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중요도는 우리 삶에 여실히 드러난다. 사람들은 간단한 질문조차도 AI를 통해 답을 얻고, 스마트폰에도 AI를 탑재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 AI는 더 이상 스마트폰이나 ChatGPT, Gemini, Grok 등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의 영역을 넘어섰다. 뷰티 디바이스에도 AI를 탑재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공략하는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AI 기반 ‘스카 뷰티 디바이스’로 CES 2026 뷰티 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아모레퍼시픽은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가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3초 만에 진단하여 피부를 꼼꼼히 분석하고,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만들었다.
AI 활용한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시장 올해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는 AI를 활용한 뷰티 테크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도 있었다. 한국콜마는 AI 기반의 ‘스카 뷰티 디바이스’를 공개하며 뷰티 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 한국콜마 스카 뷰티 디바이스는 상처 치료와 메이크업 커버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해결하는 통합 디바이스다. 한국콜마는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화장으로 가리는 기존의 방식에서 10분 만에 치료와 미용을 동시에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상처 부위를 촬영하면 AI 알고리즘이 12가지 유형으로 상처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상처에 맞는 치료제를 압전 미세 분사 기술로 정밀하게 분사한다. 또한, 사용자 피부 톤에 맞는 180여 가지 색상을 조합해 최적의 커버 메이크업 파우더를 분사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 프링커코리아 또 다른 뷰티 디바이스 업체인 프링커코리아(대표이사 윤태식)는 디바이스의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피부 톤을 분석하고 화장품을 즉석에서 프린팅 해주는 제품을 공개했다. 윤 대표는 “완전한 컬러 메이크업 제품을 고객에게 만들어주는 기계”라고 설명했다. ▷ 에이피알 AI를 탑재하지 않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인기도 끊이지 않는다. 에이피알(APR, 대표이사 김병훈)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락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뷰티 디바이스와 가장 잘 맞는 자사 제품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재구매 주기가 긴 뷰티 디바이스의 단점을 보완했다.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기업인 뉴스킨도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락을 자사 제품과 함께 홍보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에이지락은 에이지락 제품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락인 효과는 재구매 주기가 긴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재구매 주기가 짧은 스킨케어 제품과 연결해 소비자의 꾸준한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 로레알▷ 로레알 로레알 그룹(이하 로레알)은 CES 2026을 통해 적외선 기술을 적용한 헤어·스킨케어 혁신 디바이스 2종을 공개했다.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와 ‘LED 페이스 마스크’를 통해 광(光)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퍼스널 뷰티 디바이스 비전을 선보였다. ▷ 로레알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는 스마트 센서와 머신러닝 기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의 손동작과 사용 패턴에 맞춘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디바이스다. 로레알이 2024년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58%가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로레알은 이러한 소비자의 고충을 AI를 활용한 디바이스를 개발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자사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다지는 기회로 삼았다.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 ‘스킨사이트(Skinsight)’를 공개했다. 센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노화 요인을 측정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초·색조 화장품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과학 기술로 확장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제품을 통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3초 만에 진단하고, ‘부스팅’, ‘더블 토닝’, ‘릴렉싱 업’ 세 가지 모드를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피부 관리가 가능한 제품을 만들었다. 편의점 GS25는 개인별로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주고 화장품 구매까지 가능한 뷰티 서비스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업에서 AI를 활용해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화장품 추천, 스킨케어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AI 뷰티 테크, 뷰티에 접목된 인공지능 탄력과 주름을 개선해 주는 뷰티 디바이스부터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주는 앱까지, 뷰티 테크의 발전은 나날이 무서운 속도로 앞서가고 있다. 독일의 글로벌 통계 및 시장 조사 데이터 플랫폼인 Statista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뷰티 테크 기반 화장품 구매는 37억 7,700만 달러에 다다르고, 2026년에는 89억 3,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뷰티 테크는 정보통신기술(IT)을 미용 기술에 융합한 분야를 말한다. 뷰티 테크의 발전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했다. 뷰티 분야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발라보고 본인에게 맞는 제품인지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구매로 전환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분야였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뷰티 업계의 매출이 떨어졌고, 다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섰다. 이때 등장한 것이 AI와 AR(증강현실)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AI는 소비자의 취향과 피부 특성 등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해 주고, AR은 직접 피부에 발라보지 않아도 가상 공간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도왔다. CES 2024와 2024 VIVA Tech 등의 박람회에서 AI 접목 뷰티 테크가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에게 AI를 활용한 뷰티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뷰티 디바이스에서 AI 기술이 들어간 디바이스 시장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뷰티와 건강을 메인으로 하는 국내 직접판매기업들 또한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기술력과 고성능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