 하는 인생 항로에 들어선다. 미래가 두려워 아무리 걱정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자. 앞날을 알 수 없어 열심히 걱정했는데 그렇게 걱정하던 상황이 일어난 적이 얼마나 있는가?

미래를 불안해하느라 쓸데없이 에너지를 쓰지 말자. 그 시간에 차라리 현재를 음미하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


02. 안분지족(安分知足)이 안겨주는 행복
컵에 물이 절반 정도 들어 있을 때 사람들의 평가는 둘로 나뉜다. 한쪽은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말한다. 다른 한쪽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한다. 시선을 항상 결핍 쪽에 두는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결핍은 우리에게 아쉬움, 불안, 힘듦, 괴로움 같은 부정적 마음을 준다. 반대로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는 생각은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보이는 감사, 고마움, 희망 등의 긍정적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감사는 큰 감사를 끌어당긴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면 크게 감사할 일이 생겨도 그 감사를 축소하거나 아예 감사를 느끼지 못한다.

삶은 숨은그림찾기다. 우리 주변에는 감사할 일이 널려 있다. 작사가, 즉 ‘작고 사소하고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자.

가끔 지족(감사) 명상을 해보자.

오늘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 ‘어제 내가 죽었다면…’ 하고 상상해보자. 과연 오늘 경험하는 것을 누릴 수 있을까?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말하고, 생각하는 이 모든 게 작동하고 있을까?

오늘 내가 눈을 뜨고 있다는 건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인가!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사람 지족’은 사람에게 감사하는 일이다. 속을 썩이는 아들, 딸이 있는가? 아니면 배우자가 마음을 상하게 하는가? 생각을 달리해보자. 그들 중 누군가가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난다는 상상을 하면 속을 썩일지언정 그렇게라도 존재하는 것에 감사가 느껴질 것이다.

‘사물 지족’은 사물에 감사하는 일이다.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이 있어서 감사하지 않은가. 버스, 지하철, 자동차, 아파트, 휴대전화, 볼펜 등 모든 사물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신체 지족’은 지금의 내 모습에 감사하는 일이다. 지금 당신의 손을 바라보라. 만약 한쪽 손이 없다면? 다리가 없다면? 이런 생각만으로도 현재의 신체 모습에 감사함이 느껴질 것이다.

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물의 소중함을 모른다. 우리 역시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면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다. 아니,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

아무런 조건도 달지 말고 존재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자.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자. 그것이 근사한 하루, 근사한 한 해, 근사한 인생을 만든다.

이렇게 외쳐보자.

“내 인생 정말 좋고 행복하다!!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것이 행복한 삶의 출발점이다.


03. 존중이 불러오는 행복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을 때 의욕이 넘치고 표정이 밝다. 이는 존중이 행복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복한 가정은 이유가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이유가 다양하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행복한 가정과 직장의 공통점은 바로 존중이 넘친다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이들이 부모를, 부모가 아이들을 존중하면 그 가정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Maslow)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그 5단계 욕구 중 1단계는 생리적 욕구다. 이것은 가장 기본인 의식주를 향한 욕구에 성욕을 포함한다. 2단계는 안전의 욕구다. 위험이나 위협, 불안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를 말한다.

3단계는 애정과 소속 욕구다. 가정을 꾸리거나 친구, 지인과 관계를 맺는 것 혹은 원하는 집단에 귀속하려는 욕구를 의미한다. 4단계는 바로 존중의 욕구다. 이는 인간의 기초 욕구로 자아 존중, 자신감, 존경, 성취 욕구를 말한다. 이러한 존중의 욕구는 자아실현 욕구로 나아가는 통로를 열어준다.

마지막 5단계는 자아실현 욕구다. 이는 계속해서 자기계발을 하고 자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욕구다. 이것은 욕구를 충족할수록 계속 더 커지는 특징을 보여 ‘성장 욕구’로 불리기도 한다. 존중이 인간의 ‘기초 욕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알고 있었다면 다행이다. 당신 주변의 3미터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자. 오늘부터 가정, 직장, 사회에서 만나는 모든 이에게 존중의 언어를 써보자.

사랑해~. 대단해~. 넌 멋져~.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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