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생필품값 폭리에 탈세까지...직판업계 착한 가격 주목

  • 공병헌 기자
  • 기사 입력 : 2026-02-06 08:43:23
  • x

국세청, 생필품 17개사 대거 조사, 직판업계기업은 합리적 가격

▷ 출처: 관세청

생활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세청이 지난 27일 각종 불공정행위로 생활필수품 가격을 인상한 업체 17개사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업들은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 33.9%의 가격인상 등 소비자 일상생활에 큰 경제적 타격을 입히면서도 뒤로는 불공정 행위로 가격을 올린 후 세금을 탈루하여 사익 추구로 사주 일가의 배를 불린 업체들로 선정됐다. 생리대도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1+1 행사가 진행될 때만 구매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감당해야 했다. 

20대 여성 A 씨는 생필품 기업들의 이러한 실체가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다 뭐다 물가가 오르면서 같이 오를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여성으로서 폐경 전까지는 생리대를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항상 비용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시장을 독점한 기업들의 민낯이 드러난 것 같아 소비자로서 상실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40대 여성 B 씨는 “국내 저소득층 여성들은 생리대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일도 있다”면서 “그런 일들이 여성으로서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인지 기업들이 인지하고 고려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소비자들은 시장 독점 기업들의 행보에 큰 상실감을 느끼며, 저렴한 생리대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직접판매업계의 애터미나 엔지엔, 하이리빙 등의 기업들도 생리대 등 생필품을 판매하지만, 소비자 일상생활물가를 조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일반 유통기업들과의 차이를 드러냈다. 

 
직접판매업계 국내 1위 기업인 애터미(주)(회장 박한길)는 ‘애터미 순한데이’ 등의 제품을 단품 3,800원, 3팩 세트 1만 1,000원 등으로 가격을 구성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으며, 지난 16일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과 진행한 ‘내 몸을 소중히, 네 몸을 소중히’ 캠페인을 통해 ‘10월 11일 국제소녀의 날’을 맞이해 전 세계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생리대 19만 5,48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약 5,41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한 기부를 이어온 애터미의 선행이 돋보였다.
 
 

엔지엔(주)(대표이사 장철영)도 마찬가지로 소비자 일상물가를 고려해 ‘유기농 생리대 무표백 오버나이트’ 제품을 10P 2팩에 8,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단품 금액이 4,400원 정도로 이 역시 5P 2팩에 8,000원을 넘기는 오버나이트 생리대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엔지엔은 시장에서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은 최적의 원료들로 제품을 제조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필수품 등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기업의 제품 철학으로 명시할 만큼 소비자 체감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직접판매기업 중 하나다.
 


 
(주)하이리빙(대표이사 최영두)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I’m O(아임오) R아임오뉴 대형 10개입’ 제품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타사 제품이 같은 구성으로 5,400원, 6,000원 사이 금액대로 판매되고 있는 것에 반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하이리빙 관계자는 “타사와 비교했을 때 더 저렴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직접판매기업들은 소비자 체감물가 부담률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금액대를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외국계 다단계판매기업인 한국암웨이는 ‘후아 내추럴 순면커버 생리대 중형 32개입’ 제품이 1만 2,400원으로, 이는 애터미의 ‘애터미 허브데이 중형(1팩 10개입 × 4)’제품의 1만 2,900원 대비 약 6.80%, 엔지엔의 ‘유기농 생리대 무표백 중형(16개입 × 2)’ 제품의 9,800원 대비 약 12.47% 비싼 금액이다. 1매당 단가를 비교해도 ▲엔지엔 306.25원 ▲애터미 322.5원 ▲암웨이 약 344.44원으로 가장 높은 매당 단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한킴벌리, LG유니참 등 저가형 제품 생산 들어가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자 생리대 업체들은 ‘반값생리대’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이 저렴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기로 했다.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아닌, 중저가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유한킴벌리는 중저가 생리대의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중저가 제품을 출시한다고 지난 1월 26일 밝혔다. 

유한킴벌리 여성용품사업부 담당자는 “대한민국 리딩 기업으로서, 한국의 생리대의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는 한편, 보편적 월경권을 확장하여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조사 대상 기업인 LG유니참 또한 여성의 생리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절반 수준인 신제품을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다.  


LG유니참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여성정책 방향성에 공감하면서 흡수력과 착용감 등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 신제품을 보다 합리적 가격에 출시하기로 했다”며 “LG유니참은 여성의 기본적인 위생권 보장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공병헌 기자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