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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치료비로 예방에 무게를 두는 흐름 강해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6-01-23 08: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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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50> - 케냐 건강기능식품 시장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케냐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허브 추출물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을 보충해 건강 유지와 기능 개선을 돕는 제품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들은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과 컨디션 관리 목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케냐에서는 면역 관리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C, 아연, 종합 비타민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또한 높은 병원 진료비를 감안해 아프기 전에 예방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이 일상 소비재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케냐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 7,600억 원)로 추정되며, 2025~2030년까지 연평균 9.3%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이후 케냐의 영양·건강보조식품 및 식이 보충제가 꾸준한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질병 치료보다 예방을 우선시하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전체 헬스 및 퍼스널 케어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 비중은 여전히 의약품이나 일반 화장품에 비해 크지 않지만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가장 빠르게 확장되는 분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 시장에서는 비타민·미네랄 기반의 멀티비타민, 일상 영양 보충용 일반 보충제, 단백질 파우더를 비롯한 단백질 보충제, 운동용 스포츠 뉴트리션, 오메가3 캡슐, 모링가·터메릭 등 허브·식물성 원료 기반 면역 강화 제품 등이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나이로비, 몸바사, 키수무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20~40대 중산층과 사무직·전문직, 피트니스·웰니스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 자녀의 면역과 건강을 중시하는 30~40대 부모들이다. 중산층 소득 수준 향상과 건강 인식 제고가 시장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운동 인구 증가와 피트니스 문화 확산이 더해지면서 단백질 파우더 등 스포츠 보충제 수요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나이로비, 몸바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헬스장, 크로스핏, 러닝 및 사이클 동호회가 활성화되며 운동 후 단백질 보충을 통한 근육 회복·체중 관리·체형 관리 니즈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20~40대 직장인과 청년층 사이에서는 출근 전 멀티비타민을 챙기고 퇴근 또는 운동 후 프로틴 쉐이크를 마시고 보충제를 섭취하는 루틴이 정착됐다. 이 흐름 속에서 면역·피로 회복용 비타민류와 단백질 파우더·에너지 부스터 등 스포츠 보충제가 케냐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용 창출하는 유망 산업 떠올라
건강기능식품은 약국 체인, 대형마트, 피트니스 센터,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되며 제조, 수입, 유통, 마케팅 전반에서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케냐의 건강기능식품 수입액은 2024년 기준 약 9,359만 달러(한화 약 1,370억 원) 수준이며 개별 국가 기준으로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이 케냐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3대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인도는 2024년 기준 약 1,392만 달러(한화 약 204억 원)를 공급해 전체 수입의 14.9%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으로 제네릭 의약품과 영양 보충제 생산 기반이 크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 케냐 수입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처로 선호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약 1,033만 달러(한화 약 151억 원)로 수입 점유율 11.0%를 기록하며 지역 내 식품·가공식품 생산 허브라는 위치를 활용해 동아프리카로 재수출하는 공급 거점 역할을 하며 케냐에서 높은 수입량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은 약 976만 달러(한화 약 143억 원)로 전체 수입의 10.4%를 차지하며 기능성 식품과 프리미엄 가공식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의 합산 점유율은 36.3%로 케냐 건강기능식품 수입 시장에서 핵심 공급군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케냐 건강기능식품 수입 시장에서 절대 규모와 점유율이 매우 작은 편이다. 하지만 성장 속도 측면에서는 두드러진 확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출액은 3만 1,914달러로 수입 비중은 미미하지만 2023년 대비 241.8% 증가해 단기간 내 급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건강기능식품의 케냐향 수출이 늘어난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 H사의 CEO는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산 제품의 인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케냐 도시 중산층과 젊은 층 사이에서 K-푸드·K-뷰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콜라겐, 홍삼, 다이어트 보조제 등 한국산 보충제를 소량이라도 들여와 테스트해 보려는 유통사 수요가 증가했다. Healthy U, Goodlife, MyDawa, Jumia 등 주요 온라인·헬스 유통 채널도 기존 주요 수입국 외에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티브형 소비 형태로 이동
케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감기·감염 예방을 위한 면역 관리 제품이 기본 수요를 형성하고 있으며 동시에 운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단백질 보충제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비타민C, 아연, 비타민D 등은 아프기 전에 미리 챙기는 필수 보충제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약국·대형마트·온라인 약국 전반에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하며 멀티 비타민과 같이 한 번에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나이로비, 몸바사, 키수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헬스장과 피트니스 센터, 러닝·사이클 커뮤니티가 크게 늘면서 운동 후 프로틴 쉐이크를 마시거나 프로틴 바를 간식처럼 섭취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웨이 프로틴 파우더, BCAA, 에너지 부스터 등은 특히 20~40대 사이에서 일상적인 소비재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번아웃 문제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비타민B군, 마그네슘, 허브 계열 보충제로 긴장을 완화하고 숙면을 돕고자 하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 탐색과 구매 방식에서도 디지털 의존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케냐 통신청과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모바일 보급률은 130%를 넘었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건강·운동 관련 정보의 상당 부분이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플랫폼을 통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약국 카운터에서 약사 추천만 듣고 구매하기보다 SNS·리뷰·사용자 경험 콘텐츠를 먼저 탐색한 뒤 온라인에서 직접 선택·구매하는 디지털 네이티브형 소비 행태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셀프케어(Self-care) 트렌드와 맞물린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보충제 복용 루틴, 운동 후 영양 섭취법, 체중 관리 노하우 등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은 병원 진료에 의존하는 대신 일상 속에서 스스로 제품을 조합해 관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들도 연령, 라이프스타일, 운동 강도에 맞춘 맞춤형 보충제와 구독형 배송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디지털 기반의 셀프케어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향후 케냐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을 주도할 핵심 축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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