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맛과 향기
<구름 위의 삶> - 제4장 - 행동
저자 <댄다코리아 김영삼 회장>
03. 언어의 맛과 향기
언어에는 맛이 있다. 단맛, 짠맛, 매운맛, 고소한 맛, 쓴맛, 떫은맛 등 당신이 평소에 쓰는 언어는 어떤 맛인가?
언어에는 향기도 있다. 어떤 언어에서는 달콤한 향이 나고 또 어떤 언어는 악취를 내뿜는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Leo Tolstoy)의 대표작《안나 카레니나》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행복한 가정은 달콤한 맛과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존중의 언어를 쓴다. 부부가 서로에게, 부모가 아이에게, 아이가 부모에게 향기로운 존중의 언어를 쓰기에 가정 분위기가 온화하다.
반대로 불행한 가정은 쓰레기 같은 언어가 난무하는 성토장 같다. 부부는 바깥일에서 받은 스트레스 쓰레기를, 아이는 학교나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 쓰레기를 모두 집에 쏟아낸다. 온화하고 평화로워야 할 보금자리에서 각자 내뱉은 쓰레기로 악취가 진동하는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바꿔 보자. 주변 3미터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말로 행복하게 해 주자!
말은 배고픈 사람에게 밥 한 공기가 될 수 있고, 좌절한 사람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우울한 사람에게는 기대감이 될 수 있다.
내가 지나간 자리마다 행복과 희망의 향기가 넘쳤으면 좋겠다.
04. 삶은 목적이 아니라 여정이다
삶의 여정을 즐기자. 마치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언어로 이야기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 행복하지 않은가.
성장도 성공이다. 성장도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순간순간을 음미하며 소소한 행복을 맛보자. 작은 성장에 기쁨을 느껴야 큰 성장에 크게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여정을 즐기는 묘미다.
시작과 끝만 바라보지 말자. 여정을 무시하면 수십 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 성공한 다음 회의감에 젖을 수 있다.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우린 성장 과정에도 감사와 희열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05. 보랏빛 소 아이템!
경영학의 구루 세스 고딘(Seth Godin)은 마케팅 분야의 베스트셀러《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을 보랏빛 소라고 말한다. 정오쯤 차를 타고 어느 시골 마을을 지나가는데, 누렁소 사이에서 보랏빛 소 한 마리가 햇살을 받아 빛이 나고 있다면 그 광경을 관 뚜껑을 닫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케팅에는 보랏빛 소나 블랙 스완 같은 차별화한 아이템이 필요하다. 백조(白鳥)는 글자 그대로 흰색인데, 1697년 영국 자연과학자 존 라삼이 호주에서 검은 백조를 발견하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흑조(黑鳥)가 나타나 모두의 이목을 끈 것이다.
시장에서 선택받으려면 바로 그런 아이템이 필요하다. 기업 입장에서 선택받느냐 선택받지 못하느냐는 그야말로 생존 문제다. 세상에 널려 있는 수많은 아이템 중 어떻게 선택받을 것인가? 마케팅이 내딛는 길은 두 갈래뿐이다. 디퍼런트(Different) 혹은 다이(Die), 즉 차별화하거나 아니면 죽거나.
사람의 귀는 보수적이고 눈은 진보적이다. 우리의 생리 구조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는 쪽은 눈이다. 이왕이면 시각 측면을 차별화하자. 기존 관습을 깨면 혁신적이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이미 온갖 경쟁자가 피를 흘리는 레드오션 시장에 합류해 이전투구(泥田鬪狗) 하는 것이 아니라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예전엔 공룡기업이 작은 기업을 잡아먹었지만, 지금은 빠른 놈이 느린 놈을 잡아먹는 세상이다. 빠르다는 것은 곧 차별화다.
승자를 이기는 약자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운동장을 새롭게 바꾼다. 새로운 환경에서 싸우라는 얘기다. 육지에서는 토끼가 거북이보다 빠르지만, 바다에서는 거북이가 토끼보다 훨씬 빠르다.
둘째, 게임의 룰을 바꾼다. 게임에서 승리한 기업이 아니라 게임의 룰을 바꾸는 데 승리한 기업이 되자.
