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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비건, 면역력 강화, 항노화·뷰티가 주요 트렌드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6-01-30 0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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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51> -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


▷ 홍콩 비타그린 매장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 매출은 2020년 약 1억 7,230만 달러(한화 약 2,526억 원)에서 2022년 약 1억 8,560만 달러(한화 약 2,720억 원)로 연평균 3.8%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평균 7.4%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약 3억 2,930만 달러(한화 약 4,824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보건식품협회(Hong Kong Health Food Association)가 2024년 9월 발표한 ‘2024년 홍콩 보건식품 시장 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보건식품을 섭취한 인구는 약 39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협회가 2019년 조사에서 제시한 약 350만 명 대비 11.4% 증가한 수치로, 홍콩 내 건강기능식품(보건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홍콩 및 해외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보충제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매닝스(Mannings), 왓슨스(Watsons)와 같은 체인 드럭스토어(drugstore) 및 헬스·뷰티 스토어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일부 기업은 자사 제품만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전문 매장을 운영하면서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유통 구조는 홍콩 소비자들에게 현지 브랜드부터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 건강기능식품을 일상적인 소비재로 받아들이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식물성과 비건 건강기능식품 인기 상승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최근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합성 성분보다 식물성·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동물성·합성 성분을 포함한 제품보다 피부·위장 등에 대한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인식되고, 환경·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가 결합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건강기능식품기업들은 식물성 원료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애드리언 게그넌(Adrien Gagnon)은 홍콩 매닝스를 통해 멜라토닌, 허브 추출물 등을 활용한 수면·스트레스 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홍콩 소비자들의 수면 습관 개선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식물성 성분과 기능성 성분을 조합해 수면의 질 개선과 긴장·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홍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키위 하우스(Kiwi House)는 왓슨스 등을 통해 Golden Quercetin Extract Vege Capsule과 같은 식물성 캡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홋카이도산 양파에서 추출한 퀘르세틴(Quercetin) 등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면역 및 호흡기 건강을 지원하고, 혈지방·콜레스테롤·혈당 관리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비건(vegan)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이를 마케팅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다. 네슬레는 홍콩에서 비건 경구·경관 영양 보충음료인 ISOSOURCE 1.2 HN Vegan을 출시하며 비건 영양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일부 글로벌 브랜드는 타트 체리, 아세롤라 체리, 암라 등 슈퍼프루트(superfruit) 추출물을 활용한 비건·식물성 캡슐 제품을 선보이며 관절·혈액 순환 및 전반적인 항산화 케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들 제품 가운데 일부는 북미의 대표적인 비유전자변형 검증 마크인 Non-GMO Project Verified 인증을 획득해 원료 관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자연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로 환경·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면역력 강화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
2024년 홍콩 보건식품 시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건강기능식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체계가 강할수록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예방적 건강 관리 차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면역력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유형 중에서는 비타민·미네랄(56.2%)과 프로바이오틱스(36.8%)가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다수의 건강기능식품기업들은 면역 체계를 지원하는 비타민,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가지 성분에 집중한 면역 건강 제품 외에 여러 성분을 결합한 올인원(all-in-one)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프로벤(Proven)의 All-in-one Probiotics Plus Multivitamins & CoQ10은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 A, 아연을 포함한 다양한 비타민·미네랄 및 CoQ10을 한 캡슐에 담아 장 건강과 에너지, 면역 건강을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이러한 다기능 건강기능식품은 여러 제품을 동시에 섭취하지 않고도 다양한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해, 바쁜 생활을 하는 홍콩 소비자들에게 높은 섭취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며 건강 관리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항노화·뷰티 성분 건강기능식품 인기 상승
신체 건강을 강화하는 제품뿐 아니라 외모 개선을 겨냥한 이너뷰티·항노화 건강기능식품 역시 홍콩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라이프 뉴트리션(Life Nutrition)의 Liposomal NMN+EGT 캡슐은 리포좀 기술을 적용한 NMN과 항산화 성분 에르고티오네인(EGT)을 결합해 세포 에너지 대사와 피부 항산화 케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이너뷰티 제품으로 홍콩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브랜드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NAD+ 생성을 돕는 NMN과 EGT의 조합을 통해 피부 당화와 산화 스트레스,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피부 보습, 탄력, 광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NMN 외에도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결합한 이너뷰티 제품 역시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QOLLABS의 Skin Glow-up Probiotics Collagen Powder와 유사한 제품들은 저분자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피부 보습·탄력·윤기를 함께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성분인 글루타치온(Glutathione)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피부 톤 관리와 관련된 이너뷰티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블랙모어스(Blackmores) 등 글로벌 브랜드는 글루타치온,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을 조합한 캡슐 제품을 통해 피부 톤·광채 개선과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 이너뷰티 솔루션을 제안하며 잡티·칙칙함 개선에 관심이 큰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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