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네트워크 마케팅, 바로 알면 오해 없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다단계판매, 직접판매와 일맥상통하는 용어입니다. 다단계판매라는 말에서 비롯되는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하기 위해 명칭을 달리했을 뿐, 그 본질적인 의미가 달라지진 않습니다. 다만 산업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네트워크 마케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단계판매는 TV나 온라인 광고 등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아끼는 대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유통 방식입니다. 그러나 과거부터 다단계라는 용어를 악용한 불법 업체들의 사기 행각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대중들은 자연스레 ‘다단계는 곧 불법’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흔히 일반적인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들도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추천인’ 혹은 ‘친구 초대’와 같은 방식의 마케팅을 활용합니다. 주변 지인을 초대함으로써 초대한 소비자는 포인트나 적립금을 받고, 추천을 받은 사람도 소정의 가입 혜택을 얻는 구조입니다.
네트워크 마케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판매원이 주변 지인에게 제품을 추천하고, 제품이 마음에 든 소비자가 해당 업체의 사업자로 가입하여 또 한 명의 추천인이 되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들은 다단계판매를 흔히 ‘불법 피라미드’라고 부르며 피라미드식 구조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와 조직, 그리고 대표적인 위계 사회인 군대도 피라미드 구조로 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단계판매업체에 소속된 일명 ‘사업자’들은 가입 시기와 제품 판매량에 따라 회사별로 다양한 직급을 부여받습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흔히 접하는 ‘다이아몬드’, ‘블랙다이아몬드’ 등의 직급입니다. 이러한 직급 체계는 다단계판매업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기업에서도 입사 시기와 성과에 따라 부장, 차장, 과장처럼 직급이 나뉘고, 직급이 오를수록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구조입니다.
물론 차이점은 존재합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먼저 시작했다고 해서 무조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고 판매원의 인적 네트워크 크기와 하위 판매원의 수, 그리고 그들의 판매 실적에 따라 시작 시기와 관계없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이긴 합니다.
또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으로 출퇴근하며 상하 관계 속에서 일하는 일반 회사와 달리, 네트워크 마케팅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사장’이 되어 주도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승진에 일정 시간이 필요한 일반 회사에 비해 자신의 실적에 따라 빠르게 상위 직급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힙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불필요한 광고비를 줄여 판매원 자체가 마케팅 수단이 되는 구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단계판매 기업들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광고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단계판매가 불법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고, 공정위나 지자체에 등록해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언론 광고 등을 통해 자사가 불법 업체가 아니라, 법적 안전장치를 갖추고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합법적 기업임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다단계판매와 유사한 조직도로 불법 코인 업체나 불법 피라미드 투자 사기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일부 무분별한 보도로 인해 합법적인 산업까지 오해를 받고 있다는 점을 기업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부 다단계판매기업의 판매원들이 제품 사용 후기를 전달하며 추천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합법적인 가이드라인을 벗어나 허위·과장 광고성 발언을 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원들이 곧 소비자이자 기업의 자산이기 때문에 무조건 강압적인 태도만 취할 수 없어 난관을 겪기도 합니다.
본지를 포함한 업계 전문 언론 등이 일부 판매원들의 잘못된 방식에 대해 지적하고 합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면서 과거보다는 상황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언론 등에서는 합법과 불법을 가리지 않고 광고를 진행하는 등의 행위로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어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오로지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이 오히려 문제를 만드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일반적인 광고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던 진정한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큽니다.
따라서 판매원들의 잘못된 판매 방식을 근절하고,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합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전파해야 합니다. 합법과 불법을 명확히 구분 짓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언론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이 기업의 정도경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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