셋째,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싸운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이용한 호로곡(호리병 모양의 골짜기)이나 이순신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유리병의 목처럼 갑자기 좁아지는 해로)을 선택하면 한 사람이 길목을 지켜도 천 명을 떨게 할 수 있다.
성공을 위한 향연을 펼치는 보랏빛 소 아이템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자!
06. 독서는 뷔페다
독서는 맛있다. 일단 책을 고를 때부터 군침이 돈다. 서점에 놓인 다양한 메뉴의 책에서는 맛깔스러운 향기가 난다.
나는 눈을 감고 맛과 향을 음미한다. 오늘은 어떤 문장을 만날까? 꿀처럼 달콤한 문장일까, 석류처럼 새콤한 문장일까? 씀바귀처럼 쓴 문장일까, 수프처럼 부드러운 문장일까? 아니면 커피처럼 여운의 향을 남기는 문장일까? 아무렴 어떤가. 다 맛있는 것을. 사이다처럼 톡 쏘는 경쾌한 문장도 좋다!
매일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들 듯, 매일 하는 독서는 내 영혼을 살찌운다. 덕분에 나는 매일 새롭게 태어난다.
하얀 바다 위에서 집중과 기다림의 낚싯대로 잡아 올린 문장들은 즉석 횟감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그 싱싱한 회를 새콤달콤하고 때론 열정이 가득한 내 경험이라는 초장에 찍어 먹는다. 그 문장들은 피가 되어 내 혈관을 타고 흐르고, 살이 되어 다시 생각의 몸을 만든다.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마찬가지로 독서하지 않으면 영혼이 성장을 멈춘다. 성장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은 성장해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물만 주어도 쑥쑥 자라는 콩나물처럼 나는 매일 독서로 어제의 내가 아니라 한 뼘 더 성장한 나로 거듭난다.
오늘도 나는 책을 보며 군침을 흘린다!
07. 세상과 만나는 첫 번째 명함, 얼굴
“낙하산과 얼굴은 펴져야 산다”라는 말이 있다. 얼굴을 펴면 인생살이도 그만큼 펴진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세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근육은 우리가 계속 사용하면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이것은 얼굴 근육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보면 나이가 들면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표정이 밝은 사람이 있다. 반면 미간과 이마에 주름이 잡혀 있어 인상과 표정이 어두운 사람도 있다. 평소의 표정에 따른 생활 주름은 그 사람을 빛나게도 하고 어둡게도 한다.
하루 24시간 중 내가 내 얼굴을 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3분에서 10분 사이다. 내 얼굴은 대부분 타인이 본다. 결국, 내 낯짝은 남의 낯짝인 셈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표정은 밝은 것이 좋다. 세상의 좋은 일과 기회는 모두 사람이 가져다준다. 밝은 표정을 짓자. 그래야 사람들이 좋은 일과 기회를 가져다준다. 찡그리는 표정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아니, 찡그리면 오히려 피하고 싶어진다.
둘째, 얼굴을 펴고 웃으면 부정적 생각을 할 수 없다. 지금 잠시만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지어 보자. 눈까지 웃는 뒤센 미소(Duchenne Smile)를 지어라! 이것은 프랑스 심리학자 뒤센이 관찰 연구한 미소로 억지로 지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말한다.
그렇게 천연 미소를 지으면서 과연 욕을 할 수 있을까? 한번 해보라. 십장생, 개나리, 수박씨 발라 먹을…. 오히려 웃음이 나올 것이다. 진정한 미소를 지으면 부정적 생각을 하기 어렵다. 진정한 미소에는 긍정적 생각이 뒤따른다.
셋째, 우리 몸은 파동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 몸은 소우주로, 대우주에서 무엇을 끌어당길지 파동을 보낸다. 모든 물체에 파동이 있다는 것은 이미 양자 물리학이 밝혀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품으면 그런 환경과 사물을 끌어당긴다.
같은 맥락에서 얼굴 근육을 활짝 펴고 진정한 미소를 지으면 긍정의 파동을 발산한다. 그리고 발산하면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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