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도 노력해야 한다
<구름 위의 삶> - 제3장 - 행복
저자 <댄다코리아 김영삼 회장>
04. 감사도 노력해야 한다
감사한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당연히 감사함을 느낄까? 그렇지 않다. 뇌 구조상 감사도 노력해야 느낄 수 있다.
우리 뇌는 게으르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뇌는 우리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먹는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그러니 뇌가 하는 일에 낭비란 있을 수 없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굶주림에 시달렸다. 그 기간이 수백만 년에 달한다. 어쩌다 사냥에 성공해서 배불리 먹고 나면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었다. 대한민국이 굶주림에서 벗어난 지는 고작 30~40년밖에 안 되었다. 그걸 보여주는 예로 트로트 가수 진성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작사한 노래 〈보릿고개〉를 들으면 눈물이 절로 흐른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유튜브를 검색해 한 번 들어보길 바란다. 지금은 물질이 풍족해져 적어도 굶주리는 사람은 드물다. 물론 지금도 많은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지만, 이는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차원이다.
어쨌거나 선사시대 DNA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우리 뇌는 무조건 에너지를 덜 쓰는 구조로 작동한다. 그래서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느끼는 감사와 행복의 유효기간이 짧다.
가령 5년을 노력해 좋은 차를 사면 도파민이 분출해 감사한 마음과 행복감이 극에 달한다. 그러나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지나면 그것이 당연하게 느껴져 별 감흥이 없다. 처음에 감사함과 행복감이 정점을 찍고 이후 그 감정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다.
10년을 아껴 가며 돈을 모아 넓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사 가는 순간에는 도파민이 극에 달한다. 그 후 감정이 점점 내려가다 열흘에서 한 달이 지나면 별다른 감흥이 없다.
인간은 참 묘하다. 부족할 때는 그것을 얻지 못해 괴로워하고, 얻고 난 뒤에는 권태를 느낀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는 종종 부와 명예를 모두 쥔 유명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뉴스를 접한다. 실제로 자산이 16조 원에 달하는 모 회장도 54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고통(결핍,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욕망 덩어리인 우리 뇌는 어떤 것을 갖고 싶을 때 그것을 갖지 못해 괴로워한다. 그러다 원하던 것을 얻으면 곧바로 권태를 느낀다. 마치 배고플 때는 배가 고파 죽겠다고 하다가 밥을 먹은 뒤엔 배불러 죽겠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모든 것은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한 뇌의 음모다. 그래서 인간 세상을 ‘고해의 바다’라고 했다. 산다는 것은 그 바다를 건너는 일인데, 어차피 건너야 한다면 그 바다를 두려워하고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멋지게 윈드서핑을 하며 즐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맞다! 즐기자.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감사의 힘’이다.
05. 현재에 마음을 두고 웃자
사람이 80년을 산다면 그 80년을 어떻게 사용할까? 별걸 다 연구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잠자는 데 28년.
직장 생활을 하는 데 26년.
약속을 기다리는 데 6년.
씻고 화장하는 데 4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데 1년. 단, 변비 환자는 1년 6개월.
웃는 데 1개월.
말도 안 된다고? 그렇긴 하다. 80년을 살면서 웃는 시간이 고작 30일이라니! 어쩌면 그래서 부처님이 인간 세상을 ‘고해의 바다’라고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끝이 없는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면 웃으면서 건너자! 많이 웃자! 공자, 맹자 위에 ‘웃자’가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던가.
웃으면 훨씬 건강해진다. 아이는 하루에 300~400번 웃고, 어른은 하루에 약 6번 웃는데 그중 3번은 비웃음이란다. 아이들은 왜 자주 웃을까? 근심, 걱정이 없어서다. 그러면 어른은 왜 웃지 않을까? 근심, 걱정이 많아서다.
독일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 정신 발달 3단계를 낙타, 사자, 어린아이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 고된 낙타의 삶에서 독립적으로 성장하려 하는 사자의 삶으로, 다시 사자의 삶에서 놀이하듯 삶을 기쁘게 살아가는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살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단다.
아이들은 서로 싸워도 다음 날 다시 만나 언제 그랬냐는 듯 같이 놀면서 웃는다. 반면 어른들은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파묻혀 세상을 남과 북으로 가르고, 빨강과 파랑으로 나누고 으르렁거리며 평생을 살아간다. 많이 웃고 행복하게 오래 살려면 편견에 사로잡힌 프레임과 근심, 걱정을 없애야 한다.
사람은 흘러간 과거를 후회하면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근심, 걱정을 가슴에 품고 현재를 살아간다. 아무리 후회해도 과거는 달라지지 않고, 아무리 근심하고 걱정해도 미래를 바꿀 수는 없다.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선명한 오늘에 집중하자! 오늘은 내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다.
인생이라는 배낭에 과거의 수많은 후회를 넣고, 미래의 근심과 걱정을 가득 담은 채 오늘을 걸으면 그 무게에 짓눌려 누구도 배겨나지 못한다. 과거와 미래에 마음을 두는 건 꿈속을 헤매는 것과 같다.
과거는 세상의 모든 왕이 모여 힘을 써도 바꿀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후회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다. 죄책감, 후회, 좌절은 과거의 메뉴다. 근심, 걱정, 불안은 미래의 메뉴다. 그 메뉴를 멀리하자. 꿈에서 깨어나자. 현재(Now & Here)에 마음을 두면 우린 웃을 수 있다.
혹시 지금 커다란 근심에 휩싸여 있는가? 이 한마디만 기억하자.
“이 또한 지나간다!”
우린 이미 3년 전, 5년 전에도 심각한 고민을 했다. 그게 지금도 기억나는가? 아마 기억조차 나지 않거나 고통의 강도가 미미할 것이다. 대개는 거의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지금 겪고 있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 지나간다!
당장 살고 죽는 문제가 아니라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즐겨라! 오늘(Present)이라는 선물(Present)을 받았으니 많이 웃고 즐기자. 우리가 웃으면 뇌가 호르몬 칵테일 샤워를 한다. 그러니까 세로토닌, 엔도르핀, 도파민, 옥시토신이 한꺼번에 분비되어 뇌가 행복해진다. 이러한 물질은 인체라는 가죽 주머니를 말끔히 정화한다.
웃자. 웃어넘기자. 웃으면 머리까지 개운해진다. 웃을 일이 없어도 웃자.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그런 척하면 그렇게 된다”라고 했다. 소리 내어 웃기 어렵다면 입꼬리라도 올려보자! 자, 따라 해보자. 위스키~, 와이키키~, 요놈의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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